[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지난 2019년 8월 ‘노재팬 운동’에 이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유니클로가 올 회계연도(2020.9월~2021.8월)에는 매출 감소세는 지속됐지만 손익만큼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외형이 2012년에 기록했던 5049억 원에 근접한 5824억 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884억 적자에서 529억 흑자로 반전된 것.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그 근거로 최근 일본 본사의 고가 브랜드인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이 발매 수 시간 만에 품절되고, 구매를 위한 매장 안팎에 긴 줄이 생기는 등 그간의 불매운동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는 조짐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하지만 손익이야 원가와 판관비 절감을 통해 어느 정도는 통제와 이익관리가 가능한 부분이어서 확실한 실적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영업력의 근원인 매출 성장이 동반되어야 영속성을 가진다는 것이 재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어서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유니클로의 영업실적은 어떠한 궤적을 그려왔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우리 대기업들이 내년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등 경제환경 예측이 어렵기 때문인데, 그 외에도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제 내년이 보름 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절반의 기업이 계획을 못세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고민이 깊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또,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들 가운데도 62.7%가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500대 기업들의 63.8%가 전년보다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투자규모를 줄이는 기업이 계획보다 많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경련은 "2022년에도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등 경제 회복을 제한하는 리스크 요인들이 산적해 있어 기업들이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우려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이 롯데푸드, 빙그레, 남양유업 등 국내 증시 상장 유가공사업 영위 4사 가운데 올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 1위에 등극하는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매일유업은 누적 영업이익 절대 수치와 함께 이익률까지 2관왕을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이한 반면, 종전 영업이익률 부문 부동의 1위였던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따른 비용 과다지출에 발목을 잡히며 2위로 밀려나 대조를 보였다. 이들 4사의 3분기보고서(연결기준)에 따르면 먼저 절대규모 1위 매일유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625.1억 대비 25.9억이 늘어 약 4.1% 가량 증가하는 호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푸드도 전년 동기 448.7억 대비 6.0% 가량 증가한 475.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2위 빙그레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올라서는 동시에 영업이익 증가율 기준으로 4사 중 톱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절대 수치에서 매일유업보다 175억이 적어 빛이 발했다. 또한 빙그레는 올 3분기까지 약 378.9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 540억 대비 161.1억 원이 줄어 29.8%나 급감하며 3위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유가공전문 기업 빙그레의 올 3분기까지 외형이 식음료업계 꿈의 대명사인 외형 ‘1조 클럽’ 등극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결재무제표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7379억 원 대비 23.7% 증가한 9131억을 시현, 연매출 1억 원에 불과 870억 정도 모자란 상태여서 이미 지난 10월경에 이를 돌파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40억 원대비 29.8%나 급감한 378.9억에 그침으로써, 외형은 크게 늘었어도 실속은 없는 ‘속빈강정’ 같은 장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외형 1조 클럽 등극은 지난해 10월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인수한데 힘입어, 1967년 설립 이래 약 55년 만에 이룬 쾌거이자 득(得)이지만, 역설적으로 인수에 따른 유형자산 감가상각과 인건비, 마케팅비 급증 등으로 인해 손익이 뒷걸음질 친 것은 실(失)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며 20%대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오뚜기가 올 3분기 창사 최대 분기 매출을 시현했음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나 후퇴하는 ‘엇박자’식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두유와 팜유, 설탕, 주정, 물엿 같은 주요 원재료의 국내외 가격이 급등함으로써 원가율을 끌어올린 때문으로 분석하고, 4분기에는 지난 8월 단행한 라면 등 제품 값 인상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예견되는 상황이어서 동사의 손익에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어떠했을까? 오뚜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연결재무제표기준 올 3분기 매출은 지배기업 오뚜기와 주요 종속기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6813억 대비 3.7% 가량 성장한 7068억 원을 시현,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7천억 원 시대를 개척하는 선전을 펼쳤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96억 대비 약 11.1% 줄어든 530억 원에 그쳐, 외형 증가율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이는 대두유, 설탕, 주정, 물엿, 팜유 등 주요 원재료의 국내외 가격 급등으로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코로나19로 힘겨웠던 2021년이 저물어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수출주력업종들은 2022년 마저 여전히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은 내년 매출 증가율이 코로나로 힘들었던 올해의 1/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 증가율은 이보다 더 부진해서 올해의 1/7 수준으로 주저 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반도체, 자동차, 정유,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섬유, 가전, 바이오헬스 등 10개 수출 주력 업종의 각 협회에게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실적은 코로나 3차, 4차 유행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14.7% 증가했으며, 수출은 24.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내년인 2022년에는 매출이 4.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출은 겨우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이유는 기저효과, 주요업종 실적부진, 원자재·금리 인상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에는 2020년 실적이 워낙 않좋았기 때문에 그에따른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에 휘청, 사상 최대 매출 행진을 접고 처음으로 역성장의 아픔을 겪었던 한식 프랜차이즈 전문 본아이에프가 가맹사업 만큼은 순항중인 밝혀져 다시금 성장세로 복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본아이에프가 자사 운영 외식 브랜드의 총 가맹점 수가 2004개를 달성했다고 밝힌 것인데, 이는 전년도 1941개 대비 63개가 순증한 수치다. 코로나 상황을 맞아 외식업계가 가맹점 폐점 속출과 신규 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확연히 대비되는 성과다. 이에 업계에선 약 1달 정도 남은 올해 영업실적 특히 외형이 재차 성장세로 복귀하며 매출 2천억 고지 탈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봐도 무방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왜냐하면 고객과 최일선 접점인 가맹점수의 순증은 이들 가맹점에 각종 식자재 공급과 점주 교육, 인테리어 등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가맹사업의 특성상 가맹본부(본아이에프)의 향후 매출 증대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아이에프의 최근 수년간 영업실적흐름과 브랜드별 가맹점수는 어떠한 추이를 보여 왔을까? 본아이에프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감사보고서(별도기준)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이마트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창사 최대 분기 매출을 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되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나 후진하는 ‘속빈강정’식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종속기업인 ‘쓱(SSG)닷컴’의 외연(점유율)확장을 위한 판촉비용 증가와 더불어 백신접종 직원들의 백신 휴가에 따른 시간제 직군 채용으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는 최근 인수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호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일궈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지난 3분기 이마트의 영업실적은 어떠했을까? 이마트 분기보고서와 증권가에 따르면 먼저 연결재무제표기준 올 3분기 매출은 지배기업 이마트와 주요 종속기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5조9077억 대비 6.8% 가량 신장한 6조3119억 원을 시현,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6조 원 시대를 개척하는 선전을 펼쳤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512억 대비 약 28.2% 줄어든 1086억 원에 그쳐, 시장과 증권가의 기대치(컨센서스)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코로나 백신접종 확대로 11월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됐지만,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결코 밝지만 않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의 12월 전망 수치는 오히려 11월 실적보다 낮게 나타났다. 600대 기업의 BSI는 11월에는 102.2가 나왔지만, 12월 전망은 100.3으로 위드코로나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치가 감소했다. 한경연은 수치가 이렇게 나타난 이유를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느끼는 경기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기업에게 직접 설문형식으로 조사하는 BSI는, 긍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와 부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가 같을 경우 100을 나타내도록 설계돼있다. 그리고 긍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 개수만큼 100을 초과하고 부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 개수만큼 100 아래의 수치가 나온다. 업종별 BSI 전망은 지난달에 이어 12월에도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제조업 기업들은 12월 전망에 대해 기준선 100.0을 하회하는 96.5로 응답해서 11월 96.5에 이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주) C&C(사장 박성하)가 3분기 이후 최근까지 IT신사업 수주와 함께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4년 만에 뒷걸음질한 외형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동사는 지난 2016년 이후 2019년까지 매년 사상 최대 매출을 갱신하며 승승장구하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IT 수요가 줄어든 여파로 외형이 2.3% 가량 감소해 그간의 성장세에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더욱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약 0.3억이 줄며 제자리걸음 수준을 보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일련의 행보가 올해 마감을 몇 달 남겨놓지 않은 현 시점에서 성장세로의 복귀냐 아니면 하락세 지속이냐의 기로에서 벗어나기 위한 막판 승부수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2016년 이후 지난 3분기까지 동사의 실적은 어떠한 흐름을 보였고, 3분기 들어 현재까지 일궈낸 주요 사업성과는 무엇일까? 3Q 누적 매출 전년비 0.3억↓영업이익도 2.9% 줄어..성장이냐 퇴보냐 ‘갈림길’ SK(주) 연도별 사업보고서 및 3분기 보고서에 의거해 지난 2016년부터 지난 3분기까지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외형과 손익 모두 안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최근 식품업계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먹거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즉, CJ제일제당,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등 내로라하는 전통 식품기업들이 최근 건기식을 신사업으로 정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는 분위기다. 새롭게 사업에 진출하는가 하면 기존 사업부를 확대하거나 아예 별도 법인을 세우는 등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빙그레도 건강지향 브랜드 ‘빙그레 건강tft’를 론칭, 여성과 남성용 ‘비바시티’와 ‘마노플랜’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5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더:단백’ 신제품 2종과 인기 스타 혜리를 여성 전문 건강 브랜드 ‘비바시티’의 새 얼굴로 발탁, 활발한 마케팅을 예고해 그 귀추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면 최근 4년간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어떠한 성장 궤도를 그려왔을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동국제강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올리며 방긋 웃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영업이익은 그나마 흑자를 유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계속 적자를 시현하고, 지난해만 해도 1분기에 1208억의 당기순손실로 애를 태웠는데 올해는 영업이익은 물론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 9070억원, 영업이익 2985억원, 순이익 19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4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48.3%나 상승했다. 그동안 실적발표 때 어두운 표정을 짓게했던 당기순이익은 무려 437.0%나 증가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5조 12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54.5% 증가한 614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7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이러한 실적 증가의 이유로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 상승을 꼽는다. 특히 동국제강은 프리미엄 컬러강판 확대와 신규 라인(S1CCL) 조기 안정화, 고난도 후판(극박재, LP-plate 등) 시장 개발, H형강 신제품(H700*3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저탄소 철강 생산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되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4개사의 지난 5년간 온실가스 감축이 부진해 저탄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가 철강기업 기후행동 지수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저조해 탄소중립 이행 체계 강화와 저탄소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기후행동평가’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 이상인 철강 제조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중립 이행을 평가했다. 이들 4개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234만 톤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14.8%에 달한다. 철강업종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통해서 평가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가장 높아 ‘보통’의 기후행동지수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51점, 포스코는 48점으로 각각 ‘미흡’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제철은 39점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 ‘우수’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 평가 영역은 책임성(온실가스 배출량), 효과성(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탄소 감축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LNG 연료 기반의 스팀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7만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한다.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스팀을 생산,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 황산공장 개조 및 황산탱크 신설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을 통해 여수공장의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을 논의하던 중, 유황을 활용한 황산공장을 통해 무탄소 스팀 생산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대표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가 ‘K-헤리티지 아트전 후원에 독서 활성화 협약, 순국열사 추모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ESG 경영에 분주한 행보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빙그레는 지난달 ‘K-헤리티지 아트전, 낙선재遊_이음의 합(合)’ 전시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창덕궁 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 세이버스 코리아, 재단법인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의 주관으로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를 비롯해 현대 작가 등 총 50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통 공예 작품을 포함해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등 총 144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에 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는 도예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시영 작가의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모티브로한 흑자 달항아리 작품을 전시하고,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나무 소재 굿즈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K-헤리티지 아트전’은 한국 고유의 문화 유산의 가치를 알림은 물론 현대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