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정부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시 지자체별로 상이한 이격거리 규제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에너지·법률 전문가 및 산업계 관계자 20여명과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법·제도 정비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재생에너지 이슈를 논의했다. 바로 이 자리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 이격거리에 관한 논의를 이어간 것. 이는 지난 10월 16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거론된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두 회의를 통해 드러난 논지는 분명하다. 태양광 발전 설비 이격거리 규제를 위시해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재생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국정과제를 강력히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이격거리 규제 법제화는 정부의 의지를 구체화하는 시그널로 해석가능하다. ◆ 129개 지자체 채택.. 덕분에 입지 선정 못해 사업 접을 판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학교, 도로 및 주거지 등 특정대상으로부터 일정거리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로 전국적으로 300m~1km까지 다양하게 설정돼 있다. 2016년 8개에 불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토륨 원자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미국에서 실험되다 사라졌던 이 기술은 최근 중국에 의해 되살아나며, 차세대 원자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초로 토륨 기반 용융염 원자로(TMSR)의 장기 안정 운전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발전용 시범로와 해양 응용까지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의 강자다운 행보다. ◆ 실험로에 그치지 않고 상선으로까지 범위 확장 중국과학원 상하이응용물리학연구소는 지난 1일, 간쑤성 고비사막에 설치된 2메가와트(MW)급 실험용 용융염 원자로에서 토륨을 우라늄-233으로 전환해 연료로 사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토륨을 실제로 투입해 작동한 실험 데이터를 확보한 세계 최초 사례로, “용융염 원자로 시스템에서 토륨 자원을 사용하는 기술적 타당성에 대한 초기 증거를 제공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로써 토륨 원자로는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 실증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륨 원자로는 기존의 우라늄 기반 원자로와는 구조부터 다르다. 핵연료로는 토륨-232를 사용하며, 냉각재로는 고온의 액체 소금(용융염)을 활용한다. 이 방식은 고압 격납 용기가 필요 없고,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HS효성그룹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이는 ‘원천기술과 지적 자산에 기반한 가치 극대화’를 강조해 온 조현상 부회장의 ‘가치경영’의 일환이다. HS효성이 지난달 31일 1억2000만유로(약 2000억원)을 투자해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재 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EMM을 인수하고,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 이번 거래는 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미코아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첨단소재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촉매, 반도체, 방산, 우주항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희토류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고, 한때 퀴리 부인이 라돈, 우라늄 등 연구 활동을 했던 곳으로도 명성을 떨친 곳이기도 하다. ■ 실리콘 음극재, 향후 40% 성장 예상되는 차세대 배터리 게임 체인저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의 음극에 적용되는 소재로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아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생에너지의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에 따른 에너지전환 작업 역시 분주히 진행 중이다. 다만 그 전환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현재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마냥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기껏 만들어놓은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자연 기반 에너지원은 시간과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특성이 있어, 전력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결국 재생에너지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은 저장 기술에 달려 있으며, 이의 중책을 걸머쥔 것이 바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이다. 특히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업들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에 나서면서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ESS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글로벌 시장, 기술과 수요가 함께 성장 중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적으로 16GW의 저장 용량이 추가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BNEF가 밝힌 바에 따르면 글로벌 ESS 설치 규모는 지난 2023년 44GWh에서 2030년 508GWh로 10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 한전KDN(사장 박상형)이 전남개발공사, MC에너지와 함께 전남 영암 삼포지구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세 기관은 지난 11월 3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소재 한전KDN 본사에서 ‘삼포지구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태양광, 바이오가스, 수소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과 디지털 기반의 에너지 관리 기술을 융합해 삼포지구를 지속 가능한 분산형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전남 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실증하고, 전국 확산형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전남개발공사는 사업부지 확보와 인프라 조성, 행정 지원을 담당하며, 에너지 자립형 지역 모델 구현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선다. 또한 전남도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과 연계해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형 에너지 도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MC에너지는 태양광·바이오가스·수소 등 다원적 에너지원의 융합을 담당하는 민간 협력 파트너로서, 현장관리 총괄 업무를 수행한다. 기술기업 및 학계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국내 원전 해체의 첫 단추를 끼운다. 한수원은 4일,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고리1호기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는 두산에너빌리티·HJ중공업·한전KPS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총 계약 규모는 약 184억 원,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로 예상된다. 고리1호기는 1978년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원전으로, 2017년 6월 영구정지 이후 올해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해체 승인을 받았다. 이번 공사는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은 ‘비관리구역’부터 시작되며, 석면과 보온재 철거를 거쳐 터빈건물 설비 해체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수원은 2031년 사용후핵연료 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방사선 관리구역 해체를 거쳐 2037년 전체 해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해체사업은 단순한 철거를 넘어선다. 국내 원전 해체기술의 내재화, 전문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다. 향후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 진출의 교두보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고리1호기 해체사업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수행해 국민들께 신뢰받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철강 산업은 탄소 배출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고로에서 석탄을 태워 철을 생산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필연적으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후위기 시대에 접어들어서도 지속 가능할 지를 의심받고 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그리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적어도 우리의 경우를 본다면 그렇다. 물론 한국은 2020년대 초반부터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철강 산업의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설정해 왔다. 하지만 실제 생산 구조는 여전히 고로 중심이며, 수소 기반 제철 기술은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철강 산업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약 17%를 차지하며, 제조업 부문에서는 40%에 달한다. 이는 고로 중심의 생산 구조 때문으로, 국내 철강 생산의 약 70%가 석탄 기반이다. 결국 철강 산업의 탈탄소 없이는 국가 전체의 탄소중립도 실현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 해법은 수소환원제철, 탄소 배출 최대 95%까지 저감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기술이 바로 ‘수소환원제철’이다. 이 공정은 철광석 환원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가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싱가포르 재생에너지 기업 ‘거린에너지’가 EDP 리뉴어블스 아시아태평양(EDP Renewables APAC)의 국내 풍력·태양광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24일 EDP 리뉴어블스 APAC의 국내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인수했다고 밝힌 것인데, 이번 인수로 거린에너지는 국내에서의 입지를 대폭 확대하게 됐다. 인수 대상 프로젝트의 총 발전용량은 303MW 규모다. 이번 인수로 거린에너지가 국내서 개발 중인 포트폴리오 규모는 600MW 이상으로 두 배 증가했으며, 해당 프로젝트들은 완공 후 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국가 탄소중립 노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발표는 거린에너지의 한국 에너지 시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린에너지는 지난달 광주에 위치한 한국 본사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 두 번째 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염성오 거린에너지 한국 대표는 "EDP 리뉴어블스 APAC의 한국 포트폴리오 인수를 통해 한국에서의 입지를 크게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아시아 청정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한국의 잠재력에 대한 우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의 전력망 접속 지연 문제를 해소하고,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기간 전력망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력망 확충 3법’을 대표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법안은 「전기사업법」, 「전원개발촉진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구성되며, 재생에너지 공동접속설비 건설의 법적 근거 마련과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에 민간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해상풍력·태양광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건설이 늘면서, 여러 발전 사업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송·배전 접속설비(공동접속설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 「전기사업법」에는 관련 사업 유형이 없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에도 불구하고 법적 지위가 부여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재생에너지공동접속설비건설사업’을 전기사업 종류로 신설하고, 「전원개발촉진법」 개정안은 해당 사업자에게 전원개발사업자 지위를 부여해 사업 추진 권한을 명확히 했다. 허 의원은 “재생에너
[산업경제뉴스] 2030년까지 유럽의 에너지 유연성 시장이 약 120억 유로(약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산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전력 수요를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기술과 전략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유연성(flexibility)은 전력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뜻하며, 풍력과 태양광처럼 출력이 불안정한 에너지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요 측의 유연한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 수요가 수익이 되는 시대 활짝.. 기업의 새로운 역할 변모 맥킨지가 10월 16일 발표한 ‘Global Energy Perspective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에너지 유연성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20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80억 유로는 상업 및 산업(C&I) 부문이 직접 접근 가능한 수익 기회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특히 수요 측 반응(DSR)을 가장 유망한 유연성 수단으로 꼽으며, 전체 유연성 공급의 21%가 DSR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공장이나 물류센터의 전력 수요를 일시적으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수소 1g으로 석유 8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인공태양’ 기술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의 핵융합 원리를 모방한 이 기술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탄소중립과 에너지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 세계 각국이 이 기술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당연하다. 이에 한국 역시 독자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최근에는 전남도가 정부의 핵융합 실증로 및 연구시설 유치를 추진하며, 국내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술적 진전을 넘어 지역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 태양을 닮은 에너지, 핵융합의 잠재력과 과제 핵융합은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융합해 헬륨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개념으로 태양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비슷해 ‘인공태양’이라 불린다. 바닷물 속에 풍부한 수소와 리튬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 고갈 우려가 없고,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같은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실현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더해 핵융합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최근 5년간 태양광 발전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1,791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이 버려졌고, 이로 인한 손실액이 무려 1,0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에너지 확대의 이면에 숨겨진 경제적 역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의원(국민의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24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태양광 발전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원전 가동을 강제로 멈추고, 막대한 전력을 버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버려진 전력량은 총 1,791GWh로, 이는 4인 가구 33만1천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기차로 환산하면 2,326만 대를 한 번에 완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전력은 발전용량 1기가와트(GW)급 원자력발전소 1기를 75일간 24시간 가동해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박 의원은 “태양광 발전이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정작 생산된 전력을 흘려보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낭비를 넘어 국가 에너지 정책의 비효율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E&A가 새로운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컴퍼스H2-P(CompassH2-P)’를 출시하며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E&A는 5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디펙(ADIPEC) 2025’에서 업계 최초 100MW 규모의 양이온 교환막(PEM) 기반 수전해 솔루션 ‘컴퍼스H2-P’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선보인 알카라인 수전해(AEC) 기반 ‘컴퍼스H2-A’의 후속 제품으로, 고압(30barg)∙고순도(99.9995%)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플랜트 부지 효율성도 개선됐다. 이번 출시로 삼성E&A는 넬(Nel)과 함께 알카라인과 PEM 수전해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으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컴퍼스H2’는 타당성 조사부터 EPC(설계∙조달∙시공), 품질 보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통합 성능까지 보장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E&A는 이번 행사에서 지다라(GIDARA),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솔루션도 소개하며 협업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을 향한 전사회적 여정이 한창인 가운데, 각계각층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건축이다. 조금은 의외인 듯 하지만 넷제로 사회의 구현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바로 건물이다. 건물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건축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와 기업의 기술 개발,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친환경 건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 탄소 없이 지어진 집, 도시를 바꾸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2월 30일 고시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기준’ 개정안(국토교통부고시 제2024-893호)을 통해, 2025년 6월 30일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또는 30세대 이상 신축 민간 공동주택에 대해 ZEB 5등급 인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공공건축물 중심의 정책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첫 사례로 친환경 건축이 법적 기준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ZEB(zero-energy building, 제로 에너지 빌딩)는 고단열·고기밀 설계, 고효율 설비,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저탄소 철강 생산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되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4개사의 지난 5년간 온실가스 감축이 부진해 저탄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가 철강기업 기후행동 지수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저조해 탄소중립 이행 체계 강화와 저탄소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기후행동평가’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 이상인 철강 제조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중립 이행을 평가했다. 이들 4개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234만 톤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14.8%에 달한다. 철강업종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통해서 평가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가장 높아 ‘보통’의 기후행동지수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51점, 포스코는 48점으로 각각 ‘미흡’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제철은 39점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 ‘우수’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 평가 영역은 책임성(온실가스 배출량), 효과성(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탄소 감축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LNG 연료 기반의 스팀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7만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한다.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스팀을 생산,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 황산공장 개조 및 황산탱크 신설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을 통해 여수공장의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을 논의하던 중, 유황을 활용한 황산공장을 통해 무탄소 스팀 생산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대표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가 ‘K-헤리티지 아트전 후원에 독서 활성화 협약, 순국열사 추모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ESG 경영에 분주한 행보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빙그레는 지난달 ‘K-헤리티지 아트전, 낙선재遊_이음의 합(合)’ 전시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창덕궁 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 세이버스 코리아, 재단법인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의 주관으로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를 비롯해 현대 작가 등 총 50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통 공예 작품을 포함해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등 총 144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에 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는 도예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시영 작가의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모티브로한 흑자 달항아리 작품을 전시하고,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나무 소재 굿즈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K-헤리티지 아트전’은 한국 고유의 문화 유산의 가치를 알림은 물론 현대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