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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한화건설, 이라크 정세 안정되자 역대최고 이익 실현

주택호조와 해외흑자...'쌍글이 효과'로 신용등급도 상향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한화건설이 이라크 등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적자를 벗어나고 주택사업에서도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에 역대 최고의 이익을 거뒀다.


한화건설이 공시한 2018년 연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해에 매출 3조 7870억원, 영업이익 2912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실적이다.


지난 10년 한화건설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09년부터 2013년 까지는 1000억원을 조금 넘는 이익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4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그후 3년만에 3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일거에 씻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11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 1년 매출의3~4 배 규모의 프로젝트다.


하지만 지난 2014년, 2015년 이라크 지역의 정치적 혼란과 중동산 유가의 급락으로 이 프로젝트에서 2000~3000억원의 매출손실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은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꾸준히 공사를 진행한 반면,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는 내전과 정쟁에 휩싸여 공사실적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고 공사대금도 제때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한다. 


하지만 2017년 이라크 내전 종결과 함께 내부 정세도 안정되면서 공사진행과 대금회수가 원활히 진행되어 큰 이익이 실현되고 그동안 밀렸던 공사대금도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전체 수주액이 11조원에 달하고 지난해 말 현재 수주 잔고도 7조6260억원이나 남아 있어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2021년까지의 수익원도 풍부하게 확보하고 있다고 한화건설은 강조한다.


이렇게 회사의 사운이 걸린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주택시장의 호황으로 주택개발사업 수익이 본격화된 것도 역대 최대 이익의 또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여수 웅천지구 복합개발, 광교 복합개발, 인천 서울여성병원 복합개발 등 국내의 대형 개발사업들이 매출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또 4년간 임대 운영했던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 1810가구가 분양계약을 완료하면서 미분양, 미입주 사업장이 거의 모두 해소 된 것도 역대 최대 이익에 큰 보탬이 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중동지역 플랜트 사업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이라크 신도시 사업 및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2019년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영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회사의 유동성도 크게 향상됐다. 2018년말 한화건설의 현금 잔액은 7513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2년 연속 대규모 적자가 났던 2015년의 현금잔액 733억원과 비교하면 10배가 넘게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하지만 그동안 해외사업의 오랜 부진은 회사의 차입금을 증가시켜서 부채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공사계약부채도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은 대규모 적자가 났던 2014년 199%였지만 2016년 297%, 2018년 34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업성과가 양호할 때 부채비율 300%가 넘는 재무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 신용평가 등급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긴 하지만 한화건설은 재무전문가들로부터 영업력 신장을 더욱 큰 비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한화건설은 신용평가사들로 부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2월, 나이스 신용평가는 지난 11일 한화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이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매출규모를 유지하고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해외사업과 건축, 주택 프로젝트에서 원활한 공사대금 유입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이 완화된 점을 고려했다"고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회사채 시장에서도 한화건설은 BBB+ 등급임에도 A급 건설사의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전한다. 한화건설이 지난 2월 발행한 회사채 금리는 BBB+ 등급금리 보다 1.645% 낮은 3.410%가 적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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