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30 (수)

  • 맑음동두천 12.8℃
  • 맑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4.8℃
  • 맑음대구 16.0℃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4.9℃
  • 맑음부산 16.5℃
  • 맑음고창 12.8℃
  • 구름조금제주 16.8℃
  • 맑음강화 11.7℃
  • 맑음보은 10.0℃
  • 맑음금산 10.9℃
  • 맑음강진군 14.6℃
  • 맑음경주시 11.9℃
  • 맑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Research & Review

현대오일뱅크, 이익 줄었지만 업계 위상은 높아졌다

유가 하락에도 타사보다 이익감소 폭 작아 이익 순위 상승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등 영업환경 악화로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업계에서의 위상은 높아졌다.


올해 2분기 다른 정유사들이 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심지어 적자가 났음에도 현대오일뱅크는 이익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만큼 현대오일뱅크가 유가나 정제마진 변화에 강한 영업구조를 갖고 있기때문이라는 해석이다. 


■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지난해보다 부진하지만 직전분기보다 증가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는 별도로 실적 발표를 하지 않고 지난 8월 전자공시시스템에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에 매출은 5조3196억원을 실현했고 영업이익은 1544억원, 당기순이익은 915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50.8%, 당기순이익은 50.6% 감소했다. 결코 좋은 실적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GS칼텍스가 영업이익 77% 감소세를 보였고, S-OIL은 적자로 전환된 것과 비교하면 현대오일뱅크가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다른 정유사들이 영업실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영업실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분기 보다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1분기 보다 53.2%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분기보다 56.7%나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런 상승세를 타고 영업이익에서 업계 2위로 발돋움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줄곧 영업이익 2위를 고수했던 GS칼텍스는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1334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1544억원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실적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유가와 정제마진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유사업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업에서 1분기보다 325억 증가한 10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른 정유사들의 실적 악화가 모두 정유사업 부문의 부진으로 인한 것과 비교하면 큰 대조를 이룬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배럴당 8~10달러까지 올랐지만 올해 1분기 4~6달러 선으로 떨어졌으며 2분기에 들어서는 1달러 선까지 곤두박질 쳤다. 


정유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3~4달러 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실적 증가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 고도화, 수입다변화, 석유화학 자회사 선전으로 이익 증가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최악인 상황이었지만, 그간 꾸준히 진행했던 고도화 설비 확충과 원유도입 다변화를 통한 원가 절감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실적 증가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증가는 정유사업의 호조 외에도 석유화학 회사인 자회사들의 실적 증가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이 247억원, 현대OCI가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지분법을 통해 이익을 인식하는 현대코스모도 파라자일렌 매출을 통해 276억원의 영업이익이 났고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도 45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현대오일뱅크를 도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3분기 자체 정유사업은 물론 자회사들의 석유화학 사업 모두 실적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역내 정유공장 정기보수와 휘발유 수요 증가, IMO(국제해사기구) 2020에 따른 선박용 경유 수요 증가 등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정유사업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석유화학 관련 최근 혼합자일렌 공장 증설작업을 마무리한 현대케미칼은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내년 영업실적에 대해 2배가 넘는 상승세를 예측하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연내 유가 정상화를 고려한 2020년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1조7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1% 증가할 전망이다"라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1764억원으로 20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