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식품업계가 최근 소비시장 대세 채널로 급부상중인 온라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쇼핑의 주 공간이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데 이어, 식품이나 식사 역시 온라인 쇼핑이 두드러짐에 따라 업계의 온라인몰 확장이 분주하다.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엄지족 등 온라인 쇼핑족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이는 통계청의 ‘2018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 파악 결과 국내 온라인쇼핑 최근 2개월간 거래액이 두 달 연속 1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반해, 기존의 대세 유통채널이었던 마트, 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시장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간 온·오프라인 시장의 월별 성장률 추이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 기간 중 온라인 시장의 월평균 성장률이 오프라인 시장 대비 무려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시장을 구성하는 주요 유통채널은 대형마트 3곳과 백화점 3사, 기업형 슈퍼(SSM) 4개사, 편의점 3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편의점과 슈퍼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시현, 전체 오프라인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대상기간 13개월 동안 오프라인시장의 월별 성장률을 보면 최저 –9.2% ~ 최고 15.1%의 분포를 보이며 단순 월평균 성장률은 2.7%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쿠팡 등 온라인판매중개 4개사와 이마트, 홈플러스, AK몰 등 온라인판매사 9곳으로 구성된 온라인시장은 월별 성장률이 최저 8.6% ~ 최고 28.3% 분포를 보여 월평균 16.2%씩 성장했다.
즉, 13개월간 월평균 성장률이 온라인시장 16.2%, 오프라인시장 2.7%로 나타남으로써 소비자들 소비 행태가 온라인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음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결과는 쇼핑의 편리함과 함께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을 맞아 다양한 할인행사 및 해외 직구의 보편화와 6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온라인 소비 증가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특히 신선 식품이나 매 끼니 역시 온라인을 통해 주목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인 가구와 워킹맘이 늘어나며 가정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실제로 음·식료품은 32.3%, 음식 서비스는 70.9%의 도드라진 시장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식품업계는 성장하는 온라인쇼핑 시장과 식품과 식사를 온라인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증가에 따라 온라인몰을 새롭게 오픈하거나 더욱 편리한 서비스로 재단장하며 소비시장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식품업계, 온라인 서비스 강화하며 고객 장바구니 공략 활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공식 온라인몰 ‘본몰’에서 가정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상 속 식생활을 선물하다’라는 콘셉트로 온라인몰을 전면 리뉴얼하며,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이에게 따듯하고 건강한 한 끼를 선물할 수 있게 한 것.
‘아침엔본죽'과 '본죽 밀타임', 본장조림, 본설렁탕 등 본아이에프의 간편 가정식 제품부터 건강즙 브랜드 '자연을 마시다', 떡, 견과류 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간식류까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마련해 쇼핑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본몰의 인기 상품을 즉시 선물할 수 있는 ‘선물 큐레이터 서비스’를 통해 큐레이터가 상황별 맞춤 선물을 제안하는 ‘기프트 토크’를 이용하며 쇼핑의 편의와 재미를 더했다.
‘선물하기’ 결제 기능도 있어 받는 이의 주소가 없어도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대량구매 견적문의’ 서비스로 합리적인 가격과 혜택으로 대량 구매가 가능하며, 네이버 및 카카오톡 아이디(ID)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오븐구이 전문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굽네치킨’은 건강한 치킨 브랜드의 명성에 맞게 닭가슴살 전문 쇼핑몰 ‘굽네몰’을 운영하며, 간편한 쇼핑을 위한 ‘굽네몰 앱’을 론칭했다. 굽네몰 앱을 통해 닭가슴살 간편식을 구매하는 고객의 편의성 제고 및 추가 혜택을 증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기획전으로 온라인 장바구니를 채우게 하는 쇼핑몰도 있다.
‘대상’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은 제품 출시에 따라 제품 성격에 맞는 기획전을 통해 할인 혜택과 푸짐한 경품 이벤트를 동시 진행하며 엄지족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베이비푸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배달이유식 주문을 위한 ‘아이생각 몰’을 오픈했다.
아이생각몰은 아이생각 브랜드 소개, 배달 이유식 및 유아용 간식 주문하기, 무료체험 신청, 견학신청, 이벤트 게시판 등으로 구성됐으며, 아기 개월 수와 치아 발육 상태, 몸무게 등에 따라 주문화면이 구성돼,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주문할 수 있다.
또 추천식단을 제공해 배송일자만 정하면 초보 부모들도 편리하게 추천 식단을 구성할 수 있고, 선택식단을 통해 개성 있는 나만의 식단 구성도 가능하다.
파스퇴르 아이생각의 제품라인은 크게 온라인 전용몰을 통해 주문하는 배달 이유식, 일반 유통점을 통해 판매되는 리테일 이유식, 음료, 간식으로 구성된다. 이유식을 배달과 리테일의 투트랙으로 운영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이생각 몰에서는 배달이유식 외에 아이용 음료도 주문할 수 있다. 현재 음료는 아이생각 유기농 보리차와 유기농 주스 2종(사과&배, 사과&당근)을 운영 중이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이용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고품질의 제품과 풍성한 혜택, 특별한 서비스를 온라인몰에서 선보이고 있다”며 “쇼핑의 편리함과 가성비를 중시하며 지속 증가할 온라인쇼핑족을 위해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출시하고 쇼핑을 돕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