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스는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분뇨, 하수 슬러지 등과 같은 유기성 폐자원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가스다. 사진은 서산시 자원 순환형 바이오가스화시설 [사진=서산시]](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937/art_17575686319237_6fb2a5.jpg)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여정의 주역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변되는 신재생에너지다. 문제는 이들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원활해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틈새를 비집고 나온 것이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바이오가스’다.
정부는 태양광, 풍력의 여백을 채워줄 대상으로 바이오가스를 선정하고 이의 확대를 꾀하고 잇지만, 안타깝게도 현장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제도는 앞서가고 있지만, 기술과 수요, 운영 안정성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세가 바이오가스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 폐기물 처리, 지역경제 활성화 등 장점 다분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 등 유기성 폐기물이 산소 없는 환경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며, 전기·열·수송용 연료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팔방미인이다.
특히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자원으로 간주된다. 여기에 단순 에너지원의 한계를 넘어 폐기물 처리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가지 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순환형 자원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는 존재인 셈이다.
이에 정부는 2023년부터 ‘바이오가스법’과 ‘생산목표제’를 도입해 공공 부문은 2034년까지 전체 유기성 폐자원의 50%, 민간 부문은 10%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기에 이르렀다.
주무부서인 환경부는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폐기물 처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요처 부족과 경제성 문제를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엇박자는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제도적 실행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책 기관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가스를 향한 관심은 여전하다. 병합 처리 효율화, 황화수소 및 실록산 제거, 바이오메탄 정제 등 관련 기술 개발에서 드러나는 가시적 성과는 바이오가스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뿐만아니라 수소 생산이나 연료전지 연계 등 고부가가치 활용도 시도되고 있어 그 쓰임새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
폐기물의 에너지화라는 매력적인 장점에 더해 지역 순환경제 모델로서의 가능성도 다분해 그와 관련된 시도가 끊이지 않는 형편이다. 실례로 전북의 돼지 사육 농가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혐기성 소화부터 압축까지 전 공정을 실증하며 지역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축 중에 있다. 이 시설은 가축분뇨와 음식물류 폐기물을 병합 처리하여 메탄 발생률을 높이고, 이를 정제해 바이오메탄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민 참여형 플랜트를 통해 에너지작물 재배와 폐기물 자원화를 병행하며 농가 소득 증대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충남 지역에서는 휴경지를 활용해 옥수수와 수단그라스를 재배하고 이를 바이오가스 원료로 공급하는 모델이 시범 운영 중이다.
![경기도의 경우 가축분뇨, 음식물폐기물, 하수찌꺼기, 분뇨 등 활용가능한 폐기물의 분포가 고르게 배치되고 있다. 자료는 바이오가스의 시도별 생산량. [자료=바이오가스 정보포털]](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937/art_17575686720406_3d9546.png)
◆ 부풀어가는 기대 무색해지는 냉정한 현실
바이오가스는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날씨에 좌우되지 않고 365일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되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크다. 실제로 바이오가스를 통해 연간 약 100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0.2%에 해당하는 수치로, 바이오가스가 기후 대응 전략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기술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확대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발전용으로 활용될 경우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가중치가 낮아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고, 수요처 부족으로 인해 생산된 바이오가스의 활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바이오메탄으로 전환한 뒤 도시가스망에 공급하거나 수송용 연료로 활용하려면 추가적인 인프라와 인증 절차가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 역시 사업자의 시장 참여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다. 참여를 꺼리는 민간 기업들 대다수가 초기 투자 부담과 수익성 불확실성을 이유로 시장 진입을 망설이고 있다.
그는 기존 사업장에서의 실적치만 봐도 알 일이다. 포천시의 바이오가스 시설은 하루 3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출발했지만, 수처리 기술의 결함으로 가동률이 30%에 그치며 연간 1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방류수의 수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하수처리장과 연계하는 추가 비용까지 발생했으며, 이는 기술적 완성도와 운영 효율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고양시에서는 철거 작업 중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있었으며, 이는 시설의 안전 관리와 사후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환기시킨 사건으로 남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바이오가스 산업이 단순히 기술과 제도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며, 운영 안정성과 지역 수용성, 안전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바이오가스가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 폐기물 처리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실행력 강화와 시장 기반 확대, 그리고 성공 사례의 지속적인 확산이 병행되어야 한다.
정부는 REC 가중치 조정, 바이오메탄 인증 제도 개선, 수요처 다변화 등을 통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지역 맞춤형 기술 개발과 주민과의 이익 공유 모델이 병행되어야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날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Return(회수)’, ‘Recycle(재활용)’, ‘Reward(혜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NS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한 점 등이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에 앞장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빙그레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회수된 제품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거쳐 재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에 참여한 공공 및 민간건물 5,987개 동의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의 두 번째 평가 결과로, 시민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1만 5천여 동의 대상 건물 중 6,322개 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4,281개 동)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건물의 참여는 지난해 1,510개 동에서 올해 2,991개 동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건물의 53.4%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 목표 기준인 B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92.2%가 A~C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D등급은 6.0%, E등급은 1.8%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가 건물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에너지 관리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 건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교육연구시설이 2,221개 동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유엔환경계획(UNE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며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협약식은 9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었으며, UNEP 산업경제국의 쉴라 아갈칸 국장과 국제환경기술센터(IETC)의 나카무라 타케히로 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UNEP는 1972년 설립된 UN 산하 기구로, 전 세계 자연과 천연자원의 보전·보호·증진을 선도하며 국제 환경보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본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으며, 한국위원회는 1996년 설립됐다. 이번 협약은 3년간 유지되며, 디자인을 중심으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혁신과 행동을 촉진하는 역량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정책 대화와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제로웨이스트 및 폐기물 관리 등 글로벌 환경 의제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이니셔티브도 함께 진행되며, 디자인 실천 속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UNEP의 쉴라 아갈칸 국장은 디자인을 통한 순환성이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과 폐기물이라는 지구의 세 가지 주요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