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두산그룹 대표기업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외서 원전과 가스발전, 해상풍력 가스터빈 등의 수주가 잇따르면서 지난 2023년에 기록했던 외형과 손익 최대치 갱신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펴낸 7월 28일자 분석보고서에서 동사의 원전과 가스발전, 국내 해상풍력/양수발전 주기기 수주가 국내외시장에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것. 그렇다면 동사의 최근 영업실적은 어떠한 궤적을 그려왔고, 최근 원전과 해상풍력, 가스발전, 양수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함에 따른 창사 최대 실적 갱신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배경은 무엇일까? 올 상반기까지 영업 실적은 뚜렷한 성장 조짐 없어...주가는 사상 최고치 먼저 동사의 감사보고서(연결기준)에 의거해 지난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우선 매출은 2021년 10조9909억 원, 2022년 15조4211억, 2023년 17조5899억, 2024년 16조2331억 원으로 2023년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이는 흐름을 연출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1년 8694억, 2022년 1조1061억, 2023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최근 패션업계가 MZ세대 공략을 위해 일명 ‘패셔니스타’로 불리우는 셀럽들과 자사 브랜드와의 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셀럽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패션 아이템들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 감각과 개성을 담고 있어 소비자들의 ‘추구미 소비’를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패션업계에서 셀럽의 활약은 MZ세대 소비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패션 플랫폼 크림이 8월 발표한 패션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로제가 착용한 푸마의 H-Street OG(에이치스트릿 OG) 제품은 저장수가 7618% 증가했으며, 켄달 제너가 신었던 ‘알로 선셋 스니커즈’는 하루 만에 키워드 검색량이 469% 급등할 정도로 셀럽이 선택한 스니커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계에서도 셀럽과의 협업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하는 제품을 출시하며 콜라보레이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분위기다. 단순히 캠페인 화보를 촬영하는 마케팅 활동에서 더 나아가, 셀럽의 의견이나 평소 이미지가 제품 디자인에 적극 반영된 제품을 기획, 출시하며 이른 바 ‘완판’ 기록을 세우는 성공 사례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푸마 X 로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수소 1g으로 석유 8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인공태양’ 기술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의 핵융합 원리를 모방한 이 기술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탄소중립과 에너지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 세계 각국이 이 기술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당연하다. 이에 한국 역시 독자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최근에는 전남도가 정부의 핵융합 실증로 및 연구시설 유치를 추진하며, 국내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술적 진전을 넘어 지역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 태양을 닮은 에너지, 핵융합의 잠재력과 과제 핵융합은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융합해 헬륨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개념으로 태양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비슷해 ‘인공태양’이라 불린다. 바닷물 속에 풍부한 수소와 리튬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 고갈 우려가 없고,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같은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실현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더해 핵융합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경상북도가 몽골 정부 및 울란바타르시와 탄소배출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내 지방정부로서는 최초로 국가 단위의 기후외교에 참여하는 선도적 사례를 만들었다. 이번 협약은 10월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회의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기간 중 진행됐으며,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에너지부, 울란바타르시가 함께 참여했다. 협약의 핵심은 파리기후협정 제6조에 근거한 국제온실가스감축제도(ITMO)를 활용해, 몽골 내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경북도와 지역 기업이 공동 수행하는 것이다. 특히 몽골의 ‘알프스’로 불리는 흡수골도(무른시) 관광지역의 석탄발전소와 울란바타르시 대중교통의 친환경 전환 사업에 경북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ITMO 제도는 한 국가가 타국에서 감축한 온실가스 실적을 자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국제 거래제도로, 경북 기업이 몽골에서 감축한 CO₂는 한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지방정부가 국가 단위의 탄소감축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로, 중앙정부 중심의 외교 패러다임을 넘어선 새로운 기후외교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양극제 시장 공략에 분주한 행보를 펼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이차전지 양극재 시장이 대전환점을 맞고 있다. 기존 단일 소재 중심의 기술 경쟁에서 벗어나, 응용 분야와 성능 요구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즉, 프리미엄 EV(전기차) 시장은 고성능을 앞세운 하이니켈 양극재 중심으로, 보급형 EV·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은 경제성과 안정성이 강점인 LFP 양극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양극재 업체들도 기술 포트폴리오와 사업 전략의 근본적 재편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엘앤에프는 미드니켈(Mid-Ni)부터 하이니켈(High-Ni) NCM 그리고 LFP 양극재까지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006년 LCO 양산을 시작으로 축적한 양극재 양산 경험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고밀도 NCM 양극재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OEM의 다양한 응용 분야 요구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왔다. 여기에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인천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는 전력 사용 신청이 쇄도했지만, 인천의 전력망이 이미 꽉 차 이들 신청이 100% ‘퇴짜’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전력이 “인천 전력망은 더 이상 여유가 없다”고 공식 확인한 것으로, 이 ‘전력 대란’이 정작 필요한 산업‧복지시설 건립을 가로막고, 인천의 핵심 미래 산업인 바이오‧반도체 기업 유치까지 막아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8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인천에 접수된 24건의 대규모 전력 사용 신청이 모두 ‘공급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전은 ‘전력계통의 공급능력 부족으로 인한 전력계통 신뢰도 유지 곤란’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에 거부된 24개 사업이 신청한 전력량(1,156MW)은 신형 원전 1기(1,400MW)에 육박하는 막대한 규모다. 신청 사업 대부분(19건, 80%)은 데이터센터였다. 지역 산업 발전에 필요한 지식산업센터(2건)나 주민 복지에 꼭 필요한 노인복지주택까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불똥’을 맞게 됐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북 경주에서 전 세계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비롯해 수소 생태계,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할 핵심 기술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친환경 모빌리티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APEC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오는 31일까지 신형 넥쏘를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해당 모델이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로,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수소전기차 넥쏘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APEC 경제전시장에서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신형 넥쏘와 함께 연료전지 스택 원리 모형,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홍보영상 등을 전시해 수소 모빌리티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인다. 특히 수소생태계 디오라마를 통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의 전 과정을 시각화하고, 관람객이 직접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손해보험과 증권 등 금융 비즈니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1일 AXA 손해보험의 사고 접수부터 보험금 추산, 지급까지 보상 서비스 전 과정 자동화 구축 시스템을 완료한데이어 28일엔 우리투자증권의 증권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AX 혁신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 이는 재계 순위 2위 SK그룹의 IT 전문기업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성장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사고 접수부터 보상/고객 경험까지 보험 산업 AI 혁신 가속화 견인 먼저 SK AX는 지난 21일 ‘AXA손해보험(대표 한스 브랑켄) 금융 AX 1단계 및 고객 채널 AX 플랫폼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험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르고 정확한 보상 절차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AX 플랫폼 구축 첫 단계로, 이를 통해 보험 서비스 전반에서 AI 혁신을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핵심은 보상 서비스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으로 사고가 접수되는 순간부터 담당자 배정, 정보 입력, 조사와 산출,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모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왕진 의원(조국혁신당 원내대표)은 10월 27일, 서울 소재 ‘에너지바우처 통합상담센터’를 방문해 에너지복지 제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상담센터 실무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조국혁신당이 지난 13일 출범시킨 ‘민생기병대–격차·불평등 Zero’ 활동의 일환으로, 기후재난 시대에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에너지복지 정책의 실효성과 현장 문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 의원은 간담회에서 “에너지바우처는 단순한 요금 감면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는 생존 복지”라며 “기후재난 시대에 에너지 사용은 생존권이자 환경권이며, 기본적인 사회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담노동자의 처우와 감정노동 문제 역시 결코 부차적인 사안이 아닌 만큼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약 130만 명의 기후취약계층에게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지만, 신청주의 원칙과 복잡한 절차, 정보 접근성 부족 등으로 인해 제도 사각지대가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복지 담당자와 상담센터 실무자들이 참석해 제도의 현황과 개선 필요사항을 전달했다. 한영배 한국에너지공단 지역이사는 “에너지바우처는 국민 생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지난 21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 곤충학자 마티아스 알프레드손은 최근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에서 ‘줄무늬모기’ (Culiseta annulata) 3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두 마리의 암컷과 한 마리의 수컷이 나방 등을 잡기 위해 설치된 포충망에 잠입(?)한 것. 겨우 세 마리에 불과한 모기의 포획으로 세계 각국이 떠들썩해졌다. 아이슬란드는 인간이 살지 않는 남극을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모기의 침공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였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건국 이래 처음 일어난 일이니만큼 재미있는 이슈쯤으로 생각될 법한 일이지만 실상은 그와는 전혀 다르다. 현재의 기후 위기가 어떤 얼굴로 변모해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일이기 때문이다. 기후위기가 없었다면 아마 아이슬란드에서 모기를 발견하는 일은 끝끝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아이슬란드에는 왜 모기가 없었을까. 이유는 명확하다. 긴 겨울과 반복되는 동결-해동 사이클은 모기의 생존과 번식을 어렵게 만들었다. 모기 유충은 얼지 않은 고인 물에서만 자랄 수 있는데, 아이슬란드의 기후는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6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포함한 총 12개의 환경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기후위기 대응, 생물다양성 보전, 자원순환, 화학물질 안전관리 등 환경 전반에 걸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개정으로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의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되며, 온실가스 감축 성과는 총배출량이 아닌 흡수원을 고려한 ‘순배출량’ 기준으로 관리된다. 또한 기후대응기금 사업의 성과는 국회에 보고되어 사업 관리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생물다양성법 개정으로는 기업 등 민간이 생태계서비스지불제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으며, 정부는 참여 실적을 인정하고 컨설팅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민간의 자연보전활동 참여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환경보전법은 전기·수소차 충전기의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설치 위치 및 운영 상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도록 하여 이용 편의를 높인다. 환경부는 이 정보를 소방청에도 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최근 5년간 태양광 발전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1,791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이 버려졌고, 이로 인한 손실액이 무려 1,0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에너지 확대의 이면에 숨겨진 경제적 역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의원(국민의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24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태양광 발전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원전 가동을 강제로 멈추고, 막대한 전력을 버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버려진 전력량은 총 1,791GWh로, 이는 4인 가구 33만1천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기차로 환산하면 2,326만 대를 한 번에 완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전력은 발전용량 1기가와트(GW)급 원자력발전소 1기를 75일간 24시간 가동해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박 의원은 “태양광 발전이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정작 생산된 전력을 흘려보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낭비를 넘어 국가 에너지 정책의 비효율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 젖소 유전자원이 몽골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몽골 수의청은 지난 12월 10일 한국산 젖소 정액과 수정란 수출을 위한 검역조건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첫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 배경에는 한국 젖소의 높은 생산성이 있다. 하루 평균 32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며 세계 8위 수준을 기록하는 한국 젖소는 이미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현지 낙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과가 몽골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몽골은 기후와 환경적 제약으로 낙농업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고품질 유전자원과 개량 기술은 몽골 낙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대표단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검역조건에 서명했고, 이어 농촌진흥청과 젖소개량사업소, 민간기업 제네틱스와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몽골 현지에서 개량 효과를 실증하고 기술교육을 확대해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유전자원 수출을 넘어 한국의 낙농 기술과 검역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바이오 플라스틱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이 분해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똑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소재와 두께,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PLA·PHA·셀룰로스 등 바이오플라스틱을 대표하는 각 소재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산화분해성처럼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늘릴 위험도 있다. 또한 원료 생산 과정의 토지 이용, 제조 단계의 에너지 소비, 폐기 시 메탄 배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친환경성’은 단순한 분해 여부로만 판단할 수 없다. 생산비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결국 바이오 플라스틱은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감량·재사용·재활용과 결합해 적합한 환경과 조건에서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생산된 플라스틱 10% 남짓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은 곧 환경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 톤에 달했으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배출권 308톤(t)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발급량 1924톤을 달성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탄소감축 효과를 검인증 받아 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브자리는 2013년부터 이 제도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내외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 308톤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소재 1만7000여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통해 발급받았다. 이브자리는 2019년 4월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에 생장력이 뛰어난 포플러 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 숲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양평군 기업림을 통해 총 1616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또한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업해 이브자리가 조성한 탄소상쇄 및 저감숲은 연간 208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브자리는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783톤 규모의 탄소중립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에는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협력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민족임이 드러난 셈인데 이에 따른 실천 의지 역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절약과 편리함, 건강 등 개인적 이익과 맞닿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한국 사회의 기후 대응이 ‘높은 의지와 낮은 이해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이케아가 지난 12월 3일 공개한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기후 변화 인식과 행동을 담은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잉카 그룹(Ingka Group)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 30개국 3만여 명(한국 1,08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포상’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윤리 경영 및 상생 협력에 앞장선 우수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bhc는 이번 수상에서 ▲가맹점과의 다양한 상생 경영 활동 전개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운영을 통한 갈등 해소 및 협력 강화 등 가맹점 손익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결단력 있는 지원’이 주효했다. bhc는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에서도 가맹점 공급가를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본사가 감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발생한 약 350억 원 규모의 원가 인상분을 본사가 자체 흡수하며 가맹점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한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bhc는 가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의 사내 모임인 ‘매일다양성위원회’와 봉사동호회 ‘살림’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 대상으로 전개한 자선 바자회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는 기업의 따뜻한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이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것. 지난달 19일에 열린 자선바자회에는 매일유업과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사인 엠즈씨드, 상하농원, 엠즈베이커스 등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우리카드 직원들 및 광화문 인근 기업들과 비영리 기관 등이 모여 만든 ‘광화문원팀(One Team)’이 함께 참여해 바자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국내 오트 음료 1위 어메이징 오트를 비롯해, 메디웰 구수한 누룽지맛, 매일두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리스타룰스, 요미요미 유기농 유아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자선바자회를 위해 기증했고,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프로틴 음료와 밀세라 콜라겐 음료, 오스트라라이프 및 엠즈씨드 폴 바셋의 텀블러와 머그잔, 상하농원의 동물복지 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구성된 내화수림이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내화수림은 굴참나무 등 활엽수종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으로, 산불이 번질 때 불길을 지연시키고 피해 규모를 줄이는 자연적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일대(2.45ha)에 내화수림을 조성한 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조성 전후의 산불 확산 패턴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내화수림을 통과한 산불의 확산 속도는 기존 소나무림보다 약 40% 더 느리게 진행됐으며, 발화 후 1시간 동안의 피해 면적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화수림이 실제 산불 대응 과정에서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유경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내화수림 조성이 산불 확산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라며, “앞으로 내화수림의 적정 배치 기법과 활엽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