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수소를 언제든 사용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변신시키는 과정은 커다란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지만 넷제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1250/art_17654170947731_3afdf2.png)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지구 지각 속에 인류가 최대 17만 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양의 ‘황금 수소(gold hydrogen)’가 매장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Live Science)’는 최근 보도를 통해 이 자원이 인류의 에너지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황금 수소가 현실화될 경우,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불안정과 탄소 배출 문제를 동시에 완화하며 지속 가능한 문명 유지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가 낙관적인 전망만 내놓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학자들은 황금 수소가 실제로 상업적 채굴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기술적 난관과 경제적 제약이 너무 크다고 지적한다. 특히 수소가 지각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것을 경제적으로, 안전하게, 대규모로 추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 지구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저장된 수소가 있다고?
10일, 라이브사이언스는 “지구 지각에는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수소가 숨어 있으며, 일부 추정치는 최대 17만 년까지 인류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실화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그 양만으로도 충격적인 수치다. 더군다나 석유와 가스가 불과 수십 년 안에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과 비교하면 황금 수소가 가진 잠재력은 압도적이다.
황금 수소는 지구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저장된 수소를 뜻한다. 오랫동안 학계에서는 수소가 지각 속에 장기간 축적되지 않는다고 여겨왔지만, 최근 발견들은 이 가설을 뒤집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수소가 지각 속에 모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발견은 그 이론을 무너뜨렸다”고 전했다.
대표적 사례로 1987년 아프리카 말리의 부라케부구(Bourakebougou) 마을에서 우물 굴착 중 수소가 폭발적으로 분출된 사건이 있다. 당시 한 노동자가 담배에 불을 붙이자 우물 속에서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는 지하에서 올라온 수소 때문이었다. 이후 이 마을은 해당 수소를 발전용으로 활용해 지금도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물론 말리의 경우처럼 황금 수소의 잠재력이 곧바로 현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탐사와 채굴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수소가 어디에,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경제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하며, 대규모 채굴이 환경에 미칠 영향과 안전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라이브사이언스는 “이제 과제는 이러한 축적지를 찾아내고,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채굴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화석연료의 안정성과 재생에너지의 청정성을 동시에 갖춘 자원
황금 수소의 의미는 기존 에너지 시장과 비교할 때 더욱 선명해진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여전히 세계 에너지 공급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국제 유가 변동은 각국 경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준다. 석탄은 여전히 일부 신흥국에서 주요 전력원으로 쓰이고 있지만, 탄소 배출 문제로 점차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저장 기술의 한계와 공급 안정성 문제로 ‘보조적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황금 수소는 화석연료의 안정성과 재생에너지의 청정성을 동시에 갖춘 자원으로, 에너지 시장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특히 17만 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히 ‘풍부하다’는 차원을 넘어 인류가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황금 수소 혹은 백색 수소라 불리는 이 자원이 가지는 잠재력은 메가톤급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밖에 없다. 사진은 백색 수소의 생성과 소멸, 추출 방식을 보여주는 개념도 [자료=신한투자증권]](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1250/art_17654172588607_c6de7a.png)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넷 제로(Net Zero)’ 목표 달성에도 황금 수소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에게는 안정적인 공급원이 될 수 있어 지정학적 균형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수십 년의 연구와 기술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지극히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역시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일부 학자들은 황금 수소가 실제로 상업적 채굴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기술적 난관과 경제적 제약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는 것이 그것이다. 수소가 어디에,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아직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고, 탐사와 채굴 과정에서 발생할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것.
대규모 채굴이 지질 구조를 교란하거나 예상치 못한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 수소 저장·운송 기술도 완전히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각 속 수소를 직접 채굴해 공급망에 연결하는 것은 장기적 과제라는 지적이 많다. 석유·가스 산업과 비교했을 때 황금 수소 채굴이 실제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될 수 있을지 역시 불투명하다.
종합해보면 현재 황금 수소는 단순한 가능성 차원의 에너지원에 불과하다고 해야 옳다. 그럼에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갈수록 고갈되어가는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하고 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 발전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놓고 보더라도 그 규모와 가능성은 인류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만큼 크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배출권 308톤(t)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발급량 1924톤을 달성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탄소감축 효과를 검인증 받아 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브자리는 2013년부터 이 제도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내외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 308톤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소재 1만7000여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통해 발급받았다. 이브자리는 2019년 4월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에 생장력이 뛰어난 포플러 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 숲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양평군 기업림을 통해 총 1616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또한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업해 이브자리가 조성한 탄소상쇄 및 저감숲은 연간 208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브자리는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783톤 규모의 탄소중립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에는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협력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민족임이 드러난 셈인데 이에 따른 실천 의지 역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절약과 편리함, 건강 등 개인적 이익과 맞닿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한국 사회의 기후 대응이 ‘높은 의지와 낮은 이해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이케아가 지난 12월 3일 공개한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기후 변화 인식과 행동을 담은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잉카 그룹(Ingka Group)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 30개국 3만여 명(한국 1,08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포상’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윤리 경영 및 상생 협력에 앞장선 우수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bhc는 이번 수상에서 ▲가맹점과의 다양한 상생 경영 활동 전개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운영을 통한 갈등 해소 및 협력 강화 등 가맹점 손익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결단력 있는 지원’이 주효했다. bhc는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에서도 가맹점 공급가를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본사가 감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발생한 약 350억 원 규모의 원가 인상분을 본사가 자체 흡수하며 가맹점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한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bhc는 가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의 사내 모임인 ‘매일다양성위원회’와 봉사동호회 ‘살림’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 대상으로 전개한 자선 바자회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는 기업의 따뜻한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이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것. 지난달 19일에 열린 자선바자회에는 매일유업과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사인 엠즈씨드, 상하농원, 엠즈베이커스 등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우리카드 직원들 및 광화문 인근 기업들과 비영리 기관 등이 모여 만든 ‘광화문원팀(One Team)’이 함께 참여해 바자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국내 오트 음료 1위 어메이징 오트를 비롯해, 메디웰 구수한 누룽지맛, 매일두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리스타룰스, 요미요미 유기농 유아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자선바자회를 위해 기증했고,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프로틴 음료와 밀세라 콜라겐 음료, 오스트라라이프 및 엠즈씨드 폴 바셋의 텀블러와 머그잔, 상하농원의 동물복지 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구성된 내화수림이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내화수림은 굴참나무 등 활엽수종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으로, 산불이 번질 때 불길을 지연시키고 피해 규모를 줄이는 자연적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일대(2.45ha)에 내화수림을 조성한 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조성 전후의 산불 확산 패턴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내화수림을 통과한 산불의 확산 속도는 기존 소나무림보다 약 40% 더 느리게 진행됐으며, 발화 후 1시간 동안의 피해 면적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화수림이 실제 산불 대응 과정에서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유경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내화수림 조성이 산불 확산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라며, “앞으로 내화수림의 적정 배치 기법과 활엽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27회를 맞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국내 바둑 프로기사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권위있는 바둑대회다. 총 32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며, 우승자에게는 ‘입신 중 입신’ 타이틀과 함께 상금 7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트로피와 함께 수여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지현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 그리고 변상일, 안성준, 신민준, 강동윤 9단 등 상위 랭커 기사들이 참석해 대장정의 시작을 함께 했다.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2026년 1월 5일 첫 대국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회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시즌에도 최정상 프로기사들이 펼칠 명경기를 기대한다”며 “동서식품은 국내 바둑계 발전과 저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손을 잡은 것이다. 4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서 기아는 경기도, 화성특례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유지 활용 대규모 태양광 투자 및 기업 RE100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기아와 경기도, 화성특례시, 캠코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방치된 약 10만5,000평 규모 국유지를 임차해 최대 50MW급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3,9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화성특례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캠코는 국유지 대부 및 사용료 감면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자체 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국내 사업장의 RE100 달성뿐 아니라 경기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