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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이익 6배 증가, 해외공사 '전화위복'

손실로 인식했던 해외공사에서 1800억원 환입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GS건설의 영업이익이 한 분기만에 4배로 뛰어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배가 넘게 증가한 실적이다. 그동안 위험요인으로만 생각됐던 해외공사에서 큰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업계에서는 해외공사가 '전화위복'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GS건설은 6일과 9일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은 3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3804억원 그리고 세전이익은 3100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분기 이익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연간 이익도 3800억원을 넘은 해가 몇 번 되지 않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4.8% 증가했다. 세전이익도 지난해 784억원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됐다.


일반적으로 상장사들은 실적발표를 회계기간이 마감된 다음달 중·하반기에 하는 게 관례인데 GS건설이 이번 분기에 이렇게 실적 발표를 서두른 이유는 실적이 너무 많이 좋아져서 시장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이익이 발생해 보안상의 이유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긴급하게 공시하게 된 것”이라며, “각 사업 부문별 상세한 실적은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주택사업 호조에도 해외공사가 발목잡던 이익 부진...말끔히 씻어내

이번에 이익이 이렇게 급상승한 이유는 해외공사 때문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해외에서 손실로 인식했던 프로젝트에서 1800억원의 이익이 실현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회사는 해외공사 때문에 골머리를 썩여왔다. 해외공사 때문에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기도 했고 최근 몇년 동안의 주택사업 호조세에도 이익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던 것도 해외공사때문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2013년 1분기 5612억원의 적자를 발표해 시장에 소위 '어닝쇼크'를 던졌고 결국 그해 연간으로 935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GS건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14년 부터 찾아 온 국내 주택 호황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아파트 공급규모에서 현대건설, 삼성물산을 제치고 2위까지 도약하며 1위 대우건설을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국내주택에서 큰 활약을 펼친 것에 비해 이익은 크게 증가하지 못했고 매년 1천억원대의 이익수준을 맴돌았는데 그 이유가 해외공사의 부실을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하지만 이번 1분기에는 이렇게 골치거리였던 해외공사가 오히려 효자노릇을 했다.

그동안 공사비용 과다가 예상돼 손실로 처리했던 사우디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환입이 발생해 이익으로 돌아 왔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 급상승 이유는 주택 부문의 꾸준한 이익과 플랜트 부문의 설계 변경 Claim 성과에 의한 환입 때문"이라며 "그 동안 플랜트 부문은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를 해왔고, 지속적으로 발주처와 설계 변경을 협상해 왔으며, 금번에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약 1800억원의 환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해외공사 환입을 바라보며, 그동안 건설사들을 괴롭혀 왔던 해외공사의 부실요인이 이제는 정말 모두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건설사마다 해외손실에 대비해 쌓아 놓았던 충당금이 워낙 많아서 GS건설 처럼 다른 건설사들도 환입이 들어 올 가능성이 크다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GS건설도 이번 실적발표와 함께 추후 플랜트 부문의 설계 변경 Claim에 의한 환입은 계속 발생할 개연성을 갖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 해외부실의 잔재가 적지 않게 남아 있어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번 대우건설 매각이 불발된 이유도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미처 알지 못했던 모로코 사피 발전소의 부실이 우선협상자였던 호반건설의 실사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여전히 건설사마다 수 조원 규모로 남아 있는 미청구공사잔액 등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언제 손실로 전환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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