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확장 탄력 받은 bhc, 글로벌 공략 '스퍼트'...승부처는?

  • 등록 2025.09.01 08: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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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지역 5호 매장 오픈에 이어 동남부 지역 집중 공략 꾀해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새 매장 줄 오픈 예정…아시아 공략 박차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종합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미국, 캐나다, 대만 등 총 7개국에 29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인 bhc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에 미국 다섯 번째 매장인 ‘bhc 칼스배드점’에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지역에 10호 매장 ‘파빌리온점’을 잇따라 오픈한 것인데,

이중 ‘bhc 칼스배드점’은 약 32평 규모로, 딜리버리·테이크아웃 특화 매장이지만, 내부 좌석 20석을 갖춰 풀서비스 레스토랑(Full-Service Restaurant, FSR) 형태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고객층이 편안하게 식사와 대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칼스배드는 대형 쇼핑몰과 고속도로 2개가 인접한 교통 중심지로, 샌디에이고와 근접해 상업 활동이 활발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bhc는 외식 수요가 높은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딜리버리 및 테이크아웃 수요에 중점을 두고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매장에서는 자사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을 중심으로 윙 등 조각 치킨 위주 메뉴가 제공되며, 미국 내 인기 메뉴로 자리잡은 치킨샌드위치 등 현지화된 메뉴도 함께 구성된다. 

특히, ‘뿌링클’은 기존 미국 시장에 없던 독창적인 시즈닝 맛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오픈한 말레이시아 ‘파빌리온점(Pavilion)’은 주요 대형 쇼핑몰 중 하나인 ‘파빌리온 부킷 잘릴(Pavilion Bukit Jalil)’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쿠알라룸푸르의 부유한 교외 주거지로,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방문객이 많으며 대형 국립 스포츠 단지가 인근에 자리해 다양한 연령층과 관광객 유입이 기대된다. 

매장은 총 36평 규모로 다이닝 형태로 운영되며, 배달·포장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메뉴로는 ‘뿌링클’, ‘맛초킹’ 등을 비롯한 bhc 대표 제품과 현지 입맛을 고려한 특화 구성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특성에 맞춰 ‘홀(whole)’ 치킨 대신 조각 치킨 메뉴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치킨과 밥을 함께 제공하는 ‘치밥(치킨+밥)’ 콘셉트 메뉴도 도입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 ‘나시르막(Nasi Lemak)’에서 착안해 ‘삼발’ 소스를 곁들인 후라이드를 판매하는 등 현지화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bhc에 따르면, ‘뿌링클’과 치즈볼이 현지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한정 메뉴인 ‘컬리후라이’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재출시한 ‘마라칸’ 역시 현지 고객들로부터 ‘한국식 마라 치킨’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bhc는 올해 중 말레이시아에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매장 확대에 주력할 복안인데, bhc는 매장 오픈 시마다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적용,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메뉴 구성과 운영 방식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당분간은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동남부 지역에 신규 매장을 지속 오픈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장의 경우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나친도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협약을 체결한 후 금년 하반기에 인도네시아 1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등 이 지역 공략 열기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 시장 확대 전략은 당분간 동남부 지역으로 집중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진출해 있는 캘리포니아 LA 및 샌디에이고의 직영·가맹 매장을 통해 시장 적합성을 검증한 후, 지난 2월 샌디에이고 2호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최근에는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스와니, 둘루스 등 5개 지역에서 가맹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외연을 더욱 넓히고 있다. 

bhc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필리핀 등 신규 국가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지역은 한류 및 K-푸드 열풍과 함께 외식 산업의 성장성이 높아, 자사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 시리즈를 앞세운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해외사업본부 남화연 전무는 “bhc는 해외 주요 거점에서의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서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며 “진출 국가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과 상생형 가맹 모델을 통해, K-치킨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경종 기자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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