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파트너 가맹점과 상생하라...경기침체 극복 지원책 '러시'

  • 등록 2025.09.02 1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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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인건비 상승 등으로 폐점 증가 및 매장 운영 어려움 겪는 가맹점주 위한 노력 봇물
위기 매장 비용 지원부터 가맹점주 휴가 및 자녀 학비 지원까지 다양한 실질적 도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물가와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 외식업 가맹점주들의 매장 운영 부담이 커져감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각종 상생 정책을 통해 가맹점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25년 1분기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3개, 패스트푸드점은 180개 줄어드는 등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가맹점주의 어려움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프랜차이즈업계는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로열티 면제, 위기 매장 대상 지원금 직접 지원부터 가맹점주들의 교육 및 복지는 물론 가정을 위한 지원까지 다양하고 현실적인 상생 프로그램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굽네치킨, 바른치킨, 한촌설렁탕, 이디야커피, 명륜진사갈비 등 상생 경영 분주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지난 7월 말 지역별·운영 연차별로 고르게 선정된 매장 점주들과 간담회를 열고 운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본사와 가맹점 간 신뢰 구축 및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굽네치킨은 ‘역지사지’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가맹점 지원 규모의 확장이 본사 매출 규모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온 결과 2005년 설립 첫 해 9개 가맹점에서 올해 1200호점 돌파까지 꾸준히 매장 수를 확대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4월 ‘2025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에 선정된 바 있다.

굽네치킨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향후 모든 점주들과 폭넓은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점주와의 소통 채널인 공식 홈페이지의 ‘소통의 방’을 통해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한편, 접수된 안건은 매주 임원회의에서 논의 후 대표이사 확인을 거쳐 신속히 답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육 공급처를 4곳으로 확대해 순살·장각 등 주요 부위의 안정적 물량 확보에 나서고 수급 불안으로 인한 매장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고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연에프엔씨의 설렁탕 브랜드 한촌설렁탕은 2021년부터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배달 매출을 포함한 총 매출에서 로열티를 전면 면제하는 '로열티 지원 운영 정책'을 시행 중이다. 

코로나 시기 본사와 점주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것으로, 가맹점주의 수익을 최대한 보장하고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점주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의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로열티 지원 운영 정책'과 함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매장에 홍보비·식자재비를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위기 매장 지원 제도', 보양식 프로모션 시 홍보비 전액 지원 및 식자재비 감면 등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바르고 맛있는 치킨의 기준을 지향하는 '바른치킨'은 가맹점 영업 안정화와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더 나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7개 권역(수도권/강원/경북/경남/충청/전남/전북)을 찾아가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경청하고, 가맹점주들의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이고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상생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이디야커피는 2016년부터 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가맹점주 자녀들의 학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디야 캠퍼스 희망기금'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10년간 총 800명에게 16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가맹점·본사 동반 성장 철학을 실천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자리잡았다.

이디야커피는 이 외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브랜드 모델 발탁 관련 광고·마케팅 비용 전액 본사 부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자립 지원 등 다양한 상생 정책을 펼치고 있다.

명륜진사갈비는 가맹점주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복지 제도 '점주님 휴가 보내드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장 운영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가맹점주들을 위해 월 3개 매장을 선정, 200만 원의 휴가비와 함께 3박 4일간의 온전한 휴식을 보장하며, 그동안 본사의 전문 운영팀과 전문 청소인력이 각각 매장 운영과 위생을 관리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결국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에 달려 있다"며 "위기 매장 지원, 복지 향상 등 현실적인 상생 전략은 가맹점 운영 안정성과 만족도 제고로 이어져 결국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같이 가는 가치' 실현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종 기자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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