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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에너지전문가들 이구동성 “저유가 시기 산유국 내 부익부빈익빈 심화”

소비자, 소비재기업들 이득 보지만 에너지 순수입국, 고원가 산유국은 울상
하위 산유국, 투자금 회수 어렵고 자금 동원 어려워 추가투자도 난항 ‘위기’



[산업경제뉴스 이상현 기자]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유가하락에 따른 전반적인 물가하락의 혜택을 보는 반면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순수입국이나 생산원가가 높은 산유국의 생산기업들은 울상을 짓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산유국 중에서도 시장지배자 지위에 있고 자금이 풍부한 최상위 산유국들은 저유가 시기에도 각종 개발투자를 통해 공급능력을 대거 선점할 수 있고, 국제 유가 자체를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독점적 지위가 더욱 공고해진다는 분석이다.   

◆ 유가 65달러 미만이면 소비자엔 ‘대박’
트럼프 2기 내각의 관세정책과 미국의 추가 유전 개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할당량 인상 결정 등으로 국제유가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전문가들은 소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생산자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5월말 국제유가 기준가격인 북해산 브렌트유 1배럴은 65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원년인 2022년 120달러의 반토막에 가까운 가격이다.

영국의 연구그룹 ‘세브르(Cebr)’ 소속 경제학자 푸시핀 싱은 1일(런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AFP>와의 인터뷰에서 “화석연료 가격이 저렴해지면 소비자들이 여가와 관광과 같은 ‘재량적 항목’ 지출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 수준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싱 박사는 “원유 가격 하락은 가령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나 하락시키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데 기여했지만, 유럽 대부분 국가처럼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의 성장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1년 전에 견줘 10달러 이상 하락, 유가 하락을 통해 다양한 연료 비용이 감소하는 직접적 이익이 성장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싱은 “유가하락으로 운송 및 제조 비용이 낮아지고, 중기적으로 소비재 가격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에너지원가 높은 미국, 시장지배력 낮은 산유국, 재생에너지 모두 저유가 피해자
원유가격 하락으로 이익을 보는 유화업계, 물류업계 등의 긍정적 평가와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유가하락이 인플레이션의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지 추정이 어렵다는 진단이다. 또 산업계가 싼 화석연료로 눈길을 돌리면 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싱 박사는 “원유 가격 하락이 부분적으로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의 결과이기는 하지만 금속 등 다른 투입 비용의 급등 위협 속에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순효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석유 가격이 저렴해지면 재생 에너지원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탄화수소 시장 지배자들을 제외한 산유국들은 막대한 돈을 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 투자했는데, 한계생산비 이하로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금융비용을 포함해 이중삼중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눈길을 끈다.

올레 한센 삭소방크(Saxo Bank) 상품전략 책임자(사진)는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들, 특히 낮은 가격으로 향후 몇 달 안에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고비용 생산국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나라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리스타드 에너지의 분석가인 호르헤 레온은 “유가가 60달러에 가깝거나 그 이하로 거래되는 것은 분명히 셰일 생산자에게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 에너지 업계의 실적부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미 일부 셰일 에너지 제조회사들이 텍사스와 뉴멕시코 사이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 OPEC+ 회원국 중에도 자금 풍부한 나라들이 에너지시장 승자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 석유동맹의 경우, 낮은 가격에 대한 허용도는 매우 다양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OPEC+에 속한 석유생산국들은 국가자금동원력이 뛰어나고 시장 전체를 주도할 수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에너지 분야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호르헤 레온 리스타드에너지 분석가는 지난 1일(런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AFP>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가 통화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경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레 한센 삭소방크(Saxo Bank) 상품전략 책임자는 <AFP>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승자는 주요 OPEC+ 생산국, 특히 중동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2022년 자발적 감산에 돌입하면서 잃었던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자금융통능력 낮은 산유국들 저유가에 치명적
22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원유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지난 2022년에 일련의 감산을 시작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기타 6개 회원국들이 최근 생산량을 급격히 늘려 시장을 놀라게 했다. OPEC+는 5월 31일(파리 현지시간) 7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41만 1000배럴 추가해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가격 인상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OPEC 회원국을 처벌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가격을 낮추라는 압력을 가한 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석유 수입에 경제가 크게 의존하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저유가 환경은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인 나이지리아 등 다른 OPEC+ 회원국에도 일정한 타격을 준다. 유전 발견으로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증한 비 OPEC 회원국 가이아나는 저유가로 경제가 둔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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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동 이디야커피 대표, ‘인구문제 인식개선’ 캠페인 동참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이디야커피 조규동 대표이사가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하는 릴레이 캠페인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기업과 인물의 참여를 통한 인식 개선 도모가 지향점이다. 조규동 대표는 안다르 공성아 대표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서울우유협동조합 최경천 상임이사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규동 대표는 “이번 캠페인이 인구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균형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친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두 차례 ‘패밀리데이(조기 퇴근 제도)’를 통해 가족과의 시간 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출산·육아휴직 등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제도도 마련돼 있다. 결혼, 출산, 자녀 첫돌 시 축하금 제공 및 자녀 학자금 지원, 가족수당, 육아수당 등 실질적 복지 혜택을 통해 임직원 삶의 질 향상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