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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플라스틱 대신할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의 현재와 미래

지구를 살리는 플라스틱, 바이오 소재 장점 십분 활용해야
포장 및 용기 분야에서 바이오 플라스틱 성장률 급등 조짐



[산업경제뉴스 김재영 기자] 커피숍 일회용 컵, 식품 포장재, 택배 완충재까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수많은 플라스틱은 대개 석유에서 왔다. 그러나 기후 위기와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식물성 소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폐목재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는 이 신소재는 '친환경'의 이름을 달고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 바이오 플라스틱’과 ‘생분해가 되지만 생산 단가가 높은 소재’ 등 복잡한 현실도 존재한다. 진짜 친환경과 새로운 오해란 상반된 의견 속에 파묻힌 바이오 플라스틱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 비싼 데다 대량 생산도 쉽지 않아 골머리

플라스틱이란 열이나 압력으로 소성 변형을 시켜 성형할 수 있는 고분자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천연수지와 합성수지가 있는데 보통 합성수지를 말한다. 또한 석유와 가스를 원료로 제조해 막대한 탄소 배출을 일으키고, 생분해가 불가한 것이 대부분이다. 소각시 탄소 뿐만 아니라 다이옥신이나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매립시에는 분해에 수백 년 이상이 소요된다. 


따라서 탄소제로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재활용, 감축, 대체소재, 순환모델 등이 필수적이다. 이 중에서도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재로 바이오 플라스틱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이란 식물성 지방, 기름, 옥수수 전분, 짚, 나무 칩, 톱밥, 재활용 식품 폐기물 등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 원료로부터 생산되는 플라스틱을 뜻한다.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에서 무엇보다 큰 역할을 담당할 바이오 플라스틱은 간편함과 친환경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바이오 플라스틱 자체가 안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냐는 점이다. 그것만 가능하다면 그 무엇보다 강력한 동력원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평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한계 극복이 쉽지만은 않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생산 단가가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에 비해 2~3배 이상 비싼 경우가 많고, 대량 생산 공정이 충분히 표준화되지 않아 공급망 안정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 그렇다. 또한 소비자들이 편리성과 가격을 이유로 여전히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시장 확산 속도를 늦추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플라스틱을 향한 관심은 펄펄 끓고 있다.


2023 녹색산업 인사이트 간행물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04억 6,2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1.7%로 급성장해 2025년에 279억 690만 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플라스틱 적용 분야별로는 2020년 기준 ‘포장 및 용기 분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 2020년 1억 5,660만 달러에서 연평균 13.5%로 성장하여 2025년 2억 9,430만 달러(한화로 약 3,443억 원)로 세계 시장의 1%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도 ‘포장 및 용기 분야’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의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곡물기업과 손잡고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 생산에 힘쓰고 있다. '김 종자 양식용 친환경 배양 필름'을 개발한 슈니테크는 해당 개발로 굴 패각이 야기하는 환경문제를 타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스파는 폐어망에서 고순도 나일론을 회수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며 자원 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플라스틱 대체 움직임은 다양한 혁신과 시도로 진화를 거듭해 오고 있지만, 그 속도와 방향에는 여전히 비용, 기술, 소비자 인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버려진 플라스틱이 잘개 쪼개져 소위 미세 플라스틱을 생성한다는 더 큰 문제점도 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바이오 플라스틱이 펼쳐보이는 미래가 너무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제로’를 향한 여정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그 여정에 바이오 플라스틱이 동참한다면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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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멸종위기 식물 및 담수어종 복원 행보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환경재단이 민간기업 및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 식물과 어류 복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하는가하면, 2일에는 에쓰오일·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멸종위기 황쏘가리 복원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민관 협력을 잇따라 진행한 것. 이는 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나날이 황폐화되어가는 지구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살피기 위한 발걸음이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환경재단은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했다. 이는 멸종위기 식물과 자생식물의 증식 및 서식 공간 확대를 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의 일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식물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여전히 주목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추진됐다.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