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소형모듈원전 이미지 [사진=셔터스톡]](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939/art_17586961758739_f6fe10.jpg)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소형모듈원전(SMR)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성과 유연성, 다양한 활용 가능성 덕분에 미래 에너지로서의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기술적 현실과 제도적 장벽은 여전히 높다. 여기에 정부 내 정책 혼선까지 겹치며 산업계와 지역사회는 혼란을 겪고 있다. SMR이 실험실을 넘어 현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정책의 일관성과 제도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 누적 투자 규모만 6,700억 달러에 달하는 황금시장
탄소중립의 기치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존 화석연료 발전은 쇠퇴일로의 위기에 처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역시 앞으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SMR이다. 기존 원전 발전과는 다른 결을 지닌 SMR에 전 세계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하며 사업화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진심인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관련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AI 데이터센터용 무탄소 전력공급을 위해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하고, 나트륨 냉각재 기반의 차세대 SMR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뉴스케일, X-에너지, 테라파워 등의 민간 기업들 역시 다양한 노형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민간 중심의 개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중국은 국가주도 전략을 통해 SMR 실증과 상업화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고온가스냉각로형 SMR인 HTR-PM은 2012년 착공 후 2021년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125㎿e급 경수로형 ACP100은 2021년 착공해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마무리 중이다. 동일 기술세대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보다 약 8~10년 앞서 있다는 평가도 나올만큼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어떤 방식이 더 낫다고 평가할 순 없지만 중요한 건 시장 선점을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 부분에서 본다면 현재 한국의 대응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의 필요성은 인지는 하고 있지만 정책 자체만 놓고 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6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원전 2기와 SMR 1기 도입은 해야 한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치더라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2037~2038년까지 총 2.8GW 규모의 신규 원전과 0.7GW 규모의 한국형 SMR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장관은 “에너지 가격 안정과 안정적 전력 공급 측면에서 원전이 필요하다”며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근 몇 년 사이 60% 가까이 올랐고, 중국보다 1.3~1.4배 비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내 건설과 수출은 다르게 봐야 한다”며 원전 정책의 이원화에 따른 부작용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MR이 미래 에너지원으로서의 분명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인정한 대목이다. 그러나 이것이 정부의 공통된 의견은 아닌 모양이다.
◆ 제도적 과제와 수출 경쟁, 갈림길에 선 SMR
같은 달 9일, 기자들과 만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신규 원전 건설 여부는 국민 공론화를 거쳐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도 9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원전은 실제 가동까지 15년이 걸리고 지을 부지도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 발언이 SMR을 꼭 집어 말한 것은 아니지만 SMR 역시 원전의 한 종류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현재 정부의 행보가 일관되지 못한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행보에 영향을 받는 것은 산업계다. 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규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수익성 자체의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애초에 사업 계획 자체를 잡는 것조차 망설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사업의 진행은 꾸준한 편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이 참여 중인 한국형 SMR(i-SMR)이 개발 중에 있는가 하면 정부는 2.4조 원 규모의 R&D 자금을 투입하고 42개 기관이 참여하는 SMR 얼라이언스를 운영 중이다. i-SMR은 2025년 설계 완료 후 2026년 표준설계인가 신청, 2028년 승인, 2033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기업들이 SMR 관련 기술 개발에 매달리며 시장 선점을 위한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형편이다. 냉정하게 보면 아직 SMR 시장은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다. 상용화를 논할 만큼의 기술적인 완성도를 구현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NuScale 프로젝트는 경제성 부족으로 인해 2023년 말 실증 사업이 취소됐고, 프랑스 EDF의 ‘뉴워드’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현재 상업적으로 가동 중인 SMR은 중국과 러시아의 시범사업뿐일 정도로 설익은 기술력으로 인한 문제는 모든 국가의 공통적인 고민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기술력만 뒷받침된다면 언제든 시장의 지배자로 올라설 수 있는 환경이란 뜻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혼선을 빚고 있는 당국의 대처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기술 개발을 부추겨야할 제도의 미비 역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SMR 전용 안전기준을 마련 중이며 인허가 기간을 3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지만, 기존 대형 원전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면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발목을 잡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SMR은 소형화로 인해 연료당 발전량이 적고 증기 온도가 낮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으며, 다수 병렬 설치 시 대형 원전과 유사한 폭발 위험이 존재한다는 우려도 있다. 핵폐기물 처리 문제 역시 기존 원전과 동일하게 남아 있다.
수출 전략 역시 복잡하다. 한국은 2030년까지 SMR 포함 원자로 10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우디·체코·유럽 지역난방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미국·중국·캐나다 등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설계는 고농축연료(HALEU)를 필요로 하나 국내 생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술력뿐 아니라 연료 공급망, 국제 협력, 외교적 신뢰도까지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
어느 하나 긍정적이지 못한 시그널인 셈이다. 그럼에도 SMR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미래 에너지원의 한 축으로 기능해야 할 장점이 다분한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SMR은 1,000기 넘게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바로 SMR이다. 일관된 정책, 제도의 혁신이라는 바탕 아래 기술 개발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E&A가 새로운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컴퍼스H2-P(CompassH2-P)’를 출시하며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E&A는 5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디펙(ADIPEC) 2025’에서 업계 최초 100MW 규모의 양이온 교환막(PEM) 기반 수전해 솔루션 ‘컴퍼스H2-P’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선보인 알카라인 수전해(AEC) 기반 ‘컴퍼스H2-A’의 후속 제품으로, 고압(30barg)∙고순도(99.9995%)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플랜트 부지 효율성도 개선됐다. 이번 출시로 삼성E&A는 넬(Nel)과 함께 알카라인과 PEM 수전해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으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컴퍼스H2’는 타당성 조사부터 EPC(설계∙조달∙시공), 품질 보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통합 성능까지 보장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E&A는 이번 행사에서 지다라(GIDARA),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솔루션도 소개하며 협업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을 향한 전사회적 여정이 한창인 가운데, 각계각층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건축이다. 조금은 의외인 듯 하지만 넷제로 사회의 구현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바로 건물이다. 건물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건축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와 기업의 기술 개발,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친환경 건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 탄소 없이 지어진 집, 도시를 바꾸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2월 30일 고시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기준’ 개정안(국토교통부고시 제2024-893호)을 통해, 2025년 6월 30일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또는 30세대 이상 신축 민간 공동주택에 대해 ZEB 5등급 인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공공건축물 중심의 정책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첫 사례로 친환경 건축이 법적 기준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ZEB(zero-energy building, 제로 에너지 빌딩)는 고단열·고기밀 설계, 고효율 설비,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저탄소 철강 생산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되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4개사의 지난 5년간 온실가스 감축이 부진해 저탄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가 철강기업 기후행동 지수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저조해 탄소중립 이행 체계 강화와 저탄소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기후행동평가’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 이상인 철강 제조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중립 이행을 평가했다. 이들 4개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234만 톤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14.8%에 달한다. 철강업종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통해서 평가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가장 높아 ‘보통’의 기후행동지수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51점, 포스코는 48점으로 각각 ‘미흡’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제철은 39점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 ‘우수’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 평가 영역은 책임성(온실가스 배출량), 효과성(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탄소 감축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LNG 연료 기반의 스팀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7만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한다.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스팀을 생산,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 황산공장 개조 및 황산탱크 신설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을 통해 여수공장의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을 논의하던 중, 유황을 활용한 황산공장을 통해 무탄소 스팀 생산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대표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가 ‘K-헤리티지 아트전 후원에 독서 활성화 협약, 순국열사 추모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ESG 경영에 분주한 행보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빙그레는 지난달 ‘K-헤리티지 아트전, 낙선재遊_이음의 합(合)’ 전시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창덕궁 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 세이버스 코리아, 재단법인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의 주관으로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를 비롯해 현대 작가 등 총 50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통 공예 작품을 포함해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등 총 144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에 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는 도예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시영 작가의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모티브로한 흑자 달항아리 작품을 전시하고,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나무 소재 굿즈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K-헤리티지 아트전’은 한국 고유의 문화 유산의 가치를 알림은 물론 현대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