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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현장

엑손모빌, 대형 블루수소 프로젝트 접었다

“다른 청정수소 생산보다 제조원가 높아”
수십억 달러 투자했지만 수익은 난항 조짐

[산업경제뉴스]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확실히 약속하지 못한 가운데, 지구촌 최대 에너지 기업도 화석연료에서 탄소를 떼어내 청정에너지로 만드는 사업을 접었다. 


천연가스(CH4)에서 탄소(C)를 떼어내 매립 등으로 저장하고 무탄소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블루수소 프로젝트 투자를 전격 중단한 것인데, 블루수소 생산비가 다른 청정수소 생산비보다 많이 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지구촌 에너지 선도 기업 엑손모빌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 )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본사에서 가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 시설 중 하나가 될 예정이었던 건설 계획을 고객 수요 약세로 중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에서 탄소를 추출해 만든다. 엑손모빌은 천연가스(메탄)에서 추출한 이산화탄소를 포집, 지하에 저장할 계획이었다. 우즈 대표는 그러나 “이 방식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하지 않고 수소를 생산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며, 현재 충분한 고객들이 이러한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우즈 대표는 “수소 사용 비용 상승으로 잠재 고객들이 아직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며 “유럽의 산업 침체와 경제 불확실성이 수요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계약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 확고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엑손모빌과 아부다비 국립석유회사(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를 포함한 해당 시설의 파트너들이 현재까지 약 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프로젝트의 투자 비용은 수십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우즈는 시장 수요가 충분하면 엑손모빌이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지만, 언제 재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엑손모빌이 이미 지연돼 온 이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은 기성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이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더욱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화석 연료에 집중하기 위한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했다.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2022년 텍사스주 베이타운에 있는 자사의 정유·화학 단지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 공장의 목표는 하루 10억 세제곱피트(약 3조8000억 리터)의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한편 브라질 벨렝에서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30)에서는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은 최종 결정문에서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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