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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방위산업 국내외 동향 및 국내 주요 업체 움직임 '주목'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수화로 국가별 자체 국방력 확보 추세
국내 방위산업의 유럽·미국·중동 등 지역별 수출 여력 청신호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이상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상시적 요인으로 변모해, 종/휴전 이후에도 개별 국가들의 자체 국방력 확보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6일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이지호 애널이 발간한 ‘방위산업/로봇 Vantage Point’라는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도발 범위는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중동 지역 또한 이스라엘-이란(및 비국가 무장세력) 관계 악화 등으로 전 권역의 국방비 지출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만과 중국의 관계 또한 중국의 도발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 꾸준히 관측되고 있는데,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않는 선에서 군사적/비군사적 수단을 복합적으로 동원하여 고강도의 압박을 이어가는 '그레이 존 전략(Gray Zone Strategy)'이 확산됨에 따라 각국의 자체 국방력 강화 및 자국 내 방산설비 확보에 대한 수요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 

반면에 글로벌 무기 생산 능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와 같은 구조적인 무기 초과 수요 국면은 국내 방산업종에게 우호적인 사업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은 NATO 회원국들의 무기 자립에 대해 고강도의 압박을 이어가고 있어 유럽은 역내 방위산업 보호보다 빠른 재무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더딘 증설 속도를 고려 시 국내 방산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 불가피하기에 국내 방산업체들은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동/북유럽을 넘어 미개척지인 서유럽 진출까지 넘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플랫폼 무기체계의 인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기에 탄약, 유도 무기 등 소모품에 대한 주기적인 후속 수요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국은 자국 내 방산 설비 확보를 위해 현지화(기술 이전 포함)를 수주 조건으로 제시하기 시작했고 국내 업체들도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한 현지 생산/MRO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 역량으로 부상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추가적인 수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현지화 전략이 절충 교역 차원에서 이뤄졌다면 이제는 고강도의 경쟁시장에서 필수적인 역량으로 부상한 것. 현재 국내 방산업종의 주요 거점은 동유럽과 호주에 불과하나 이후 미국/중동/남미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방위산업의 유럽·미국·중동 등 지역별 수출 여력 점검 


그렇다면 이에 대처하는 국내 주요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의 현황과 움직임은 어떠할까?

이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며 2025년 8월 기준 국내 방산업종은 연초 목표치인 2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약 230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지역은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의 지속적인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데, 폴란드(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중 NATO 회원국 중 1위, 약 4.48%)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 중 하나로 여전히 K2 전차 640대와 K9 자주포 308문의 잔여 물량 수주가 기대된다. 

또 루마니아의 경우, 자주포(24.7월, K9 54문 수주) 외에도 4.1조원 규모의 장갑차 사업(26.5월 예상, 약 3.5조원)과 대규모 전차 조달 사업(2H26 전망)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나아가 미개척지인 서유럽향 수주 또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으로 K9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약 50%) 및 생산 능력을 고려 시 스페인의 자주포 교체사업(214문)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미국은 고성능 미래 무기체계에 집중하는 대신 기존 무기체계에서는 동맹국 제품의 도입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다수 제품군이 미국향 수출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미 해군 고등훈련기 도입사업(UJTS, 145~220대 규모)에서는 한국항공우주의 TF-50N이 경쟁기종(보잉의 T-7B)의 개발 지연 및 신뢰도 훼손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장약 공장 투자를 통해 미국의 재래식 포탄 병목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어서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에서의 성과 또한 기대된다. 

또 LIG넥스원의 비궁 또한 미국의 성능평가 FCT를 4차까지 통과하였기에 중장기 수출 성사 가능성 높다. 미국 시장 진출은 매출 증대보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하여, 향후 다른 동맹국으로의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중동은 역사적으로 글로벌 무기 수입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이란의 미사일 위협 등으로 인해 방공망 수요가 구조적으로 높다. LIG넥스원은 UAE, 사우디, 이라크에 천궁II를 연달아 수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토가 넓은 사우디와는 내년 말 천궁II의 후속 2차 계약 체결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천궁II보다 요격 고도가 높은 L-SAM 수출이 기대되며 이후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또한 개발 완료 이후 수출이 논의될 예정이기에 중동향 꾸준한 방공망 수출이 예상된다.  

중동 지역은 방공망 외에도 지상무기 및 항공기 분야에서 국내 방산업종에 다수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의 노후화된 토네이도 전투기 교체사업에 KF-21이 유로파이터와 함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려 수출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UAE는 인도네시아와의 파트너십이 종료된 KF-21 공동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통령의 UAE 순방 기간이 에어쇼 기간과 겹쳐 KF-21 공동개발 패키지 제안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기에 이후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우선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K2와 K9의 국산화가 완료되어 지상무기 또한 중동향 수출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의 지상장비 현대화 수요가 있는 국가로 Vision 2030 정책 상 국산화율 50%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JV 형태의 현지화를 준비, 이르면 연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통해 품목 및 규모에 대한 부분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라크의 경우는 현재 전차에 대한 긴급 소요가 확인되고 있어 약 9조원 규모(약 230대)의 계약이 내년 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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