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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해상 SMR 플랫폼 ‘FSMR’ 인증 획득.. 글로벌 원전 시장 새 판 짠다

구획설계 방식 적용, 다양한 형태 SMR 탑재 가능
범용성·안정성 확보로 해상 SMR 수요에 적극 대응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ABS로부터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 플랫폼 FSMR(Floating SMR)의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하면서 해상 원자력발전 상용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성과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SMART 100’을 해상용으로 전환한 첫 사례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선급 ABS로부터 `SMART 100` 2기를 탑재한 `FSMR`의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인증 과정에서 SMR과 부유체를 통합하고 원자력 발전설비를 종합적으로 설계했으며, 다중 방벽 구조를 갖춘 원자로 격납용기를 개발했다. KAERI는 육상용 SMART 100을 해상용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맡아 FSMR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FSMR은 원자로와 발전설비를 기능별로 분리해 그룹화한 뒤 배치하는 구획 설계 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특정 구획만 설계를 변경하면 다양한 형태의 SMR을 적용할 수 있어 상용화에 유리하다. 또한 원자로와 안전시스템을 하나의 격납용기에 모듈화해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육상에서 사전 테스트를 거친 뒤 선상에 탑재할 수 있어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SMR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기저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상 플랫폼은 육상 건설에 비해 입지 제약이 적고 선박·해양플랜트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건설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번 ABS 인증은 한국이 해양 원자력 산업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이번 인증은 해상 원자력발전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중공업의 플로팅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상 원전 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영 KAERI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SMART 100을 활용한 AIP 획득은 우리 원자력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해양 원자력 산업 선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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