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1.5라는 숫자가 가지는 힘은 극히 미미해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적어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게 있어선 그 무엇보다 위협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3년 안에 지구는 1.5도 상승선을 넘는다.”는 발표가 그것이다. 2025년 6월 19일, 국제학술지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SSD)에 실린 글로벌 기후변화 연구 프로젝트 IGCC의 경고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의 약속, 바로 그 마지막 마지노선이 단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2024년, 이미 1.52도 상승… “놀라울 정도로 이례적” IGCC는 이번 보고서에서 2025년 초 기준, 1.5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 세계 탄소예산이 약 1,300억 톤 CO₂e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IPCC 제6차 평가 보고서에서 제시한 5,000억 톤보다 70% 이상 줄어든 수치다. 현재처럼 연간 약 400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3년 안에 예산은 모두 소진된다는 것이 IGCC의 판단이다. 보고서를 이끈 영국 리즈대 피어스 포스터 교수는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서울시 지자체 금천구가 탄소중립시대에 대처할 새로운 해법을 시민 리더십에서 찾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우고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일, 금천에코에너지센터에서 ‘에너지 엑스퍼트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한 것. 이번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의 종료가 아닌 지역 기반의 탄소중립 실천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주체들이 첫발을 내딛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센터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실질적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실천형 에너지 전문가 양성에 나섰고, 그 결실로 29명의 ‘에너지 엑스퍼트’가 공식 배출됐다. 기후시민 리더, 교육에서 현장으로 에너지 엑스퍼트 양성과정은 금천구 공동체경제 통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진행됐으며, 강의는 생태 감수성과 전환적 인식에서 출발해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전환의 이론적 기초, 또 재생에너지 기술 이해, 건물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실습까지 이르는 과정으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참여자 스스로가 ‘지역에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시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강사진에는 생태교육 전문가, 에너지기술 실무자, 시민환경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15MW급 TLP(인장각형) 방식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시스템을 국내 최초 개발하고, 한국선급(KR)으로부터 AIP(개념승인)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상풍력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국내에서도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발전단지 및 관련 산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RISO의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 해양환경에 최적화된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온전히 국내 기술로만 완성해 내며, 우리나라의 기술 자립 가능성과 산업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연구진은 풍력발전기의 대형화(15MW이상) 추세와 수심이 깊고 태풍 등의 영향을 자주 받는 국내 해양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여러 부유식 구조 방식 중 구조물 거동이 작고 안정적인 TLP(인장각형) 방식을 채택했다. 연구소는 TLP(인장각형) 방식 하부구조물을 자체 개발 및 설계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15MW급 풍력터빈, ▲고려제강(주)의 N2 Spiral 와이어로프 텐던(고정을 위한 줄 또는 케이블) 등을 적용하여 국내 기술로만 시스템의 전 요소를 구성
[산업경제뉴스 김재영 기자] 경기도는 26일 평택모곡 수소충전소가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안산본오 수소충전소, 고양대화 수소충전소, 성남사송 수소충전소, 안산수소교통복합기지 수소충전소에 이어 5번째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개소다. 평택시 모곡동에 위치한 수소충전소는 총 4기의 충전기를 갖춰 하루에 수소버스 240대를 충전할 수 있다. 도는 올해 말까지 수원·용인·화성·평택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5개소, 화성·안성·용인·성남에 승용차용 수소충전소 4개소를 추가로 구축해 내년까지 수소충전소 60개소를 확충할 계획으로 수소전기차 이용자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수소버스 보급도 탄력을 받고 있다. ’21년 수소버스 1대 보급을 시작으로 ’22년 10대, ’23년 20대, ’24년 151대를 보급했으며 올해는 지난 4년간 총 보급대수 182대보다 약 157% 증가한 285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한규 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수소충전소 확충은 수소전기차 보급 가속화의 핵심 요소”라며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전기차 이용자는 한국석유관리원이 운영하는 수소유통
[산업경제뉴스 이상현 기자] 농업용 비료부터 발전연료에 이르기까지 향후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암모니아’ 산업에 주목하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이러한 주장이 담긴 보고서가 발간된 것인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암모니아 산업은 구조적 수요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견조한 농업 수요가,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암모니아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암모니아 수요는 2025년 2.0억톤으로 2024년 대비 +2.8%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비료 수요의 성장이 핵심 요인이다. 개선된 작물 생산성 및 경제성과 주요 농업 국가들의 정책적 지원이 지속되며 비료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이는 암모니아 산업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불어 중장기적 관점으로는 에너지 전환 수요가 유입되며 수요 측면에서의 성장도 지속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 중심의 혼소발전용 암모니아 수요와 함께 2028년부터 시작될 IMO 탄소배출 규제는 저탄소 암모니아 중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비료 원료쯤으로 취급되던 암모니아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제대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특성을 지닌 것으로 수소를 들 수 있는데, 암모니아는 수소에 비해 운반과 저장 과정에서 훨씬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어 그 활용성을 더 높게 인정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50년까지 암모니아가 전 세계 해운 연료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런 암모니아가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고 있지 못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수년 전부터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암모니아 관련 투자를 발표하는 등 앞다퉈 암모니아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 도출에 실패하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점차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 사업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그래도 생산 기반과 기술력, 인프라 측면에서 주요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암모니아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지금, 반전의 계기 마련이 절실하다. ◆ 화장실 냄새의 주범 암모니아의 환골탈태최근 들어 암모니아의 활용 비중은 급격하게 늘고 있다. 7.8%라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美 상원 재무위원회가 6월 공개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제개편 초안이 재생에너지보다 전통 에너지 산업에 강한 지원을 보내는 내용으로 설계돼 에너지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초안은 향후 토의와 표결, 하원 조정, 대통령 서명을 거쳐 확정되며, 현재의 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높은 일관성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이로인해 자칫 미국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경쟁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즉,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관세정책과 기후재정지원 축소 기조는 중국에 더 큰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미국이 기후금융 후퇴를 선택하면서, 중국이 전 세계 신흥국들과 청정에너지·인프라 협약을 체결하며 영향력을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이 청정에너지 경쟁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넘기고, 대신 다른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중국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주도권을 독점하게 될 가능성을 의미하며, ‘소프트파워 에너지 블록’의 형성이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공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전KDN)과 숭실대학교 20일 숭실대학교 베어드홀에서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에너지ICT 인재육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 정책인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할 실무형 전문 인재 육성에 양 기관이 보유한 교육·기술 분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박상형 한전KDN 사장과 이윤재 숭실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 홍보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양 기관 대표 인사말, 경과보고, 협약 서명, 향후 활동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 되었다. 또한, 협약식 진행 후 숭실대학교 내에 위치한 한국기독교박물관을 둘러보며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살펴보는 문화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수 협력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지원 ▲공동 행사 개최와 실무자 간 인적교류 등에 대한 산학협력으로 상생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공유하고 양 기관의 인프라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체적 협력 방안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대명제 달성을 위한 필연적인 움직임이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시행착오로 인한 잡음이 적지 않다. 특히 문제시되는 것이 민간 주도의 전환방식이다. 이로 인해 에너지의 공공성과 민주적 통제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목소리의 한가운데에 놓인 것이 바로 ‘공공재생에너지’다. 공공재생에너지는 ‘재생에너지를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전환의 과정과 결과가 모두에게 열려 있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투명한 재생에너지 생산과 배급, 사용까지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개념이지만 아쉽게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공공재생에너지는 그 선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개념 자체가 무르익을 정도로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민간 주도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적 개념으로서 사용된 때문이다. 안타까운 대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논의가 의미를 잃을 정도는 아니다. 그만큼 민간 주도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안고 있는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HD현대가 탈탄소 시대를 맞아, 크루즈선에 적용할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최근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유럽연구센터, HD하이드로젠이 노르웨이 선급(DNV), 독일 대표 크루즈 선사 투이 크루즈와 함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크루즈선 적용을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JDP)’에 착수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SOFC는 천연가스, 암모니아 등으로부터 생성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연료전지다. 연소 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해 탄소 및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기존 발전용 엔진 대비 효율이 높아 친환경성과 운항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특히 소음과 진동이 적고 발전 효율이 높아 전력 소모가 큰 크루즈선에 적합한 발전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는 친환경 규제가 엄격하고 해당 선박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크루즈선에 적용 가능한 SOFC 기술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SOFC 시장 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중국이 지난 1월 1일, 에너지법을 시행하며 국가 에너지 정책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총 9장 80조로 구성된 중국 최초의 에너지 기본법인 ‘중화인민공화국 에너지법’을 통해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는 에너지 산업 전반을 총괄할 근간을 마련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크게 보면 중국 에너지법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의 발전을 장려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중국 내 에너지 시장의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이 에너지 정책의 지향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앞으로의 정책 변화가 어떨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으로 이해된다. 이번 에너지법 시행이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이처럼 통합 에너지법의 존재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이란 국가적 과제를 수행해냄에 있어 큰 힘을 발휘할 때문이다. 이는 우리의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다. 전력, 가스, 석유, 신재생에너지 등 개별 법률은 존재하지만, 이를 아우르는 상위 법체계가 부재한 한국은 이로 인해 에너지 정책 간 연계 부족, 법적 구속력 미비, 중장기 전략 추진의 어려움 등이 지적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새벽(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과 주요 군사 거점을 정밀 타격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폭발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즉각적으로 텔아비브, 하이파 등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에 미사일 수백 발과 드론을 동원한 보복 공격을 단행하며 양국 간 갈등은 실질적인 전면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결렬된 직후 발생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핵 위협 제거’를 작전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란은 이를 국가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 등 외교적 해결을 모색 중이나, 당분간 긴장 완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제3차 세계대전의 위협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한 얘기지만 그렇다고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그랬듯 중동에서의 분쟁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유가 급등의 공포가 그것이다. 이미 공포는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 국제 유가, 80달러 돌파… 어디까지 치솟을까 중동 정세의 악화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브렌트유 가격은 사태 발발 하루 만에 10%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아모지(Amogy)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암모니아 기반 발전장치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독점 위탁생산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10일 아모지와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제조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의 국내 독점 생산권을 확보하게 된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선박용 발전기뿐만 아니라 육상용 발전기에도 적용 가능해 청정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아모지와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발전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테스트 기준과 프로토콜 개발, 제조 장비 및 공급망 구축 등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아모지의 육상용 크래킹(Cracking) 모듈 양산 및 최적화에도 협력하며,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연말까지 증설해 제품 생산과 검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위탁생산은 2026년부터 시작된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식음료, 뷰티 등 유통업계가 가을시즌을 보내며 김장봉사에 환경정화, 각종 기부 활동 등 다방면에 걸친 ESG 경영을 최근까지도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다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의 리딩기업으로서 영리 활동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이행하려는 행보여서 눈길을 끈다. 동서식품, 다문화·한부모 가정과 함께하는 김장 봉사활동 진행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주민센터에서 다문화·한부모 가정과 함께하는 김장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직접 김장을 준비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는데, 이날 동서식품 직원들은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의 어머니들과 함께 김치를 담갔으며, 완성된 김치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동서식품은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직원 봉사활동은 물론, 임직원들이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플랫폼을 운영하고 매칭 그랜트로 함께 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매일유업, ‘카카오같이가치’와 재난지역 어르신 위한 기부 캠페인 실시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곽정우, 이인기)은 카카오의 사회공헌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신행정수도에 도입이 예상되는 수소전기트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이집트 뉴카이로 소재 국제전시센터(Egypt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EIEC)에서 열리는 현지 최대 교통물류 전시회 ‘TransMEA(Smart Transport, Infrastructure, Logistics & Traffic for the Middle East & Africa) 2025’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브랜드 ‘HTWO’와 연계해 ‘수소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주제로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집트 정부가 수도 카이로 동쪽에 약 700㎢ 규모로 조성 중인 신행정수도에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대로템은 상용화된 수소전기트램 기술과 인프라 구축 역량을 앞세워 선제적 영업 활동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관람객들이 수소전기트램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 이집트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한 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E&A가 새로운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컴퍼스H2-P(CompassH2-P)’를 출시하며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E&A는 5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디펙(ADIPEC) 2025’에서 업계 최초 100MW 규모의 양이온 교환막(PEM) 기반 수전해 솔루션 ‘컴퍼스H2-P’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선보인 알카라인 수전해(AEC) 기반 ‘컴퍼스H2-A’의 후속 제품으로, 고압(30barg)∙고순도(99.9995%)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플랜트 부지 효율성도 개선됐다. 이번 출시로 삼성E&A는 넬(Nel)과 함께 알카라인과 PEM 수전해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으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컴퍼스H2’는 타당성 조사부터 EPC(설계∙조달∙시공), 품질 보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통합 성능까지 보장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E&A는 이번 행사에서 지다라(GIDARA),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솔루션도 소개하며 협업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을 향한 전사회적 여정이 한창인 가운데, 각계각층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건축이다. 조금은 의외인 듯 하지만 넷제로 사회의 구현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바로 건물이다. 건물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건축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와 기업의 기술 개발,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친환경 건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 탄소 없이 지어진 집, 도시를 바꾸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2월 30일 고시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기준’ 개정안(국토교통부고시 제2024-893호)을 통해, 2025년 6월 30일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또는 30세대 이상 신축 민간 공동주택에 대해 ZEB 5등급 인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공공건축물 중심의 정책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첫 사례로 친환경 건축이 법적 기준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ZEB(zero-energy building, 제로 에너지 빌딩)는 고단열·고기밀 설계, 고효율 설비,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저탄소 철강 생산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되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4개사의 지난 5년간 온실가스 감축이 부진해 저탄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가 철강기업 기후행동 지수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저조해 탄소중립 이행 체계 강화와 저탄소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기후행동평가’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 이상인 철강 제조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중립 이행을 평가했다. 이들 4개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234만 톤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14.8%에 달한다. 철강업종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통해서 평가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가장 높아 ‘보통’의 기후행동지수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51점, 포스코는 48점으로 각각 ‘미흡’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제철은 39점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 ‘우수’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 평가 영역은 책임성(온실가스 배출량), 효과성(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탄소 감축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LNG 연료 기반의 스팀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7만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한다.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스팀을 생산,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 황산공장 개조 및 황산탱크 신설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을 통해 여수공장의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을 논의하던 중, 유황을 활용한 황산공장을 통해 무탄소 스팀 생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