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률 3.46%로 ‘곤두박질↓’

2018.08.20 08:06:44

2년 새 6.41%에서 3.46%로 '반 토막'


[산업경제뉴스 김대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반 토막’ 수준(3.46%)까지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업구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대차의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최근 2년간 47조 원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1H)의 경우직전년(1H) 대비 16.4% 줄어든 2조5952억 원에 그친데 이어, 올 상반기 또다시 37.1% 쪼그라든  1조6321억 원으로 반기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16년(1H) 6.41%  2017년(1H) 5.45%  → 2018년(1H) 3.46% 순으로 내려 앉았다.

이 수치(3.46%)는, 한국은행이 조사한 제조업 평균영업이익률(기업경영분석, 2016년도) 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매출 47조1484억 원 △영업이익 1조6321억 원 △당기순이익 1조5424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판매는 △내수 35만4381대 △해외 188만7149대로 총 224만1530대의 실적으로 전년대비 각각 2.8%, 4.8% 증가해 전체적으로 4.5%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코나, 산타페 등 SUV 중심의 우호적 분위기와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판매호조 등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원화강세 영향과 미국 등 주요시장 재고 안정화 목적의 공장가동률 하향 조정이 고정비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선호도 높은 SUV 중심의 판매확대를 도모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시장의 목소리에 민첩하게 대응해 점진적 수익성 개선을 해 나갈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향후에도 글로벌 통상 환경악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 될 것” 이라면서도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신형 산타페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 되는 만큼, 이를 통해 점진적 실적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년 전 比, 상반기 영업이익 47.4%↓ ·  해외 판매량 7.6% ↓


영업이익 급감과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 어려움과 연중 원화강세 흐름에 이어 올 상반기는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고정비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1% 줄었다고 설명했다. 


2년 전(1H) 과 비교해 47.4%가 줄어든 영업이익은, 현대차 사업구조의 '민낯' 드러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의 2년 연속 (상반기)영업이익 감소는 해외시장 판매량 감소와 부품시장에서의 현대모비스 개입이 주 요인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상반기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는 4.5%(9만6678대↑) 증가했으나, 2년 전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아직도 6.3%(15만1505대)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드러난다.


줄어든 내용을 부문별로 보면, 내수에서 1.2%(4375대↑)가 늘어 35만4381대를 팔았으나, 해외부문이 7.6%(15만6080대↓)가 감소해 전체실적을 6.3% 하향세로 끌어내렸다.


■ “2년 전 比 판매량 부족 · 현대모비스 끼워 단가 상승 ‥ 소비자 외면”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수판매 증가는 한국지엠의 상반기 공장폐쇄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을 것“ 이라며 ”해외 판매량(188만7천대)은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지난해 사드문제로 인한 판매 감소분(24만3160대↓ · 12%↓) 회복이 우선적 과제“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관련해서 또다른 관계자는 “과거부터 부품업체는 현대기아차서비스에 직접 납품하면 될 것을, 현대모비스라는 납품단계를 하나 더 끼워 넣음으로써 차량가격이 비싸지는 것” 이라며 “이에 따른 소비자 외면이 판매량과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그 시기가 가팔라진 것 뿐”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지난 2분기 해외판매는 올 1분기 보다 14.4%(12만6777대↑), 내수는 9.4%(1만5975대↑)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며 "새로운 성장기반을 위해 글로벌 수요증가 추세에 있는 SUV 공략과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산타페 등의 판매회복세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당사는 수소 전기차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주도권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아우디와 손을 잡았다” 면서 “향후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해 미래 자동차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성 kds7@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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