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수익성, 5년 만에 반등했지만‥‘글쎄’

2019.02.02 08:30:10

영업이익률 2.1%에 그쳐‥5년 전 比 ‘1/3 토막’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기아자동차가 발표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직전년도에 1.2%에 불과했던 기저효과 탓으로 보고 있어, 올해 실적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5일, 작년 실적(연결기준)을 판매대수 280만9205대, 매출액 54조1698억 원, 영업이익 1조1575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판매수량과 매출액은 2017년도에 비해 각각  2.4%, 1.2%로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대폭증가(74.8%↑)세를 시현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직전년도 1.2% → 지난해는 2.1%로 0.9%p 증가세를 기록, 과거 5년 동안의 일방적 하향곡선에서 벗어났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기저효과라는 분석을 내놨고, 이는 그간의 실적추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5년 전(2013년) 6.7%   이듬해 5.5% →  이후 추락을 거듭, 지난해 2.1%로 마감해 5년 만에 1/3토막 밑으로 추락했다.


이 수치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2017년 기준 제조업 평균영업이익률(7.59%)에 훨씬 못 미치 결과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13년) 3조2천억 원 → (17년) 6622억 원으로 1/5토막까지 줄었다. 


이후, 지난해에 와서야 판매량·매출액·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 올해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차량판매량도 2016년 302만대 → 사드사태 발생했던 2017년도는 274만대로 9.3%가 줄었고, 지난해는 기져효과에 기인, 281만대로 마감했다.


그런데 매출액은 (13년) 47조6천억 원 → (18년) 54조2천억 원으로 5년 전과 단순 비교했을 때 13.8% 증가했다. 


판매량과 영업이익은 감소하는데 매출액만 증가되는 특이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 비용확대 등 생산원가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타 경쟁사 보다 높은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지난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 매출액 3.6%, 영업이익은 26.3%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영업이익 증가는 2017년 통상임금 소송관련 일회성 비용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올해는 신형 쏘울과 대형 SUV 출시, 해외시장에서 인기중인 텔라루이드 판매확대, K5 등 고부가 신차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해 판매량 목표를 3.9% 증가한 292만대(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로 제시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 해 전세계 자동차판매는 선진국 판매 부진, 중국의 정체와 중동·중남미의 역성장 지속으로 0.1% 증가에 그친 9249만 대로 내다봤다. 

김소산 기자 kds7@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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