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환율에 춤추는 대한항공‥‘적자전환’

2019.02.16 06:15:02

2017년 9천억 당기순익 → 2018년 8백억 결손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대한항공이 유가와 환율변동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서면서 지난해를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작년 실적(잠정)을 발표하면서 매출은 7.2% 성장한 12조6512억원, 영업이익은 27.6% 감소한 692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손익에서는, 유류비 증가와 외화환산손실 확대에 따라, 2017년 9079억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80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2592억원)은 , 전년(3467억원) 대비 34%가 줄었다.  같은 기간 손익도 +3530억원에서  -2522억 원으로 적자전환 된 바 있다. 이후, 3분기 반짝 상승 후 4분기 또다시 959억원의 결손을 맞이했다.


결국, 지난해 손익은 유가와 환율변동에 따라, 분기별 흑·적자를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손익을 각 분기별로 보면 1Q 233억 원 → 2Q –2755억 원 → 3Q 2678억 → 4Q –959억 원으로 흑·적자를 반복한 후, 연간 최종실적은 적자(당기순손 803억 원)로 마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상반기는 글로벌 유가의 유가의 가파른 상승((WTI 기준, 17년 상반기 평균 50.05달러 → 18년 상반기 65.44% · 31%↑)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하반기는 1700억원 가량 늘어난 유류비와, 연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소급분 지급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 2023년까지 매출 22조원 · 영업이익 10% 계획


키움증권은 이 회사의 금년 전망에서 “영업이익은 2016년 평균유가 기준으로 약 1.1조원 수준으로 회복을 전망한다” 며 “다만, 2016년 평균유가는 WTI기준 $50미만, 2019년 연평균 국제 유가는 $60을 상회함에도 여객과 화물운임 상승효과에 따른 수익성 향상을 가이던스 기준으로 판단했다” 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향후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및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그룹매출을 2018년 예상 16조5000억원 →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1% → 10.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영 선진화를 통해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의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는 물론,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비젼 달성방안에 대해서는, △2018년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의 배당, 주주가치 제고 △유사사업 계열사 간 합병추진, 송현동 부지(3만6642㎡) 연내 매각을 포함한 사업구조 선진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를 통한 사외이사 확대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두고 견제기능을 확대,경영 선진화를 시켜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제유가(WTI 기준)는 지난 10월3일 $76.41을 정점으로 (지난해 12/24일 $42.53으로 저점),  2/15일 현재 $54.41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한항공이 향후 영업이익의 추세반전에 성공할지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소산 기자 kds7@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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