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②빅8, 상반기 직원 및 임원 연봉 킹과 격차는?

2018.09.24 08:04:29

메리츠 직원 88백만, 한국투자 임원 11억13백만 원'으로 '톱'
1등과 꼴등 연봉 격차, 직원은 1.4배, 임원은 4.9배 차이나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올 상반기 자기자본 및 매출액 기준 국내 증권사 빅8의 평균 연봉이 직원은 메리츠종금증권, 또 주요 경영진(등기임원)의 경우는 한국투자증권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회사는 직원은 KB증권, 등기임원은 삼성증권이었고, 평균연봉 최고 회사와 최저 회사간 격차는 직원은 1.4배, 임원은 4.9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임원 평균연봉 상승률이 무려 386.1%로, 같은 회사 직원들 상승률 33.2%와 비교, 무려 10배나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 직원 연봉 킹은 메리츠 88백만 원, 꼴찌 신한금융투자 보다 26백만 원 더 많아 

미래에셋대우, NH투자, 삼성, KB, 한국투자, 메리츠,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8대 증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연봉은 메리츠종금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투자, 하나금융, KB의 순이었고, 신한금융투자는 8개사 중 가장 적은 연봉을 손에 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반면, 등기임원진의 연봉은 한국투자증권이 11억13백만 원으로 1위, 이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 하나금융투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사 반기보고서에 근거, 회사별 직원 연봉을 살펴보면 메리츠종금증권 88백만 원, 한국투자는 78백만, 하나금융투자 71백, KB증권 69백, 삼성과 NH투자가 각 65백만, 미래에셋대우  64백만 원의 순이었고, 신한금융투자가 62백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로써 1위 메리츠종금증권과 8위 신한금융투자 직원의 상반기 평균 연봉 격차는 약 1.4배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생산성 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직원 1인당 매출은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하고는 연봉 순위와 다소 상이한 차이를 보였다.

각 사별 올 상반기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을 살펴보면 메리츠종금이 종업원 1426명에 별도기준 3조6373억 원의 매출을 시현, 1인당 25.51억 원으로 1위를 기록, 연봉 순위와 일치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16.91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지만 연봉 순위는 5위권을 보였고, 한국투자증권이 16.20억원으로 3위, 신한금융투자 14.71 억 원으로 4위, 미래에셋대우 14.08억 원으로 5위에 랭크된 반면, 연봉 5위 삼성증권은 10.78억 원의 인당 매출로 8사 중 가장 낮은 생산성을 보였다. 

■ 임원 연봉은 한국투자, 삼성, 미래에셋대우...증가율은 삼성이 386.1%로 압도적 ‘톱’ 

직원과 달리 등기임원 평균 연봉 절대 금액은 한국투자증권이 8사 중 가장 높았고, 전년대비 임원 연봉 증가율에선 인당 매출 최하위를 기록한 삼성증권이 무려 386.1%의 증가율로 나머지 7개사를 압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각 사별 등기임원 올 상반기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11억13백만 원으로 1위를, 이어 삼성증권 10.84억, 미래에셋대우 9.9억, 메리츠종금 9.18억, 하나금융투자 5.27억, NH투자증권 4.6억, KB증권 3.53억 원의 순이었고, 신한금융투자가 2.26억 원으로 8개사 중 가장 낮았다.  

특히 등기임원 연봉 1위 한국투자증권과 최하위 신한금융투자 간의 격차는 4.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단순 복불복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사유에 대한 궁금증마저 일고 있다. 

이어 등기임원 연봉 증가율을 살펴보면 삼성증권 등 6개사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상승한 반면 메리츠와 KB증권 2개사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삼성증권이 전년 동기대비 386.1%의 증가율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신한금융투자 82.3%, 미래에셋대우 56.5%, 하나금융투자 38.7%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또 한국투자 17.8%, NH투자도 11.9% 늘어난 반면, 메리츠종금(-31.9%), KB증권(-13.3%) 등 2개사는 오히려 줄어든 월급봉투를 손에 쥐는 결과를 보였다.  

여기서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회사는 삼성증권으로 지난해 상반기 3명의 등기임원에게 2.23억을 지급한데 반해 올 상반기엔 임원이 한 명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인당 평균 10.84억 원을 지급, 전년 대비 386.1%라는 압도적 인상률로 귀결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올 상반기 중 전임 대표이사에 대한 퇴직금 포함 총 35억71백만원을 지급한 것이 임원 평균 연봉을 급상승시킨 결정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이를 차감하면 1인당 2.54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올 상반기 이들 8개사의 직원 연봉이 하반기에도 동일하게 유지된다면, 8개사 모두 평균연봉 억대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제조업 대비 은행·증권 등 금융권의 상대적 고 임금 논란과 함께 청년실업자, 중소기업 근로자, 최저시급을 겨우 적용받는 저소득자의 부러움과 함께 시샘의 눈길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민혜정 기자 mkj7080@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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