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 3분기까지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해외건설수주가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2 개월 유가가 다시 급락하자 건설사들은 유가 움직임에 눈을 떼지 못하며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건설 회복세가 유가상승 국면을 타고 중동지역의 수주가 살아 났기 때문인데 유가가 다시 하락할 경우 수주 전망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 하반기, 대형 건설사 해외수주 활발
지난 2년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도 해외건설 수주가 부진했던 건설사들이 최근 잇달아 대형 수주를 터뜨리며 활기를 띠고 있다.
해외건설수주는 2016년 282억 달러로 300억 달러 아래로 추락한 후 지난해에도 290억 달러로 300억 달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건설사들의 수주 추이를 보면서 업계에서는 올해는 300억 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림산업, 현대건설, 한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그동안의 부진을 떨치고 최근 수주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규모는 8억9200만 달러로 한화 1조원을 넘어서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공사는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으로 향후 3년간 대림산업의 주요 먹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얻은 대형 성과”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사우디 플랜트 시장 추가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림산업은 지난 9월에도 1200억원 규모의 요르단 풍력발전소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미얀마에서 '양곤 변전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규모는 8011만 달러로 한화 905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이보다 앞서 싱가포르와 카타트에서도 수주성과를 올렸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초 베트남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공사규모는 7630만 달러로 한화 약 790억원이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가 그동안 석유화학 플랜트에 집중됐던 해외건설 공종을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인도네시아 '리아우 민자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업규모는 1억9761만 달러, 한화 약 2233억원이다.
이렇게 올 하반기 해외수주가 잇따라 성과를 올리자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액 증가세가 한동안 지지부진했지만, 건설사들의 활발한 수주를 바탕으로 4분기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총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의 플랜트 발주 증가로 내년 해외건설수주가 올해보다 40% 증가한 450 달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국제유가 2 개월 사이 22% 하락...해외건설에 '불똥' 튈까 긴장
그동안 해외수주가 지지부진했던 가장 큰 원인은 2015년 부터 중동지역의 수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의 수주는 2014년 314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015년 1년만에 165억 달러로 반토막이 났고 , 2016년에는 107억 달러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렇게 중동지역 수주가 200억 달러 넘게 줄어들면서 전체 해외수주도 반토막이 났다.
중동지역 수주가 급감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시리아 내전 등 전쟁과 함께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국가의 건설경기 침체를 중요한 이유로 꼽는다.

2014년만해도 배럴당 100 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는 2015년, 2016년 급락하면서 25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에따라 중동지역의 건설 발주 물량도 감소하고, 결국 중동지역이 '수주텃밭'이었던 우리 건설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그후 국제유가는 2016년 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서는 상승폭도 가파라졌다. 지난해 11월 59 달러 수준 이었던 두바이유 유가는 지난 10월, 84 달러를 찍으며 1년 여만에 42%나 상승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림산업이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래만에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자 건설업계는 앞으로 중동지역 수주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기대가 고조됐다.
중동지역 수주의 부활은 사실상 전체 해외수주의 부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도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 주가가 6월 이후 10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와 미국의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는 두 달 사이에 최고점 대비 22%나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건설사들은 최근의 이러한 유가 하락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던 해외건설수주 활동이 다시 위축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 건설이 중동지역에서 오랜 경험과 성과, 풍부한 사업 네트워크 등 경쟁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또다른 일각에서는, 지난 2~3년 동안 중동지역의 수주 여건이 악화되면서 우리 건설사들이 동남아시아 등 타지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아시아지역의 수주는 올해 11월까지 140억 달러로 중동의 86억 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억 달러보다도 21.7% 증가하며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지아 지역외에도 태평양, 북미, 유럽, 아프리카의 수주가 규모는 작지만 모두 지난해 보다 큰 실적을 내고 있다.
해외건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 몰려 있던 수주지역 분포가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 중동지역의 수주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꾸준한 시장 확대와 함께 중동지역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유가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해 정부도 해외건설금융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포상’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윤리 경영 및 상생 협력에 앞장선 우수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bhc는 이번 수상에서 ▲가맹점과의 다양한 상생 경영 활동 전개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운영을 통한 갈등 해소 및 협력 강화 등 가맹점 손익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결단력 있는 지원’이 주효했다. bhc는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에서도 가맹점 공급가를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본사가 감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발생한 약 350억 원 규모의 원가 인상분을 본사가 자체 흡수하며 가맹점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한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bhc는 가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의 사내 모임인 ‘매일다양성위원회’와 봉사동호회 ‘살림’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 대상으로 전개한 자선 바자회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는 기업의 따뜻한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이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것. 지난달 19일에 열린 자선바자회에는 매일유업과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사인 엠즈씨드, 상하농원, 엠즈베이커스 등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우리카드 직원들 및 광화문 인근 기업들과 비영리 기관 등이 모여 만든 ‘광화문원팀(One Team)’이 함께 참여해 바자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국내 오트 음료 1위 어메이징 오트를 비롯해, 메디웰 구수한 누룽지맛, 매일두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리스타룰스, 요미요미 유기농 유아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자선바자회를 위해 기증했고,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프로틴 음료와 밀세라 콜라겐 음료, 오스트라라이프 및 엠즈씨드 폴 바셋의 텀블러와 머그잔, 상하농원의 동물복지 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구성된 내화수림이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내화수림은 굴참나무 등 활엽수종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으로, 산불이 번질 때 불길을 지연시키고 피해 규모를 줄이는 자연적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일대(2.45ha)에 내화수림을 조성한 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조성 전후의 산불 확산 패턴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내화수림을 통과한 산불의 확산 속도는 기존 소나무림보다 약 40% 더 느리게 진행됐으며, 발화 후 1시간 동안의 피해 면적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화수림이 실제 산불 대응 과정에서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유경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내화수림 조성이 산불 확산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라며, “앞으로 내화수림의 적정 배치 기법과 활엽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27회를 맞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국내 바둑 프로기사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권위있는 바둑대회다. 총 32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며, 우승자에게는 ‘입신 중 입신’ 타이틀과 함께 상금 7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트로피와 함께 수여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지현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 그리고 변상일, 안성준, 신민준, 강동윤 9단 등 상위 랭커 기사들이 참석해 대장정의 시작을 함께 했다.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2026년 1월 5일 첫 대국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회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시즌에도 최정상 프로기사들이 펼칠 명경기를 기대한다”며 “동서식품은 국내 바둑계 발전과 저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손을 잡은 것이다. 4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서 기아는 경기도, 화성특례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유지 활용 대규모 태양광 투자 및 기업 RE100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기아와 경기도, 화성특례시, 캠코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방치된 약 10만5,000평 규모 국유지를 임차해 최대 50MW급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3,9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화성특례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캠코는 국유지 대부 및 사용료 감면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자체 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국내 사업장의 RE100 달성뿐 아니라 경기도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승용·상용차를 넘어 선박과 트랙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한다. 친환경 선박과 수소전기 트랙터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12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R&D본부 김창환 부사장,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부사장, 부산대 박상후 부총장, 수소선박기술센터 이제명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현대차의 양산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에 적용해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며 선박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