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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전자 "5G에 멍든 영업실적...스마트폰 적자 확대"

2분기 매출 15.6조, 영업익 6522억원...시장 기대 밑돌아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LG전자가 지난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향상의 기대를 높였지만 이번 2분기에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실망을 던졌다. 증권가에서는 5G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LG전자는 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9년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15조6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나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7억원 흑자가 났지만 당기순이익은 80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TV 등 가전부문의 분발로 영업이익 9006억원, 당기순이익 5780억원을 실현하면서 한 분기만에 이전 실적을 회복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1분기에 203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17개월 연속 손실을 내는 부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의 손실이 없었으면 1조원이 넘는 이익이 났을 것이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번 2분기에도 증권가에서는 실적 하향의 이유로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적자를 꼽고 있다. 5G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새로운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1분기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손실이 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2분기 실적부진의 이유로, 스마트폰 외에도 LG전자의 이익을 선도하고 있는 TV 부문 역시 기대만큼 이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사의 QLED TV 출하가 확대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지배력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믿었던 TV 가전부문도 기대에 못미치는 이익을 내고 스마트폰부문 역시 5G폰 출시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개선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수익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LG전자는 2017년 이전에는 영업이익률이 2~3%에 머물렀지만 2017년부터 4%대를 넘어서고, 2018년 들어와서는 5~7% 수준으로 수익력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 2분기에는 가전도 스마트폰도 부진을 보이며 4.2%로 하락하자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수익력이 다시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올해 연간 영업이익 2조5000억원 예상...최근 5년 호조세 유지 전망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수익구조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LG전자가 최근 2년 동안 보여주고 있는 호조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은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6.6% 정도 하향한 2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다소 부진을 보였지만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 중국 신규라인이 가동되면 다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큰 폭의 하향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가 증권가의 예상대로 올해 2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면 최근 5년간의 실적 추이로 볼때 그렇게 나쁜 실적은 아니라는 평가다.




LG전자의 최근 5년 연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은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1조원 초반대에 머무르며 당기순이익은 1000~2000억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익규모가 2017년에 영업이익 2조4686억원, 순이익 1조8695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고 이어서 2018년에는 영업이익 2조7033억원, 순이익 1조4728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이로 볼 때 증권가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2조5000억원 수준은 LG전자가 여전히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업계 일각에서는 증권가의 예상보다 수익성이 더욱 강화될 여지도 충분히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전자회사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 사업 이익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수주잔고 50조원을 초과하는 전장부품 사업이 LG전자의 구조적 성장 여력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LG전자가 최근 2년의 호조세를 올해도 지속할 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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