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4분기 적자회사로 전락했다. SK텔레콤의 2019년 4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4조 4106억원, 영업이익 1625억원을 기록했는데, 당기순이익은 452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745억원에서 452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한 분기 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6.2%, 당기순이익은 2744억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러한 실적은 증권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으로, 시장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260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SK텔레콤의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분 이익을 공유하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6조927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4.7%나 감소하면서 사실상 이익이 실종됐다. 결국 당기순이익은 2018년 3조 3979억원에서 118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화됐다.
SK하이닉스의 실적부진은 미중 글로벌 무역갈등과 함께 중국 반도체의 물량공세로 고객 재고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SK하이닉스의 대호황으로 지분 이익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의 3배를 웃돌기도 했다.

SK텔레콤의 2019년 연간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당기순이익 8619억원을 실현했다.
2018년 연간실적과 비교할 때 매출은 5.2%가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7.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2.5%나 감소해서 사상 최대 매출이 빛을 바랬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8년에는 3조1320억원이었지만 2019년에는 1조원을 밑돌며 4분의 1 토막에 가깝게 감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상 최대 매출은 미디어, 보안 등 뉴비즈(New Biz.) 영역에서 규모 있는 성장 때문"이라며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 때문에 감소했고,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순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2019년 연간실적을 보면 매출은 2018년 40조원에서 27조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20.8조원에서 2.7조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5.5조원에서 2.0조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부진 이유는 반도체 시장의 보수적 구매정책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가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군으로 공정을 전환하면서 원가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등에 힘입어 올해는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 5G 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이동전화 매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어 올해 매출은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는 2월 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0년 매출은 19조 2000억원으로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5G 시장 확대로 재도약하는 이동통신(MNO) 사업과 성장세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8.2%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 전망은 발표하지 않았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는 10조8000억원을 제시해서 지난해보다 17.3% 상승을 전망했으며, KT는 2.7% 늘어난 25조원을 올해 매출 전망치로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19년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올해 현금배당을 보통주식 9,000원으로 결정했다.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2019회계연도 총 배당금은 1만원이다.
회사는 오는 3월 26일 목요일 10시 을지로 SK-T 타워 4층 SUPEX홀에서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사항을 주주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며 또 현재 박정호 사장의 재선임을 주주들에게 승인 받을 예정이다.
■ 연결 자회사 실적 호조가 매출 증가로 이어져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것은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실적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디어 사업부문의 SK브로드밴드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10.7% 증가한 1조2985억원을 기록했고 보안부문의 ADT캡스와 SK인포섹의 매출은 전년보다 17.4% 증가한 1조1932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에선 11번가와 SK스토아가 모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올해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4월 말 출범시켜 8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안 사업에서는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융합 보안 상품, 무인주차, 홈보안 등을 확대하고 시니어 케어 등 고도화된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11번가는 파트너십을 확대해 차별적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쇼핑 검색에 재미까지 더하는 ‘커머스 포털’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자회사 중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풍영 CFO는 "자회사 IPO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주요 마일스톤 중 하나로, 개별회사 실적뿐 아니라 거시 경제적 시장 환경을 고려해 최적 시점에 추진,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날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Return(회수)’, ‘Recycle(재활용)’, ‘Reward(혜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NS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한 점 등이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에 앞장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빙그레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회수된 제품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거쳐 재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에 참여한 공공 및 민간건물 5,987개 동의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의 두 번째 평가 결과로, 시민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1만 5천여 동의 대상 건물 중 6,322개 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4,281개 동)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건물의 참여는 지난해 1,510개 동에서 올해 2,991개 동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건물의 53.4%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 목표 기준인 B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92.2%가 A~C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D등급은 6.0%, E등급은 1.8%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가 건물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에너지 관리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 건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교육연구시설이 2,221개 동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유엔환경계획(UNE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며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협약식은 9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었으며, UNEP 산업경제국의 쉴라 아갈칸 국장과 국제환경기술센터(IETC)의 나카무라 타케히로 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UNEP는 1972년 설립된 UN 산하 기구로, 전 세계 자연과 천연자원의 보전·보호·증진을 선도하며 국제 환경보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본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으며, 한국위원회는 1996년 설립됐다. 이번 협약은 3년간 유지되며, 디자인을 중심으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혁신과 행동을 촉진하는 역량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정책 대화와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제로웨이스트 및 폐기물 관리 등 글로벌 환경 의제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이니셔티브도 함께 진행되며, 디자인 실천 속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UNEP의 쉴라 아갈칸 국장은 디자인을 통한 순환성이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과 폐기물이라는 지구의 세 가지 주요 환경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광열)이 2025 저탄소 여행주간(9월 26일~10월 26일)을 맞아 마련한 ‘등대스탬프투어×코리아둘레길’ 연계 캠페인에 초대했다. 이는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여행을 실천하고 등대문화와 걷기 여행의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페인의 이름은 ‘길 위의 빛! 코리아둘레길에서 만난 등대 이야기 Part.3’로 구성됐다. ‘두루누비’ 앱을 켜고 등대가 포함된 코리아둘레길 구간을 1km 이상 걸은 뒤 방문한 등대에서 등대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성화해 걷기 기록을 남기고 구글 폼을 통해 스탬프 날인된 여권 사진을 업로드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캠페인 참가자에게는 총 134명에게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1등 4명에게는 ‘등대에서의 하룻밤’을 경험할 수 있는 등대스테이 숙박권, 2등 30명에게는 충전식 블랙다이아몬드 헤드랜턴(500루멘 이상), 3등 100명에게는 모바일 신세계상품권(1만원권)이 주어진다. 당첨자는 10월 말에 발표되며, 숙박권은 11월 중 이용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에는 전국의 27개 등대가 코리아 둘레길에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