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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주저앉은 해외건설 5년째 옆걸음질 "300억불 목표 요원"

삼성물산, GS건설 호조에도 규모 큰 현대건설 부진에 횡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우리 건설의 해외사업이 한 번 주저앉은 후 옆걸음질만 하며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와 건설사들은 매년 초 올해는 반드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의욕적으로 목표치를 설정하지만 3분기쯤 되면 표정이 어두워지는 모습이 올해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에도 업계에서는 해외수주 300억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올해 3분기 까지 실적은 185억 달러로 목표치의 62%에 지나지 않는다. 연말에 수주가 몰리는 현상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유가하락 등으로 300억 달러는 요원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해외수주 실적은 18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억 달러보다 12.1% 증가한 실적이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 3분기까지 실적이 각각 213억 달러, 222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오히려 13.0~16.7% 감소한 실적이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2016년 같은 기간 실적인 187억 달러와 비슷한데 2016년 연간실적은 282억 달러로 300억 달러에 못미쳤다.


건설사들은 올해 초에 이미 대형 프로젝트들이 많이 결정돼서 연말에 큰 실적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세계경기가 침체되면서 해외수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세계건설시장규모 전망치는 11조1000억달러에서 10조5000억달러로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추이는 우리 수주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우리 해외수주의 3분기, 한 분기만의 실적을 보면 23억 달러로 지난해 46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은 223억 달러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전망을 250억 달러 내외로 보는 분위기다.




올해 수주실적이 이렇게 횡보를 하고 있는 이유는 중동지역의 해외수주실적이 오랜만에 증가했는데 최근 몇년 우리 해외수주를 이끌던 아시지역의 수주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의 수주는 올해 3분기까지 85억 달러로 지난해 43억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아시아지역 수주는 79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7.7% 떨어졌고 2018년 119억 달러에서 2019년 96억 달러, 그리고 올해 79억 달러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과 정쟁(政爭)으로 중동 수주가 감소하자 우리 건설사들은 탈(脫) 중동을 선언하며 아시아로 눈을 돌렸지만, 최근 아시아지역에서도 수주가 계속 줄고 있어 업계에서는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해외수주실적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37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36억 달러, GS건설이 29억 달러로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삼성물산은 136.0%, 삼성엔지니어링은 9배가 증가했고 GS건설은 42.6%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 해외건설의 맏형 역할을 하던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까지 20억 달러 수주실적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36.7%가 감소하면서 4위로 떨어졌고, 5위 현대엔지니어링도 15억 달러로 지난해 35억 달러보다 56.5%가 감소하는 등 규모가 큰 현대계열 건설사들이 부진을 보이면서 올해 실적이 횡보를 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도 건설업계는 아직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치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대림산업이 10월 들어 필리핀 고속철도 공사(3억 달러)를 따냈으며,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3(26억 달러), 이라크 정유공장(40억 달러),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200억 달러), 사우디 자프라 가스플랜트(15억 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4분기 프로젝트가 모두 수주 성공으로 이어져 올해 3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거나 최소한 근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택사업과 함께 우리 건설의 또하나의 커다란 축인 해외사업에서 반등의 전기를 만들어 내자는 분위기다.

이러한 기대와 함께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이나 공적개발원조 연관사업 육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금융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우리 건설사의 주 종목인 석유관련 플랜트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시티 등과 같은 새로운 사업분야의 수요가 커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분야에 대한 준비와 전략적 접근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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