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지난 4월 28일, 발생한 스페인 대정전 사태는 현대 사회에서 전력 수급의 중요성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전기로 가동하는 도시 기반 시설의 순간적인 중지에 사회 전체가 멈추다시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보듯 전력은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문제는 이런 사태가 앞으로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는 점이다.
도시화의 확대에 이어 AI 활용 증가까지 더해지며 앞으로의 전력 수요는 폭증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스페인 대정전 사태는 기존 전력 수급 방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벌써부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간 전력 수급의 절대 강자로 자리해온 화석 연료 활용 방식은 자원 고갈 및 탄소중립 시대의 기조에 밀려 서서히 쇠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런 걱정은 단순한 기우에 멈추지 않는다.
그 대안으로 눈을 돌린 것이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이지만 현재까지는 만족할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원자력 에너지지만 이 역시 ▲건설 비용과 기간 ▲ 제한된 입지 조건 ▲핵폐기물 처리 문제 ▲ 사고 발생 시 치명적 영향 등의 문제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자격을 의심받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떠오른 것이 바로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이다. 기존 대형 원전이 지닌 문제점들을 오롯이 극복할 수 있는 구조를 지닌 탓에 차세대 원자로를 넘어 차세대 핵심 에너지원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만큼 많은 국가들이 이의 상용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그 결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은 초기에 SMR 개발을 선도하며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실정이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은 출발부터 멀찌감치 뒤처져 있어 적잖이 우려를 낳고 있다.
◆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이유
기존 대용량 발전 원자로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전기 출력 300MWe이하급 원자로를 총칭하는 소형모듈원자로(이하 SMR)는 탄소중립 시대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발전원이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높은 경제성과 안전성이 높고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SMR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 큰 몫을 담당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SMR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이 지난해 발간한 ‘미래 에너지 시장의 올라운더(All-rounder)를 꿈꾸는 SMR'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전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SMR은 2040년까지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서는 분산 전원 시스템에 대한 수요 확대로 2030년에는 신규 원전 중 SMR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에 이르고 2050년에는 글로벌 신규원전의 절반이 SMR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할 정도로 그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다.
그 배경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SMR의 다양한 활용성이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높은 경제성과 안전성 역시 주목받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다양한 활용을 가능하게 한 부분이 SMR을 찾는 이유라는 것. SMR은 대형 원전과는 달리 전력의 수급변동에 따라 발전량 조절이 가능하며 재생 에너지의 불안정한 간헐성을 보조하면서 분산전원의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발전은 물론이고 수소생산, 지역난방 및 공정 열 공급, 담수 생산 등이 가능한 팔방미인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원자력 발전이 친환경성, 경제성, 에너지 안보라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요소를 충족하는 에너지원이면서도 홀대를 받아온 이유인 기존 원전의 결함까지도 해결한 SMR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재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유지해온 덴마크가 최근 SMR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힐 정도로 SMR은 안전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 3월 에너지 공급에서 원자력을 포함하지 않는 규정을 마련한 덴마크는 전통적 형태의 원자로를 금지하고 재생 에너지 비중을 80%까지 늘릴 정도로 친환경 에너지에 몰두하는 대표적 국가다. 이런 덴마크가 시선을 돌릴 정도로 SMR의 최근 인기는 뜨겁다.
거듭되는 원전 사고로 탈원전 행보를 이어가던 세계 각국이 새로이 원자력에 주목하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 SMR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 할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80종의 SMR이 개발 중이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도 다수 발견될 정도로 시장은 이미 본격적인 전쟁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러시아의 경우, 2020년 세계 최초의 해상 부유식 SMR인 아카데미크 로모노소프 상용화에 성공했고 중국도 2023년 12월 HTR-PM 고온가스로를 상용화한 상태다. 미국 역시 NuScale Power가 개발한 SMR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을 받았으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나라들이 이와 관련한 개발 계획을 속속들이 내놓으며 SMR 개발 전선에 참전한 상태다.
우리 역시 일찌감치 SMR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를 개발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타 경쟁국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시원치 않아 보다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세계 최초 영예 획득에도 후속 조치 미흡 아쉬워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미흡한 성과를 보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지만 사실 출발 자체가 늦었던 것은 아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SMART 원자로가 우리의 기술로 개발된 것이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후 상용화를 위해 개발에 몰두했지만 실증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던 것은 두고두고 후회할 대목이다.
그렇다고 아예 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와 민간 모두 SMR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차세대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2022년 9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시킨 초안을 공개하고 10월에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차세대 원자력을 포함시킨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SMR 기술 확보를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SMR을 주요 발전설비로 포함했으며, 2035~2036년 0.7GW 규모의 SMR 1기를 운영할 계획을 내놓았다. 그 일환으로 진행 중인 것이 바로 기존 SMART 원자로의 한계를 극복한 ’i-SMR‘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연구개발중인 i-SMR 개발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상용화 실현에 매진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대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렇듯 하나씩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희망적이다.
지난해 9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및 사우디아라비아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은 국내 최초 완전 피동형 소형모듈원전인 SMART100(System 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100)에 대한 표준설계인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힌 것도 그 중 하나다.
표준설계인가는 동일한 설계의 발전용 원자로(원전)를 반복적으로 건설하고자 할 경우 인허가 기관이 원자로 및 관계 시설의 표준설계에 대해 종합적인 안전성을 심사해서 인허가를 주는 제도이다. 표준설계인가 획득의 의미는 무엇일까.
단기적으로는 표준설계인가 획득으로 사우디 내에 SMART100 건설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이 부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제3국 수출을 통한 SMR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점, 또한 현재 개발 중인 i-SMR 표준설계인가 획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종합해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국 SMR 기술력에 대한 시선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 SMR 기술 개발, 상용화 위해 선제적 제도 정비 시급
정부의 노력과는 별개로 민간 기업과 각 지자체들도 SMR이 가지는 의미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점 역시 긍정적인 대목이다. 일찌감치 원전 사업에 시동을 건 SK이노베이션은 SMR 개발 및 인허가 관련 인재를 채용할 것을 밝히며 해당 사업에 힘을 싣는가 하면 GS에너지는 SMR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등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해외에서의 SMR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SMR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자체들의 동참세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 가장 원전 단지 비율이 높은 경상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MR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선진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경주시는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첨단 원자력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정도로 이와 관련한 시정 목표를 구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업, 원전 전문기관 등 총 670개 기업에 시장 명의의 입주 투자 제안 서한을 발송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산학연이 일체가 되어 SMR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지만 향후 전망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 앞서 보았듯 우리보다 성큼 앞선 경쟁국들을 따라잡으려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뒤따라야할 제도적 지원이 완벽하지 않은 것이 불안 요소다.
지난 5월 1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개최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자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개발자들 대다수가 한 목소리로 SMR의 신속한 인허가 필요성을 역설할 정도로 현재 우리의 관련 제도는 기술 친화적인 면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루 뒤인 15일, 더불어민주당 주재로 열린 '민주당 원자력산업종사자 현장간담회'에서 이창화 원자력연 책임연구원은 주요 선진국들의 SMR 관련 제도나 투자 부분을 언급하며 원자로 인허가 체계 마련, 부지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을 강조한 부분 역시 동일한 맥락이다.
원전 시설에 관한 차가운 사회적 시선 역시 SMR 선진화를 가로막는 장벽이다. 이를 제거하는 가장 간명한 방법은 정부의 지속적인 제도 정비와 홍보, 그리고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선진 기술 구축으로 국민의 신뢰를 획득함일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이미 벌어진 간극에 좌절하지 않고 그를 메워나가려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대한민국이 SMR 강국의 반열에 오르는 일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플로깅’이 기업 ESG 경영의 대표적 실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참여가 늘면서 상징적인 환경 캠페인으로 자리잡는 추세지만 그의 실질성을 둘러싼 의문도 여전하다. 참된 환경 운동에 대한 의지보다는 회사 이미지 구축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실제로 몇몇 기업은 자사 제품으로 인한 환경 피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며, 플로깅을 ‘그린워싱’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 마케팅 효과에 치중하느라 환경 운동은 뒷전 지난해 9월, 글로벌 담배회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해피 쓰담 데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쓰레기 없는 하루를 축하하는 컨셉의 '해피 쓰담 데이' 캠페인은 필립모리스와 환경재단이 4년째 진행 중인 '쓰담서울'(담배꽁초 플로깅) 캠페인의 일환이다. 플로깅이라는 말에서 짐작하듯 이 행사는 시민들과 함께 꽁초를 수거하고, 휴대용 재떨이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살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기업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9월 4일 서울 마포구 디엠씨타워에서 ‘2025 환경창업대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경 분야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올해 3월부터 진행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총 25개 팀이 선발됐으며, 이들은 아이디어 부문(예비창업자) 12개 팀과 스타기업 부문(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 13개 팀으로 구성된다. 환경부는 이들에게 총 1억 8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환경부 장관상 등 주요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부문별 상위 4개 팀이 최종 경연에 참여한다. 이들은 전문 심사위원과 100여 명의 국민 평가단 앞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각 부문에서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이 최종 선정된다. 최종 경연에 진출한 8개 팀은 다음과 같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엔비엘(NBL, 이종민) △디 오리진(The Origin, 심건우) △시더즈(CEEDERS, 이성우) △나노푸스(박진경), 스타기업 부문에서는 △워터베이션 △나노일렉트로닉스 △트윈위즈 △그리드큐어가 이름을 올렸다. 엔비엘은 고열·고압 없이 산업폐수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2일 국내 기업 G.CLO사의 섬유탈취제 제품 ‘CERAVIDA FRESH’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과 이탈리아의 Carbon Footprint Italy(CFI)로부터 각각 탄소발자국 라벨을 동시에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 간 제품 탄소발자국 상호인정이 실제로 적용된 첫 사례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친환경 인증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유통,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수치화한 것으로, 최근 EU는 ‘배터리 규정’, ‘에코디자인 규정’ 등을 통해 제품별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해외 인증을 위해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번 상호인정을 통해 국내 검증만으로도 EU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되어 비용과 시간이 절감될 전망이다. 생기원은 지난해 11월 CFI와 탄소발자국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번 사례는 해당 협정이 실제로 활용된 첫 번째 사례다. 기업은 국내에서 검증받은 탄소발자국 정보를 바탕으로 소정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상대국의 라벨도 사용할 수 있다. 산업부와 생기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물가와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 외식업 가맹점주들의 매장 운영 부담이 커져감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각종 상생 정책을 통해 가맹점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25년 1분기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3개, 패스트푸드점은 180개 줄어드는 등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가맹점주의 어려움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프랜차이즈업계는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로열티 면제, 위기 매장 대상 지원금 직접 지원부터 가맹점주들의 교육 및 복지는 물론 가정을 위한 지원까지 다양하고 현실적인 상생 프로그램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굽네치킨, 바른치킨, 한촌설렁탕, 이디야커피, 명륜진사갈비 등 상생 경영 분주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지난 7월 말 지역별·운영 연차별로 고르게 선정된 매장 점주들과 간담회를 열고 운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본사와 가맹점 간 신뢰 구축 및 상생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위기 대응ㆍ환경 현안 해결에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2025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28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환경기술개발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우수 기술을 선정하여 공개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전문가 심사와 국민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한 대국민 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심사 기준은 환경기술 개발효과(특허, 논문 등),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매출 등), 환경개선 파급효과(정책 활용 등) 세 가지다. 선정된 기술들은 온실가스 감축, 도시 홍수 대응, 실내공기질 개선, 폐자원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분야별 최우수 기술로는 총 네 가지가 선정됐다. 첫 번째는 엠에이티플러스가 개발한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저에너지·고효율 방식으로 제거하는 스크러버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수행한 지하도상가 실내공기 오염물질의 과학적 분석과 맞춤형 개선 방안 마련이다. 이를 통해 지하도상가의 실내 공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식음료업계가 폭염이 극성을 부리는 와중에도 마라톤행사장을 찾아 커피트럭 무료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강남역 일대 빗물받이 정화활동과 영케어러 대상 눈높이 우리 역사 멘토링을 전개하는 등 별별 ESG행보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는 식음료 명가이자 우리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기업본연의 영리활동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적극 나서는 행보여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2025 정선 하이원’ 마라톤 행사장 찾아 커피트럭 무료 지원 컴포즈커피는 지난 23일 강원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미즈노 LIGHT-LAP: 2025 정선 하이원’ 마스터즈 대회에서 ‘찾아가는 커피트럭’ 무료 지원 봉사를 펼쳤다. 이 대회는 대한육상연맹, 정선군, 정선군체육회의 후원 아래 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웰니스 스포츠 브랜드 베가베리가 주관한 5,000m 마라톤 대회다. 컴포즈커피는 대회의 메인 주관사인 베가베리와 함께 현장을 찾은 선수단과 관계자, 응원객들에게 총 1,000잔(아이스 아메리카노 500잔, 레몬에이드 500잔)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대회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뜨거운 여름날씨 속, 시원한 커피와 에이드 음료는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몇 년간 잠잠하던 바다가 여름의 끝자락에 붉은 경고를 띄우며 잊혀졌던 공포심을 되살리기 시작했다. 해양수산부는 8월 26일, 경남 남해와 전남 여수 앞바다에 적조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몇 년간 잠잠하던 적조의 등장은 안 그래도 고수온에 시달리던 어민들의 형편을 더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최근 어민들을 괴롭혔던 고수온 현상에 밀려 그 심각성이 묻히긴 했지만 적조 역시 고수온 현상 못지않게 어민들에겐 골칫거리였던 일이다. 특히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의 불안정성이 겹치며, 적조는 언제든지 재난으로 돌변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적조 경보에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 고수온과 함께 발생할 경우 피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이번 경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남해와 여수 앞바다에서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하면서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8월 25일 경남 남해 앞바다에 이어 하루 만인 8월 26일 전남 여수 가막만과 전남 남해에 추가로 예비특보를 발표하며 적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이미 남해안 양식업계 종사자들은 적조의 등장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적조는 단순히 바닷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