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에탄 혼합 환경에서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연구 모식도 [사진=카이스트]](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834/art_17556727945453_7435ba.jpg)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그간 천연가스의 부성분으로 간과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에탄이 온실가스 저감을 이끌 도구로 활용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새롭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바이오 소재 생산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에 힘입어 신산업으로서의 경쟁력마저 지니게 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더해 절체절명 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미국산 셰일가스 부산물인 ‘에탄’ 도입을 위해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 역시 에탄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미운 오리새끼에 불과하던 에탄이 기후위기 대응, 바이오소재 생산, 산업 경쟁력 강화까지 아우르는 백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 온실가스 줄이고 바이오플라스틱도 만들어
지난 7일, KAIST와 스탠퍼드대 공동연구팀이 천연가스의 주요 부성분인 에탄이 '편성 메탄산화균'의 핵심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밝히면서 에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에탄이 편성 메탄산화균의 핵심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에탄은 단독으로는 세균의 성장에 기여하지 않지만, 메탄과 함께 존재할 경우 동시 산화되어 아세테이트라는 대사산물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이 세균의 세포 성장을 억제하면서도, PHB라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의 생산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다.
PHB는 자연에서 분해되는 바이오플라스틱으로,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탄은 이 PHB 생산을 저영양 환경에서도 촉진할 수 있어, 저비용·저에너지 공정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생물학적 접근은 향후 매립지 가스, 축산 폐기물 등 혼합가스 처리 기술에도 적용될 수 있어, 환경 기술과 자원 순환 산업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에틸렌 생산의 원료로만 기능하던 에탄이 단순한 연료 성분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소재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생물학적 조절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에탄의 활용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조지만 에탄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 산업계가 에탄에 눈을 돌린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에탄과 같은 비성장 기질이 메탄 대사와 생분해성 고분자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밝힘으로써, 생물학적 메탄 저감 기술뿐 아니라 바이오플라스틱 생산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자료=카이스트]](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834/art_17556729214825_60d248.png)
◆ 석유화학 업계, 싸고 효율 좋은 에탄에 눈 돌려
지금까지 에탄은 주로 에틸렌 생산을 위한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어 왔다. 지극히 활용도가 좁은 자원이었지만 최근 악화된 생산성에 고전하는 석유화학 업체들이 비용 절감과 가격 경쟁력에 주력하면서 에탄의 경제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석유화학 업체들은 미국산 셰일가스 부산물인 에탄 도입을 위해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현재 석유화학 기업들은 대부분 납사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를 가동 중이다. 에틸렌 같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납사는 현재까지 가장 대중적인 원료이기 때문이다. 가격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딱히 대체할 이유가 없는 원료였지만 국제 유가에 연동된 가격 체계를 갖추고 있는 관계로 그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납사를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도 제대로 된 이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란 뜻이다.
이 와중에 에탄의 가격은 납사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미국 셰일 가스 붐 이후 미국과 중동에서는 에탄 크래커(ECC)를 중심으로 한 저원가 생산 체제가 구축되며,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기존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를 바꿀 기술적·경제적 대안이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세계 주요국들이 에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에탄크래커(ECC) 설비를 앞다퉈 도입하고 원가 경쟁에 나설 정도로 에탄의 인기는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에탄을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최근 시장의 기류에서도 잘 나타난다. 글로벌 에탄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44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2033년까지 202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3.9%로, 이는 전기차·재생에너지·친환경 포장재 등 신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그럼에도 에탄을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행 법령상 에탄의 법적 지위가 불명확하고, 관련 인프라 규제도 미비한 때문이다. 저장 인프라 확보 역시 만만찮은 작업이다. 에탄은 액화천연가스(LNG)처럼 극저온 상태로 운반되며, 기존 LNG 저장탱크를 활용할 수 있지만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에는 LNG를 에탄 저장용으로 변경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
결국 새로 탱크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는 수년의 공사 기간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 에탄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대안으로 부상한 것을 생각해보면 자칫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어 기업들이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대로라면 경제성의 논리에 에탄의 가치가 매몰될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탄을 활용하려는 노력은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연료로서의 가치 이전에 기후위기 대응, 산업 혁신, 경제 전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 그것이 에탄이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포상’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윤리 경영 및 상생 협력에 앞장선 우수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bhc는 이번 수상에서 ▲가맹점과의 다양한 상생 경영 활동 전개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운영을 통한 갈등 해소 및 협력 강화 등 가맹점 손익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결단력 있는 지원’이 주효했다. bhc는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에서도 가맹점 공급가를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본사가 감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발생한 약 350억 원 규모의 원가 인상분을 본사가 자체 흡수하며 가맹점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한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bhc는 가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의 사내 모임인 ‘매일다양성위원회’와 봉사동호회 ‘살림’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 대상으로 전개한 자선 바자회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는 기업의 따뜻한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이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것. 지난달 19일에 열린 자선바자회에는 매일유업과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사인 엠즈씨드, 상하농원, 엠즈베이커스 등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우리카드 직원들 및 광화문 인근 기업들과 비영리 기관 등이 모여 만든 ‘광화문원팀(One Team)’이 함께 참여해 바자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국내 오트 음료 1위 어메이징 오트를 비롯해, 메디웰 구수한 누룽지맛, 매일두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리스타룰스, 요미요미 유기농 유아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자선바자회를 위해 기증했고,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프로틴 음료와 밀세라 콜라겐 음료, 오스트라라이프 및 엠즈씨드 폴 바셋의 텀블러와 머그잔, 상하농원의 동물복지 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구성된 내화수림이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내화수림은 굴참나무 등 활엽수종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으로, 산불이 번질 때 불길을 지연시키고 피해 규모를 줄이는 자연적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일대(2.45ha)에 내화수림을 조성한 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조성 전후의 산불 확산 패턴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내화수림을 통과한 산불의 확산 속도는 기존 소나무림보다 약 40% 더 느리게 진행됐으며, 발화 후 1시간 동안의 피해 면적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화수림이 실제 산불 대응 과정에서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유경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내화수림 조성이 산불 확산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라며, “앞으로 내화수림의 적정 배치 기법과 활엽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27회를 맞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국내 바둑 프로기사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권위있는 바둑대회다. 총 32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며, 우승자에게는 ‘입신 중 입신’ 타이틀과 함께 상금 7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트로피와 함께 수여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지현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 그리고 변상일, 안성준, 신민준, 강동윤 9단 등 상위 랭커 기사들이 참석해 대장정의 시작을 함께 했다.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2026년 1월 5일 첫 대국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회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시즌에도 최정상 프로기사들이 펼칠 명경기를 기대한다”며 “동서식품은 국내 바둑계 발전과 저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손을 잡은 것이다. 4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서 기아는 경기도, 화성특례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유지 활용 대규모 태양광 투자 및 기업 RE100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기아와 경기도, 화성특례시, 캠코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방치된 약 10만5,000평 규모 국유지를 임차해 최대 50MW급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3,9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화성특례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캠코는 국유지 대부 및 사용료 감면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자체 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국내 사업장의 RE100 달성뿐 아니라 경기도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승용·상용차를 넘어 선박과 트랙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한다. 친환경 선박과 수소전기 트랙터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12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R&D본부 김창환 부사장,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부사장, 부산대 박상후 부총장, 수소선박기술센터 이제명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현대차의 양산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에 적용해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며 선박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