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산업경제현장

[단독 현지르뽀] "석유추출 압력용 천연가스, 못 팔아"...알래스카 LNG 사업 이해충돌

에너지기업 임원 "알래스카 LNG 사업 기존 지역 석유개발 프로젝트에 악영향"

[산업경제뉴스 이상현 기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이 투자 주체들의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본격화 돼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뜨게 되는 가스파이프라인(PNG) 설치 공정부터 녹록찮을 전망이다.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고 여름이면 다시 땅이 녹아 진흙탕이 되는 알래스카 툰드라 지역 동토층에서 PNG 등의 에너지 시설을 짓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 회사 엑슨모빌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이 있는 권혁준 알래스카 앵커리지 한인회장은 4일 기자와 만나 “툰드라 동토층에 가스 파이프라인을 짓는 공사는 이미 가능한 기술이지만 날씨가 제약조건이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땅이 꽁꽁 언 겨울철에 가스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모든 건설 자재들을 예상 설치 지점에 옮겨 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5월부터 본격 날씨가 풀려 군데군데 빙하가 포함된 동토층이 녹으면 가스관 설치 지점까지 건설 자재를 올길 수 없고, 꼭 옮겨야 한다면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지 에너지 ・토목 전문가들은 알래스카에서는 이미 동토층에서 계절과 온도에 따라 부피, 길이 등이 미세하게 늘어나는 에너지 수송 파이프라인 관련  기술이 상당 부분 검증된 상태라고 지적한다.

이미 48년 전 지금과 다르지 않은 열악한 조건에서 알래스카 송유관(Trans Alaska Pipeline, TAP)을 완성해 지금까지 잘 활용하고 있고, 그동안 건설기술도 크게 발달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지 TAP 프로젝트를 주도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 A사 관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앵커리지에서 기자와 만나  “우리는 1975년 완공된 TAP를 주도해봤고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A사는 1977년 단 2년만에 끝마친 공사 끝에 알래스카 종단 송유관(Trans Alaska Pipeline, TAP)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드는 녹록치 않은 공사라는 점은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A사 관계자는 “TAP 관련 난관을 모두 극복했지만, 당초 계획한 TAP 예산을 초과했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우려”라고 기자에게 설명했다.

A사는 현재 석유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글렌파른이 북극해 프루도베이 가스를 본격 개발할 경우 자사의 원유 채굴을 위해 압력용 가스가 부족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지역내 LNG 사업이 성공해 상용화 되면 중요한 알래스카 LNG 도매 판매업체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Research & Review

더보기


환경 · ESG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