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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현장

[이슈]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끊을 수 있을까?…“쉽지 않다”

스페인, 헝가리, 슬로비키아 등 EU 집행위의 반러 행보에 난색

[산업경제뉴스]  미국은 “유럽이 러시아 가스를 완전히 미국산 가스로 대체한다면, 미국도 대러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며  부추겼지만, 유럽은 원가부담 때문에 값싼 러시아산 가스를 끊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우크라이나 분쟁이래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려온 미국은 이런 유럽의 약점을 활용, 유럽지역에 에너지 수출을 극대화 하는 한편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 동맹국에 팔 에너지공급역량을 극대화 한다는 복안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유럽 출장 중인 11일(워싱턴 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협정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와 휘발유, 경유, 항공유를 미국산 수출로 전량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이 미국 에너지 7500억 달러어치 수입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라이트 장관은 지난 8일 “EU가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 수입을 중단할 경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종전을 반대하며 군사재무장을 통한 러시아 대적 총력전에 나선 형국이다. 이에 따라 미러협력을 막기 위해 값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도 마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석유 및 가스 대기업 엑손모빌은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의 일환으로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10일치 보도에서 엑손모빌 LNG 부문 수석 부사장 피터 클라크를 인용, “2025년초부터 유럽의 LNG 수입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그중 55%가 미국산”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EU가 미국의 요청대로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미국산으로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러시아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해온 나라들이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11일(부다페스트 시간)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없이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에너지 공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럽의 스페인의 경우 최근 들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외려 높아진 상황이다. 스페인 정부는 현 EU 내각의 반러 정책에 반발하는 정서가 가장 강한 나라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대부분 터키스트림 등 우회적인 방식으로 수입되는 러시아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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