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토지 부문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전북 남원시 정령치의 백두대간 생태 축. [사진=산림청]](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1249/art_17649175747349_9c4ab4.jpg)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을 말할 때 대다수 국민은 에너지 절약, 산업 구조 전환, 건물 효율 개선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놀랍게도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흡수해 저장하는 숨은 주역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숲과 토지다.
나무는 성장 과정에서 탄소를 흡수해 줄기와 뿌리에 저장하고, 숲 전체는 거대한 탄소저장고 역할을 한다. 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토지부문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확대되는 토지부문 비중, 새로운 돌파구로 관심 집중
이러한 중요성은 정부의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정부가 설정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서 토지부문(LULUCF)의 비중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차원을 넘어, 산림 관리, 목재 활용, 농업 토지의 효율적 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략이다.
기존에는 에너지와 산업 부문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숲과 농업이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는다. 이는 국제적으로도 산림전용 중단과 신규 조림 확대가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지난 12월 한국기후변화학회에서 ‘2035년 NDC 달성을 위한 토지부문 탄소흡수원 확대 전략’을 주제로 기획세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신규 조림 확대, 목재 이용 활성화, 과수원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토지부문 기여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림청은 앞으로 연구 결과와 정책 제안을 토대로 실효적인 이행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토지부문(LULUCF) 탄소흡수원 확대 전략을 논의하는 기획세션 현장 모습 [사진=산림청]](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1249/art_17649176348745_c33494.jpg)
이는 정부가 토지부문을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핵심에는 숲이 있다. 나무와 산림은 성장 과정에서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탄소저장고다. 나무 한 그루가 자라면서 흡수하는 탄소량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숲 전체가 모이면 그 효과는 막대하다.
신규 조림 확대와 산림전용 중단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나무를 심는 것만이 아니라, 숲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간벌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과정까지 포함된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으로 이어진다.
목재 활용 역시 중요한 전략이다. 건축이나 가구에 목재를 사용하면 오랜 기간 동안 탄소가 저장된다. 국산 목재 이용을 늘리는 것은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수단이다. 나무가 자라면서 흡수한 탄소가 목재 제품 속에 머무는 동안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건축과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구체적 방법으로 연결된다.
농업 토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다년생 과수원은 땅 속에 탄소를 축적하는 또 다른 흡수원으로 평가된다. 사과나무, 배나무 같은 과수는 매년 열매를 맺으면서도 뿌리와 줄기에 탄소를 저장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과수원 확충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농업이 단순히 식량 생산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흐름은 정부 정책에도 이어지고 있다.
◆ EU, 2030년까지 토지부문에서 순제거량 3억톤 이상 목표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산림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환경부는 토지이용 유형별 온실가스 배출·흡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산림·습지·농경지 등 다양한 토지 유형에서의 탄소흡수량을 측정·보고·검증하는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토지부문을 정밀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민간에서도 움직임이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3년 5월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저탄소 투자와 혁신 인센티브 제도 정비, 기후금융 활성화 등 3대 원칙과 9대 전략을 제시하며, 기업들이 토지·자원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일부 기업은 도시숲 조성, 친환경 목재 활용, 농업 기반 탄소저감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민간 차원의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토지부문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토지부문에서 순제거량 3억 톤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산림전용 방지 규정을 강화했다. 미국은 동부 지역에서 흡수량이 늘고 있지만 서부는 산불과 가뭄으로 급감해 지역별 편차가 심각하다.
일본은 ‘지역 탈탄소 로드맵’을 통해 도시·농촌 단위에서 토지 기반 흡수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규모 조림과 생태복원 사업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토지부문 흡수원을 구축하고 있다. 각국의 사례는 토지부문이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토지부문을 ‘숨은 탄소저장고’라고 부른다. 에너지·산업 중심의 감축 전략과 함께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숲을 가꾸고, 국산 목재 제품을 선택하며, 과수원 정책에 관심을 갖는 일상적 선택이 곧 탄소중립에 기여한다. 우리가 쓰는 책상, 우리가 먹는 사과가 기후위기 대응의 작은 해법이 될 수 있다.
결국 토지부문은 탄소중립의 숨은 축이다. 정부의 정책, 민간의 활동, 시민의 참여가 함께 가야만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 숲과 땅, 농업이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해법으로 자리 잡는 지금, 탄소중립의 길은 더 이상 에너지와 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토양은 지구에서 가장 큰 탄소 저장고 중 하나다. 농업 방식과 토지 관리가 바뀌면 토양은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토양 탄소 크레딧 거래가 성사되면서 이 잠재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 농업과 IT 산업의 연결, 기후 대응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 로이터는 15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재생농업 기업 '인디고 카본'과 285만 톤 규모 탄소 크레딧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로이터의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디고 카본과 체결한 이번 계약은 12년에 걸쳐 총 285만 톤의 토양 탄소 크레딧을 확보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인디고 카본의 크레딧이 톤당 60~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어 왔다는 점을 들어 총 규모가 약 1억7천만에서 2억2천8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한 테이블에 앉은 인디고 카본은 미국의 농업 기술 기업 인디고 애그가 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조선업계가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이끌 주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박용 윙세일(Wing Sail)’ 도입 경쟁에 돌입했다. 12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정부가 설정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전 산업계가 신기술이나 다양한 탄소 감축 방법을 도입·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계에 ‘선박용 윙세일’ 도입 경쟁에 속속 나서고 있다. 선박용 윙세일은 항공기 날개 형상을 선박에 적용해 바람의 힘을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다. 해운업계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HMM, 삼성중공업 등도 도입 및 실증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선박용 윙세일(Wing Sail)’ 작동 원리 및 연료·탄소절감 효과는? 그렇다면 그 작동원리는 무엇이고 연료 및 탄소 절감효과는 얼마나 될까? 해운업계에 따르면 윙세일은 기본적으로 항공기의 날개(에어포일)와 유사한 원리를 이용한다. 즉, 바람이 윙세일의 상하단(또는 양 측면)을 지날 때, 곡면의 디자인으로 인해 공기 흐름의 속도 차이를 발생시켜 양력을 얻는다. 또 추진력 확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미국을 66개 유엔 및 국제 기후·과학 관련 기구에서 탈퇴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기후 거버넌스가 중대한 균열에 직면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같은 핵심 기구가 포함된 이번 결정은 미국의 기후 리더십 상실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부상을 촉진하고 개도국 지원 축소와 국제 무역 질서 변화까지 불러올 수 있다. 한국 역시 동맹국 미국의 후퇴와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과 산업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국제적 기후 대응 체제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선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66개 유엔 및 국제 기후·과학 관련 기구에서 탈퇴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은 단순한 외교적 결정이 아니라 세계 기후 질서의 근본적 균열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같은 핵심 기구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미국이 국제적 기후 대응 체제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는 때문이다. 영국의 기후·에너지 전문 언론 매체 Carbon Brief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폭염과 홍수, 산불과 해수면 상승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세계는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1.5℃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각국의 탄소 감축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COP 회의에선 합의가 지연되고, 일부 국가는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IPCC가 2023년 3월 20일 발표한 6차 평가보고서 종합판 역시 잔여 탄소예산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해 11월 공개된 글로벌 탄소예산 2023 보고서는 CO₂ 배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한다. 어느 하나 희망적인 구석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태양 지구공학(Solar Geoengineering)이다. 태양광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추려는 이 기술은 위험하지만 연구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태양을 가리는 기술, 구원일까 재앙일까 태양 지구공학의 핵심 메커니즘은 비교적 단순하다. 태양 지구공학은 성층권에 에어로졸을 주입하거나 해양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이 당초 약속한대로 임직원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나눔을 이어갔다. 26일, 자사 사내 봉사동호회 ‘살림’과 기업문화 함양을 위한 ‘매일다양성위원회’가 주관한 자선바자회의 수익금 3,650만원 전액을 연말을 맞아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했다고 밝힌 것. 앞서 매일유업은 이달 초,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11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자선바자회를 통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바자회 판매 수익금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 곳곳의 도움이 절실한 다양한 이웃들에게 전달되었다. 매일유업이 이번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을 기부한 곳은 총 세곳이다. 먼저 지난 6일, 매일유업 임직원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직접 찾았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임직원들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이디야커피가 연말을 맞아 고객들과 소통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내 플리마켓을 운영하는 등 상생을 통한 지속 성장 행보로 분주하다. 이는 국내 1세대 토종커피브랜드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이디야커피는 지난 17일 사옥 내 복합문화공간인 이디야커피랩에서 연말 맞이 고객들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클래식 선율을 중심으로 한 공연 구성으로 공간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며 이디야커피랩만의 복합문화공간 이미지를 강화했다. 공연에는 New York Classical Music Society Asia Team(NYCMS Asia)이 참여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는데, 전통 클래식부터 현대 클래식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K-컬처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Palladio)’를 시작으로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Cello Concerto)’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연말을 맞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국의 취약계층을 위한 공주쌀 후원 및 배식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공주, 부여, 청양을 비롯해 서울, 남양주, 경기 광주, 논산, 김해 등 빙그레 사업장 소재지 취약계층에게 공주쌀 10kg 총 3,000포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빙그레는 연말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운영하는 서울역 인근의 무료 급식소인 ‘따스한채움터’를 찾아 배식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날 빙그레 임직원 15명이 참여해 ‘따스한채움터’를 방문하는 분들께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고 급식소에 일손을 보탰다. 빙그레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뜻깊은 활동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빙그레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취약계층 지원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남, 경북, 울산 지역에 음료 제품 약 5만여 개를 지원했고, 7월에는 집중 호우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