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2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미러, 알래스카 LNG 공동개발 분위기 띄운다

동맹국들은 가스 구매, 재무적 투자자로 제한할듯…러시아, 북한 키운다

[산업경제뉴스] 미국은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를 100% 끊을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빌미로 유럽이 싫어하더라도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 미러 에너지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러는 특히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가스전 개발이나 가스파이프라인, 액화플랜트, LNG 운반 쇄빙선, 항행 안보 등 굵직한 에너지과제들을 러시아와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극동 연해주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 10차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알래스카에 자원이 있고, 가스 채굴 및 액화에 효과적인 기술을 보유한 러시아는 알래스카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할 좋은 제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미국이 북극에서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러가 에너지협력, 구체적으로 알래스카 LNG 사업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은 러시아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8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교(므기모, MGIMO)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미국이 ‘여기(러시아)’와 ‘알래스카’ 모두에서 공동으로 LNG 생산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외청인 연방지하자원이용청(로스네드라, Rosnedra)은 동시베리아와 극동지역, 구체적으로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북부와 야쿠티아 지역에서 탄화수소(석유와 가스) 탐사를 유망한 프로젝트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올렉 카자노프 로스네드라 청장은 9일(현지시간) “우리나라에는 약 950억 톤의 탄화수소 자원이 있는데, 그중 거의 절반이 우랄 연방관구와 볼가 연방관구 등 전통적 생산지역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에너지 강국인 러시아가 참여한다는 것은 유럽과 한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에게는 투자 기회가 상실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동맹국들은 미국으로부터 일단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의 열쇠라고 볼 수 있는 구매계약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대만과 태국에 이어 일본도 관세협정 조건에 알래스카 LNG 구입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러시아와 공동개발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동맹국들을 참여시킬 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재무적 투자자 지위로 동맹국을 참여를 제한하면서 장기계약에 따른 대량구매자 노릇만 하라고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러시아는 극동지역에서 미국과의 에너지협력이 성사되든 무산되든, 지정학(Geopolitics)을 고려한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2024년 6월19일 북러군사협약(포괄적전략동반자 조약)을 맺은 뒤 경제협역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당장 북한에 러시아 전기를 대량으로 직접 지원하고 있다. 향후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도 점쳐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종료 직후 올렉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만나 지역경제현안에 대해 숙의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이날 “220킬로볼트 전력선이 북한 국경까지 연장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계획이 모두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면서 “북러 접경인 하산 구역에 이미 3개의 국경 출입구가 있다”고 언급했다. 북극항로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는 러시아가 시베리아와 우랄에서 에너지 개발에 나설 경우 북한은 주요 러시아 에너지 수요처가 될 전망이다.





Research & Review

더보기


환경 · ESG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