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고속도로의 완성은 곧 우리 에너지 전환의 완벽한 변환을 의미한다. [사진=한국전력 유튜브 캡쳐]](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728/art_17523930141919_742a1a.png)
한강의 기적을 만든 요인은 다양하다. 잘 살아보겠다는 한국인의 의지, 자식에게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부모의 갈망, 이를 뒷받침하고자 한 정부의 노력 등이 맞물린 결과가 그것이었다. 그것들이 합쳐져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일 터다. 물론 이에 만족할 한국인은 없다. 또 한 걸음의 스텝업을 바라는 열기가 대한민국을 움직이게 하는 지금, 그를 위해 필요한 것이 에너지 고속도로다. 단순한 전력 인프라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지역 균형, 그리고 기술 주권의 방향을 가늠하는 거대한 축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본지는 4부작 기획 시리즈를 통해 ‘에너지 고속도로’가 지닌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연재 순서
① 5등에 만족 못 해.. HVDC 국산화가 안겨줄 미래
② 바람이 가는 길 따라 움직이는 21세기 전력
③ 에너지 고속도로 혜택 지역에도 나눠져야 마땅
④ 천문학적 비용에 누더기 신세 전락 처한 ‘에너지 고속도로’
[산업경제뉴스 이유린 기자] 신재생에너지로 대변되는 에너지 전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백년대계(百年大計)로 불린다. 한시도 늦출 수 없고 게을리해서도 안 되는 국가 핵심사업이란 의미다. 사안이 워낙 중차대한 만큼 이를 완벽히 수행해내려면 투입가능한 모든 요소들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정부 역시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다양한 문제거리들이 속속 등장하는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천문학적인 비용이다. 개별 사업 하나하나에 투입되는 비용만으로도 기존 책정 예산을 소진할 정도의 규모인 탓에 재원 조달에서부터 애를 먹고 있는 탓이다.
이대로라면 비용의 벽에 부딪혀 완공하더라도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누더기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비판적인 예상이 지배적이다. 우리의 에너지가 마음 편히 달려야 할 에너지 고속도로의 부실시공 우려는 한낱 기우여야 한다. 그를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안정적인 재원 조달이 될 것이다.
◆ 초고압직류송전 인프라 구축에만 2조원.. 쉽지 않은 재원 조달
전라남도 신안에 조성 중인 서남해 해상풍력단지는 현재 우리 재생에너지 사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총 8.2GW 규모라는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풍력 발전으로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이로 인한 혜택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수준이 된다. 묶은 고민을 한번에 날려줄 대규모 에너지 사업이라는 뜻이다.
현재 한국의 4인 가구 평균 월 전력 사용량은 약 427kWh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46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기를 하루 만에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 셈이다. 이 정도면 웬만한 중소 도시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 해상풍력 단지 하나로 수십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새삼 에너지 고속도로가 왜 중요한지 실감이 되는 대목이다.
재생에너지가 왜 필요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지만 이에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막대하다. 당장 생산 전력을 육지로 보내기 위해 필요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인프라 구축에만 2조원 가까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원 조달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는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덕분에 애초 계획에 수정이 가해지고 있다. 당초 계획된 직류 송전 노선은 충남 서부권까지 연결될 예정이었으나, 고비용과 민원, 그리고 예산 조정 문제로 인해 일부 구간은 축소되거나 사업 자체가 단계적으로 나눠 추진되는 상황이다.
이는 비단 신안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풍력으로 생산된 전력이 실제로 수요처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여기저기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돈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문제는 이로 인한 나비효과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수익성 확보에 실패한 사업자는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연쇄적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안 그래도 경관 훼손이나 전자파 유해성을 이유로 반대하던 지역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이 명확하다. 제대로 수선하지 못해 여기저기 파이고 찢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 국산화 통해 경비 절감 좋지만 신뢰 구축이 앞서야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 번에 답을 구할 수는 없음은 자명하다. 이에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HVDC 기반의 송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총 12GW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직류 송전망 구축을 목표로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사업 완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 관련 기술의 국산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다. 고압 변환기와 제어 시스템, 특수 절연 소재 등 외산 의존도가 높은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사업비 절감을 꾀한다는 것. 이를 통해 20~3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타의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경험한 것처럼 민간 투자를 증폭시키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수익 배분 방식 개선과 세제 혜택 강화로 민간 사업자의 지갑을 두툼하게 만들겠다는 것. 이것이 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지만 전례에 비춰보면 성패를 가늠하기는 힘들다.
다중 노선 설계나 모듈형 송전 구조 채택을 통해 초기 투자비를 분산하는 방식도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되고는 있지만 이것이 본질적인 해법은 아니다. 결국 현재 떠안고 있는 문제, 즉 예산의 한계와 기술의 불확실성, 민원과 환경 문제 등이 고스란히 남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이 섣불리 뛰어들기는 힘들다. 당장 대규모 초기 투자와 투자 비용 회수도 부담스럽지만 그보다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더 문제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다.
수년 주기의 사업 변경, 예산 변동, 민원 갈등 등으로 흔들리는 정부 정책은 민간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이제는 ‘기술 주권’이라는 국가적 목표 아래, 명확한 방향성과 장기 로드맵을 갖춘 뚜렷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기술 자립’과 ‘경제성 확보’라는 두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정부, 혹은 민간의 독자적인 참여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양자가 서로의 입장에 공감하고 신뢰하는 것으로 해답을 모색하는 것으로 에너지 고속도로가 매끄럽게 조성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27회를 맞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국내 바둑 프로기사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권위있는 바둑대회다. 총 32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며, 우승자에게는 ‘입신 중 입신’ 타이틀과 함께 상금 7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트로피와 함께 수여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지현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 그리고 변상일, 안성준, 신민준, 강동윤 9단 등 상위 랭커 기사들이 참석해 대장정의 시작을 함께 했다.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2026년 1월 5일 첫 대국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회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시즌에도 최정상 프로기사들이 펼칠 명경기를 기대한다”며 “동서식품은 국내 바둑계 발전과 저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손을 잡은 것이다. 4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서 기아는 경기도, 화성특례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유지 활용 대규모 태양광 투자 및 기업 RE100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기아와 경기도, 화성특례시, 캠코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방치된 약 10만5,000평 규모 국유지를 임차해 최대 50MW급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3,9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화성특례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캠코는 국유지 대부 및 사용료 감면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자체 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국내 사업장의 RE100 달성뿐 아니라 경기도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승용·상용차를 넘어 선박과 트랙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한다. 친환경 선박과 수소전기 트랙터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12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R&D본부 김창환 부사장,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부사장, 부산대 박상후 부총장, 수소선박기술센터 이제명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현대차의 양산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에 적용해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며 선박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의 충격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025년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됐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면서 농업은 가장 직접적인 피해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농촌 고령화까지 겹치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팜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 기술을 넘어, 환경 위기 속에서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안정적인 생산 담보하는 스마트팜, 성장속도도 가팔라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 양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농업이 자연환경에 크게 의존했다면, 스마트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네덜란드 농업혁신연구소(Wageningen University)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스마트팜은 물 사용량을 90% 가까이 줄이고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스라엘 농업부 역시 2024년 보고서에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팜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내려졌던 조류경보가 75일 만에 해제됐다. 지속적인 방제 작업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지만 그보다는 수온 하락으로 인한 자연적인 퇴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은 12월 1일 부로 해당 지점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해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18일 ‘경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된 이후 두 달 반 만의 조치다. 최근 측정 결과에 따르면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11월 24일 888세포/㎖, 12월 1일 533세포/㎖로 나타났다. 조류경보제 기준에 따라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000세포/㎖ 미만일 경우 경보가 해제되는데, 이번 결과가 이에 해당한다. 이번 해제는 수온 하락으로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고온기에 급격히 번식하는 남조류는 수온이 낮아지면 생육이 억제되기 때문에, 계절 변화가 녹조 발생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 11월 2일 칠서 지점의 조류경보가 먼저 해제된 데 이어, 물금매리 지점까지 해제되면서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 관할 모든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해제된 상태다. 낙동강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수소위원회 CEO Summit을 통해 한국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린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개최로, 한국이 글로벌 수소 생태계 논의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화학·자동차 등 주요 산업군의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동 의장사로서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Summit에는 약 100개 회원사 CEO와 각국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향후 5년간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를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동안 넥쏘 50대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하며, 모든 이동 수단을 수소전기차로 운영한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넥쏘 시승 기회를 제공해 한국의 수소전기차 기술력과 충전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넥쏘는 최근 유명 유튜버들의 장거리 주행 챌린지에서 단일 충전으로 1400.9km 주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