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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500대 기업 내년 투자계획...절반이 "계획 없거나 아직 미정"

투자계획...올해 수준 63%, 투자확대 31%, 투자축소 6%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우리 대기업들이 내년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등 경제환경 예측이 어렵기 때문인데, 그 외에도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제 내년이 보름 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절반의 기업이 계획을 못세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고민이 깊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또,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들 가운데도 62.7%가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500대 기업들의 63.8%가 전년보다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투자규모를 줄이는 기업이 계획보다 많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경련은 "2022년에도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등 경제 회복을 제한하는 리스크 요인들이 산적해 있어 기업들이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 투자위축 이유는 경제전망 불투명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제 전망 불투명(31.8%), 주요 투자 프로젝트 종료(31.8%)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경연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긴축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미중갈등, 국제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19.7%), 경영악화에 따른 투자여력 부족(12.1%), 과도한 규제(7.6%), 투자 인센티브 부족(1.5%)도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라고 응답했다.



한편, 내년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산업내 경쟁력 확보(50.0%), 신성장 사업 진출(25.0%), 노후설비 개선(12.4%), 2022년 경기 개선 전망(6.3%), 제품수요 증가 대응(6.3%) 순으로 응답했다.

■ 내년 경제환경 전망, 올해 수준 유지 58.4%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58.4%)은 2022년 경제환경을 올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환경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4.8%,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8%로 조사됐다.

올해 경제환경이 안좋았는데, 기업들이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보고 있는 기업이 많다는 것은 내년에도 여전히 경제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는 응답기업의 52.9%가,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다. 또,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차질(17.6%),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17.6%), 가계부채 등 국내 금융불안 요인(17.6%), 미·중 갈등 장기화 및 중국 성장률 둔화(11.8%)를 주요 투자 리스크로 꼽았다.

반면,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글로벌 소비회복(44.0%), 반도체ㆍ2차전지 등 신성장분야 경쟁력 우위(32.0%), 글로벌 교역량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20.0%),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대규모 인프라·친환경 투자 집행(8.0%) 등은 내년도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내년에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경영 불안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어 기업들이 섣불리 투자를 확대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기업투자는 한국경제의 지속성장과 국내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석”이라며,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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