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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온실가스 감축, 정부 목표 절반에도 못 미쳐

기업별·업종별 희비 교차 속에서도 전반적인 성과 아쉬워
201개사 5년간 추이 비교분석…여전히 국가 전체 배출량 60% 이상 차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곳, 늘어난 기업은 95곳으로 나타났다. 업황과 사업 구조에 따라 증감폭이 크게 갈렸다.


가장 극적인 감축을 이룬 기업은 SKC로, 온산공장 매각 영향으로 17만톤에서 1437톤으로 –99.2%를 기록했다. DL이앤씨(–77.6%), 한화(–64.0%), LG전자(–62.4%), 아모레퍼시픽(–61.3%) 등도 높은 감축률을 보였다.


절대 감축량 기준으로는 포스코가 940만톤을 줄여 가장 많았고, LG디스플레이(–221만톤), 현대제철(–133만톤), OCI(–95만톤), 롯데케미칼(–90만톤)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배출량이 급증한 기업도 다수 있었다. 엘앤에프는 3만톤에서 14만톤으로 419% 증가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합병 영향으로 300% 넘게 늘었다. 에코프로비엠, HD현대케미칼 등도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공기업 부문에서 27.7%의 감축이 이뤄졌으며, 특히 발전 5사의 감축 효과가 컸다. 반면 보험(82.2%), 제약(73.7%), 증권(55.6%) 등은 배출량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기업들이 일정 수준의 감축 성과를 냈음을 보여주지만, 정부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시사한다. 특히 신산업 확장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 Scope 3(기타 간접배출) 미포함 등의 한계가 존재하며, 산업 전환과 기술 혁신을 통한 감축 전략이 요구된다.


정부는 현재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67%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단기적 감축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감축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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