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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유가 30%↓ 정유사 주가 30%↓..유가 영향 극복 방안은?

사업다각화, 생산성 증대, 수입·판매처 분산 등 전력투구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해 10월 이후 유가(油價)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사의 주가도 급락했다. 정유사들이 최근 초호황을 맞고 있지만 유가에 취약한 정유사의 영업구조가 시장에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두 회사의 주가 그래프가 유가 그래프와 완전히 닮은 꼴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만큼 정유사의 사업구조가 유가 변동에 취약한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이를 잘알고 있는 것은 바로 정유사들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실제로 정유사들은 이러한 유가변동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물론이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 소위 정유빅4로 불리는 정유사 모두가 그동안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생산효율화, 원유 수입처와 판매처 분산 등에 많은 시간과 자금 그리고 인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정유사 관계자는 "아직은 그동안의 노력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해 유가 변화에 많이 노출되있는 게 사실"이라며 아쉬워 한 후,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유가 변동의 영향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도 했던 국제 유가는 2014년 급락세를 보이면서 2016년 1월, 25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정유사들의 생산량 조절로 지난 3년 동안 줄곧 상승곡선을 그리며 2018년 10월에는 8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미국 정유사의 생산량 증가와 세계경제의 둔화로 재고가 쌓이면서 유가는 6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30%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유가가 급락하자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상장 정유사들의 주가도 곧바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유가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주가도 각각 22만원과 13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유가가 하락하자 정유사의 주가도 하락해 SK이노베이션은 16만6천원, S-OIL은 9만3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3년 유가 그래프와 정유사의 주가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두 그래프의 추세는 물론 등락시점, 등락폭까지 아주 닮은 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가가 2015년 하반기 부터 2018년 10월까지 꾸준히 상승하자 정유사의 주가도 2015년 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2018년 10월 최고점을 찍었다. 그리고 유가가 2018년 10월을 정점으로 급락하자, 정유사 주가도 2018년 10월을 정점으로 급락했다. 


하락폭도 유가가 최고점인 84달러 대비 29% 하락하자,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25%, S-OIL 주가는 30% 하락했다.


정유사의 주가가 이렇게 유가 변동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정유사의 사업구조가 정유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을 2000억원 내외의 적자로 추정하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까지도 이익 신기록 행진을 벌이던 정유사가 한 분기만에 적자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 불안정한 유가에 취약한 사업구조 벗어나려 정유사들 안간힘


정유사들은 이러한 사업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수 년 동안 수 조원의 돈과 많은 인력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0~90%가 넘는 정유사업비중을 줄이기 위해 석유화학, 윤활유는 물론 최근엔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까지 수 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또, 수익성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질유 처리시설 확대 등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도 매년 수 조원을 쏟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4년 동안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했는데, 앞으로 3년 동안 최소 10조 원의 자금을 사업다각화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번 돈을 모두 유가변동에 취약한 사업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쓰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화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배터리·화학 등 비정유사업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부터 유전발굴, 석유화학, 윤활유, 배터리 등 사업다각화를 계속 추진해 오고 있다. 이 결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에서 비정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66%로 늘렸다.


SK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사업의 손실에 대한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비정유부문이 선방하면서 실제 실적은 시장의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S-OIL도 지난 4년 동안 실현한 4.8조 원의 영업이익과 동일한 규모의 금액을 투입해서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을 완성했고 지난해 말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한 다음 단계로 울산 온산공장 부지 40만㎡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으며 2023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유화학 업계에서는 S-OIL이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성과 경쟁력을 갖춰 유가변동의 영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분야에 치중됐던 사업구조를 석유화학으로 분산하고 기존 석유화학 비중을 14%에서 19%까지 확대하겠다"며 "올해부터 이 시설들이 본격 가동되면서 진정한 ‘사업다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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