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매해 거론되는 사상 최대의 폭염 운운은 올해도 여전하다. 특히 도시 거주자들에게 여름은 참을 수 없는 공포에 다름 아닌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35라는 숫자가 일상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극한더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더위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과 교외다. 며칠 전 서울 도심의 한낮 기온은 35도를 넘겼지만, 불과 30km 떨어진 교외 지역은 31도에 머물렀다는 것이 그렇다. 단순한 지역차로 받아들이기엔 쉬이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왜 그런 걸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를 도시화의 폐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열섬 현상(Urban Heat Island)’이 그것이다. 열섬 현상은 도시 지역이 주변보다 현저히 높은 온도를 보이는 기후 현상으로, 최근 폭염의 강도와 빈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일수록 그 영향은 더욱 뚜렷하다. ◆ 열섬 현상이 만드는 도심 폭염의 실체 열섬 현상이 유독 도시에서만 두드러지는 것은 도시의 구조 때문이다. 빈 공간을 찾을 수 없게 만들어진 콘크리트 건물, 그 건물을 감싸고 있는 유리 외벽, 거기에 까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조합이 석탄, 원자력 같은 기존의 ‘기저발전원’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혁명’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와 에너지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한병화 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배터리 수요 확대의 새로운 축: 태양광(2025.06.23)’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한 것.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시스템과 배터리 제조원가의 급락이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데, 즉,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조합이 기존의 기저발전원(석탄, 원자력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인해 태양광+ESS 조합의 발전 단가(LCOE)가 기존 기저발전보다 낮아지면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것. 태양광+ESS, 24시간 전력 공급 가능… 기저발전 대체 본격화 조짐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에너지 분석기관 EMBE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과 ESS를 결합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24시간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석탄 발전보다 저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태양광 시스템과 배터리 제조원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태양광 발전은 에너지 전환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라는 장점에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청정함까지 지닌 탓에 재생에너지 사업을 원하는 이라면 누구나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좀처럼 세를 불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를 설치할 유휴 공간의 부재가 첫손에 꼽힌다. 유휴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인 한국이 태양광 발전에 애를 먹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이다. 전국에 산재한 논과 밭에서 전기를 생산해내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은 현재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대거 감축시킬 묘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지 에너지 발전의 의미만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급격한 고령화의 직격탄을 맞은 농촌 지역의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측의 배경에 높은 경제적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순히 농사를 지을 때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농촌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음이 여러 실증 사례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런 가능성에 눈을 돌린 정부와 지자체는 현재 영농형 태양광 확산을 위해 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확산으로 폐 리튬이온배터리의 처리와 자원 재활용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재활용 공정은 에너지 소모가 크고 환경 부담이 큰 방식에 의존해 왔다. 폐배터리를 고전압 에너지저장장치에 활용할 수 있는 전기화학 기반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 한요셉 박사 연구팀은 폐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인 리튬 망간 산화물을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주목받는 아연-망간 레독스 흐름 전지(Zn-Mn RFB)에 성공적으로 접목돼, 실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 망간 산화물(LMO)를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망간 이온으로 전환하고, 이를 레독스 흐름 전지(RFB)의 전해액으로 활용한 업사이클링 공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 회수를 넘어,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인 실질적 순환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전해액은 이후 수소이온 농도(pH) 조절만으로 망간과 리튬을 손쉽게 분리해, 재사용 가능한 전구체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폐배터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정립되면서 쓰레기는 그저 버려야 하는 것이라는 기존의 개념이 깨지고 있다. 단순히 폐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그를 재활용하고 나아가서는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필수인 시대가 온 것이다. 이는 최근 급속히 세를 불리고 있는 전기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수명이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또 다른 자원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그것이다. 소위 말하는 순환경제가 그것이다. 단순 폐기물이었던 배터리가 이제는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탄생하며, 순환경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 급증한 전기차 시장의 골칫거리, 폐배터리 재활용 최근 캐즘(일시적 수요부진) 국면에 빠진 전기차 시장이 다시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당연한 수순이다. 그간의 기대에 비한다면 아쉬운 수치이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35만 대를 넘어서 있다. 이 수치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장의 기대에 따른 신차 수요가 발생하면서 자연스레 퇴장하는 전기차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 바로 폐배터리 문제다. 2015~201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스마트시티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가능성을 과시했다. 네옴 트로제나 지역에서 지난 5월 실시한 수소 모빌리티 주행 실증 영상을 4일 공개한 것인데, 여기서 스마트시티란 건설,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건설한 도시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칭하는 용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80미터에 위치한 트로제나 베이스캠프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 수소전기차) 주행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네옴의 메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트로제나는 최고 해발이 2000미터를 넘고 급경사와 곡선 구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험난한 산악 및 사막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승용차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고 제동 거리가 긴 유니버스 FCEV에 특히 더 가혹한 주행 조건이라는 것이 현대차 그룹 측 설명이다. 게다가 높은 고도에서는 수소연료전지가 전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공기 중 산소량이 낮기 때문에, 주행 실증에 활용한 유니버스
기후위기 시대, 재생에너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하지만 그 전환의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기술이 충분해도,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멈추고, 사회적 합의가 없으면 갈등이 반복된다.수상태양광은 바로 그 시험대에 올라 있다. 이번 연재기획은 수상태양광을 둘러싼 기술·정책·사회·경제적 논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찬반 논쟁을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연재 순서 ① 수상태양광, ‘기술’은 충분한데…‘신뢰’가 발목 ② “거버넌스 혁신이 핵심” 수상태양광 발전 1원칙은 이것 ③ 협치와 이익공유, 갈등을 넘어 ‘지속가능’으로 ④ 수상태양광, ‘제도적 갈증’이 발목 잡는다 ⑤ 수상태양광 그 이후.. 물 위의 미래를 다시 그리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술의 확장은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수상태양광을 미래 에너지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이어지면서 새롬게 떠오르는 ‘물 위의 가능성’이 하나둘씩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유식 태양광과 에너지섬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에너지전문 기업 S-OIL이 올 상반기 외형이 줄어들고 영업 손익마저 적자로 반전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그럼에도 증권가의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평가 일색이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는 당초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인데, 특히 유가/OSP 변동성 확대에 따라 반영된 일시적 영향이 정유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지만, 3분기부터 Spread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동사를 부진의 늪으로 밀어 넣었던 일시적인 부정적 요인들도 제거돼 하반기 펀더멘탈 개선이 예상되는데다, 타이트한 공급과 유가 하향안정화에 따른 수요 개선은 올해를 지나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우호적인 업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시각이다. 일례로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윤재성, 김형준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올 2분기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증익에도 불구하고 정유부문에서 일회성 손실이 큰 폭 발생한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즉, 3월 대비 6월 평균 유가 하락폭은 적었으나, 환율 하락과 높은 OSP 반영에 따른 재고관련손실(-1,833억원), 역래깅 효과(-390억원) 등 총 -5,500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기후위기의 주적을 꼽으라면 이견의 여지없이 등장히는 것이 이산화탄소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최근 과학자들과 환경단체, 그리고 국제기구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메탄이다. 이산화탄소와는 달리 짧은 시간, 대기 중에 머물지만 그것만으로도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메탄이다.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지닌 메탄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는 이유다. 이것이 한국에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적지 않은 메탄을 배출하면서도 정작 그에 대한 대응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 메탄 감축으로 단기적 기후 안정화 구현 가능해 메탄이 기후 대응의 레이더에 쉽게 포착되지 않는 이유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턱없이 낮은 배출량 때문이다. 2020년 기준, 대한민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6억 5천만 톤 수준인데 반해 메탄의 배출량은 2,740만 톤에 불과하다. 메탄은 전체 온실가스의 4.2%를 차지하는 정도에 그친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온실가스 대응의 전반적인 방향이 이산화탄소로 몰린 것이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2차전지 리딩기업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전기차 케즘을 극복할 대안으로 부상중인 ESS용 'LFP 배터리' 공급 잭팟을 터트렸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과 잇딴 잇딴 화재 등에 기인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이차전지 빅3가 실적 악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터진 대형 수주여서 투자자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0일 전자공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약 5.9조 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인데, 이러한 대형 호재가 지난 2023년 정점을 찍고 내리막 추세를 보이고 있는 동사의 외형과 손익을 다시금 우상향 추세로 되돌릴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렇다면 지난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약 4년 여 동안 동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어떠한 추세를 그려 왔을까. 2023년 외형·손익 최대치 찍고 ‘전기차 케즘’에 휘청...하락세 반전 동사 감사보고서 및 올 상반기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먼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21년 17조8519억, 2022년 25조5986억, 2023년 33조7455억 원으로 매해 최대치 행진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지난 30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은 막판까지 이어진 관세 협상을 통해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우리 경제에 극심한 혼란을 가져온 미국발 관세 폭탄이 무사히 해체되면서 한숨 돌리는 모양새지만 그 과정에서 치러야 할 대가가 만만찮다. 특히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인 에너지 수입의 규모가 향후 4년간 총 1,000억 달러(약 139조 원)선으로 정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주판 튕기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단순한 경제적 계산을 넘어 외교,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수준에 이를지를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 품질 강점 지닌 미국산 LNG 수입 비중 확대 점쳐져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협상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고율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대신,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약 487조원)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약 139조 원)의 에너지 수입을 약속하며 '빅딜'을 성사시켰다는 것이 그것이다. 기존 25%이던 관세율이 15%로 낮아진 것은 다행이지만 마냥 좋아할 만한 일만은 아니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구매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 시대의 주요 해법 중 하나인 재생에너지 확대는 현재 대한민국이 거머줜 가장 큰 숙제다. 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향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서 의외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주체가 너무 민간에 치우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한 불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기요금 상승, 지역사회 소외, 에너지 불평등 등의 문제다. 이를 해결할 묘수로 꼽히는 것이 바로 공공기관이 재생에너지륽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최근 환경단체들이 공공재생에너지법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중 약 90%는 민간이 소유 지난 7월 29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환경·시민·노동 단체들이 함께한 ‘정의로운전환2025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공공재생에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은 공공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행동에는 공공재생에너지연대와 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의동맹을 비롯해 노동당, 녹색당, 민주노총, 전국민중행동, 정의당, 진보당, 한국노총 등 다양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지역사회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을 2025년에도 이어가며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청에서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한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증정식을 진행한 것. 지원 대상은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 4명으로, 1인당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이후 생계, 주거, 교육 등 자립 과정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된다. 특히 이번 후원금은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ANOTHER SIDE)’의 지역 기반 매출 환원 구조를 통해 마련되어 의미를 더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어나더사이드 발산 1호점에서 매월 셋째 주 월요일 하루 매출을 적립하고, 연말에 누적된 금액을 청소년 자립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 또한 일상적인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청소년 자립 지원금 후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 경영 철학인 ‘역지사지’ 정신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시리얼과 커피 신제품 출시에 이어 장애아동 복지센터를 방문, 크리스마스 봉사활동도 펼치는 등 지속 성장을 향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공급하는 식음료 명가 기업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RA인증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신제품 출시 먼저 동서식품은 지난달 24일, 자사 커피 브랜드 ‘카누’(KANU)의 신제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스틱과 원두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최근 높아진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RA)과 협력하여 인증을 받은 고품질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카누 싱글 오리진은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커피 산지에서 엄선한 지역 한정 원두를 최적화된 방법으로 로스팅해 원두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 제품인데, 이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는 안데스 산맥 특유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지닌 콜롬비아 톨리마 지역에서 재배된 원두만을 100% 사용해 기분 좋은 과일향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활용률 60%? 실제로는 10%대에 불과합니다.” 2026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를 두고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자신 있게 수치를 내세우지만 공공 인프라 확충은 전무하고 민간 의존만 늘어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약 4만 톤에 달한다. 직매립이 금지되는 시점에서 이를 처리할 방법은 소각 뿐이다. 문제는 이를 수용할 시설이 현저히 모자르다는 점이다. 2021년 이후 신규 공공 소각장 건설은 사실상 전무하며, 기존 시설은 노후화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도 공공 인프라 확충이 지지부진하다”며 “민간 의존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주민 반발과 환경영향평가 지연으로 민간 소각장 증설도 난항을 겪고 있어, 정책의 취지는 옳지만 준비 없는 시행은 ‘환경정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양적 통계에만 매달리는 한국, 이대로면 파국 불가피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처는 한가하기만 하다. 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 젖소 유전자원이 몽골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몽골 수의청은 지난 12월 10일 한국산 젖소 정액과 수정란 수출을 위한 검역조건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첫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 배경에는 한국 젖소의 높은 생산성이 있다. 하루 평균 32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며 세계 8위 수준을 기록하는 한국 젖소는 이미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현지 낙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과가 몽골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몽골은 기후와 환경적 제약으로 낙농업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고품질 유전자원과 개량 기술은 몽골 낙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대표단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검역조건에 서명했고, 이어 농촌진흥청과 젖소개량사업소, 민간기업 제네틱스와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몽골 현지에서 개량 효과를 실증하고 기술교육을 확대해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유전자원 수출을 넘어 한국의 낙농 기술과 검역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바이오 플라스틱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이 분해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똑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소재와 두께,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PLA·PHA·셀룰로스 등 바이오플라스틱을 대표하는 각 소재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산화분해성처럼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늘릴 위험도 있다. 또한 원료 생산 과정의 토지 이용, 제조 단계의 에너지 소비, 폐기 시 메탄 배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친환경성’은 단순한 분해 여부로만 판단할 수 없다. 생산비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결국 바이오 플라스틱은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감량·재사용·재활용과 결합해 적합한 환경과 조건에서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생산된 플라스틱 10% 남짓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은 곧 환경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 톤에 달했으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배출권 308톤(t)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발급량 1924톤을 달성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탄소감축 효과를 검인증 받아 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브자리는 2013년부터 이 제도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내외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 308톤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소재 1만7000여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통해 발급받았다. 이브자리는 2019년 4월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에 생장력이 뛰어난 포플러 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 숲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양평군 기업림을 통해 총 1616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또한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업해 이브자리가 조성한 탄소상쇄 및 저감숲은 연간 208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브자리는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783톤 규모의 탄소중립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에는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협력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민족임이 드러난 셈인데 이에 따른 실천 의지 역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절약과 편리함, 건강 등 개인적 이익과 맞닿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한국 사회의 기후 대응이 ‘높은 의지와 낮은 이해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이케아가 지난 12월 3일 공개한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기후 변화 인식과 행동을 담은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잉카 그룹(Ingka Group)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 30개국 3만여 명(한국 1,08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