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몇 년 전만해도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장면이 바로 우리집에서 펼쳐진다.
집주인이 퇴근해 집으로 들어 오면, 주인을 인식해 보안 모드가 해제되면서 거실 조명이 켜진다. 옷을 갈아 입는 동안 오늘 배달된 택배와 방문자 정보를 음성으로 보고해 준다. 씻고나와서 소파에 앉아 명령하면 국내외 주요 뉴스와 내일 날씨, 미세먼지 정보를 음성과 월패드를 통해 알려준다. 개인비서와 같이 이런 모든 일을 해주는 것은 특별한 기계나 컴퓨터가 아닌 바로 '내 집'이다.
또, 주방에서 요리하면서 음성으로 환풍기, 제습기를 동작시키며, 침대에 누워 말만하면 조명, TV, 음악이 조정되고 내일 아침 모닝콜을 명령하면 요청한 시간에 잠을 깨워준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들은 지난해 부터 통신사들과 손을 잡고 '인공지능 스마트 홈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건축중인 아파트에 이 시스템을 실제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건축이 끝나고 입주가 시작될 무렵이면 SF영화의 한 장면이 우리 집안에서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건설, KT와 '신개념 음성인식 인공지능 아파트' 구축
현대건설은 지난 2월 6일 종로 현대건설 사옥에서 KT와 '신개념 음성인식 인공지능 아파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2016년 3월에는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고 힐스테이트만의 IoT 홈 서비스 '하이오티(Hi-oT)'를 개발해 왔다.
힐스테이트만의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인 '하이오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의 빌트인기기와 IoT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일괄소등스위치, 대기전력차단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관리비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일부 기술은 이미 상용화돼,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에 적용되기도 했고 오는 8월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에도 이 기술이 실제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AI(인공지능) 분야 선점에 나서기 위해 AI 연구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 강의에 본사 연구개발본부 임직원을 대거 참석시킨데 이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홈네트워크건물인증 최고 등급인 'AAA'를 받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건설 명가라는 전통과 함께 이제는 국내 스마트홈 보급 확산을 선도하는 건설사로서 이미지를 세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선보일 힐스테이트, 디에이치 등 모든 브랜드에 차별화된 AI 기술을 도입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GS건설,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 적용
GS건설은 인공지능 스마트 아파트를 개발하기 위해 카카오(kakao)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스마트 홈 구축에 나선다고 선언한 후 그동안의 개발작업을 통해 실제 적용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카카오 I'는 음성형 엔진, 시각형 엔진, 대화형 엔진 등 카카오 인공지능(AI) 기술로 구성된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GS건설은 '카카오 I'를 통해 아파트를 제어하고 사용자의 사용 패턴 빅데이터를 학습해 스마트한 생활을 돕는 차세대 AI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카카오 I가 적용되는 자이(Xi) 아파트에서는 월패드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출시할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로 조명, 가스, 냉난방, 환기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대화형 엔진이 적용되어 카카오톡 메시지로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로 관리비를 결제하는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연동되어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GS건설은 이번 기술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AI 스마트홈 시스템을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반포 1·2·4 주구 사업을 수주해 첫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건설도 '카카오 I'를 기반으로 '대화형 스마트 더 샵'을 개발해 2018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 대우건설, 네이버 LGU+ 와 함께 '푸르지오 AI 스마트홈' 구축
대우건설은 네이버, LG U+와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푸르지오 AI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대우건설은 네이버의 음성인식 스피커를 적용해 기존 홈 IoT 기능을 한층 보완했다.
기존에 스마트폰을 통한 앱(app) 하나로 홈IoT 기능을 제공했던 것에 추가로 음성인식 스피커를 입주민에게 지급하여 음성으로도 편리하게 홈 IoT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은 20일 분양을 시작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과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프리미엄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를 적용한 홈IoT 시스템을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를 통해 입주 시 설치되는 조명, 가스 제어 및 주차위치조회, 무인택배조회 등의 기존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시연해 볼 수 있다. 또, 지식 정보, 외국어 번역, 뉴스, 음악, 날씨, 지역정보, 쇼핑·배달, 택배 조회, 환율조회, 주식 조회 등의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푸르지오 AI 스마트홈은 다양한 종류의 홈 IoT 제품을 말 한마디로 동시에 작동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 잘께" 라고 말하면 취침모드가 실행되어 조명이 꺼지며 가습기 등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데로 기기가 작동한다. 외출 시 “나 나갈께”라고 하면 에어컨, 조명, 가스밸브,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이 자동으로 잠기고 꺼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푸르지오 AI 스마트홈을 하반기 분양시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스마트홈에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다양한 상품도 추가하여 선보일 예정이다”며 “푸르지오 브랜드와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공급을 더욱 확대하여 최첨단 주거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식음료업계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대형 산불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영남권 이재민들과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인력들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 행보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구호에 동참하는 업계의 행렬은 속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 산불 피해 지역에 3천만원 상당 구호물품 전달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이재민 지원과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3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기탁했다. 커피믹스, 캔커피, 시리얼 바 등의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번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키로 한 것. 구호물품은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산불로 인한 피해지역의 복구를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 산불 피해 현장에 ‘행복의 버거’ 총 1,460인분 전달 한국맥도날드도 산불 피해 현장인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에 빅맥과 음료로 구성된 ‘행복의 버거’ 총 1,460인분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구호품은 24일부터 사흘에 걸쳐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산불특수진화대원, 자원봉사자를 비롯, 산불 이재민 등에게 전달됐으며, 산불 피해 인근 지역에 위치한 맥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던힐', '켄트'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담배제조 유통 다국적기업인 BAT로스만스가 이달에도 친환경 행보와 사회공헌 활동 전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 청년에게 위생 및 생활용품키트를 전달하는가 하면 11일에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꽃밭을 조성해 담배꽁초 투기를 막기 위한 '2025년 꽃BAT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행보를 펼친 것. 이는 우리 사회에 대한 공헌은 도외시하고 오직 자사 영리만 추구하려는 일부 글로벌 기업들과는 대조되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BAT로스만스는 지난 6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 청년들에게 위생 및 생활용품 키트 100상자를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여성 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한 것으로, 사단법인 대한사회복지회 및 대학생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키트는 생리대, 여성청결제 등 필수 위생용품부터 온열패치, 핸드로션, 립밤, 바디케어 제품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됐다. 이어 11일에는 서울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다인어스’ 봉사단이 영케어러 아동들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다인어스’ 전북 지역 봉사단이 지난 15일 전북 전주시 소재 야호 생태·숲놀이터, 폴짝폴짝 맹꽁이숲 등 도심 속 숲 체험 활동장에서 영케어러 아이들 6명과 함께 생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낸 것. 이번 봉사는 문화적 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케어러 아동들이 힘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직접 교감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은 물론 신체적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이날 영케어러 아동들은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공원 곳곳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과 생태계를 관찰하고, 전문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듣는 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생태·환경 교육을 받았다. 또한, 숲 체험 활동장 곳곳에 배치된 놀이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등 스트레스도 풀고 소중한 추억도 쌓는 시간을 보냈다. 나아가 오는 29일에는 전주천년한지관을 방문해 전주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지’의 역사와 제작 과정 배우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BNK경남은행이 지난 15일, 임직원과 가족, 석전동새마을협의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호천 토닥길(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소재) 일원에서 ‘바늘꽃밭 조성 봉사활동’을 실시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참가자들은 씨앗을 심는 요령을 숙지한 뒤 하천변 200m 구간에 여러해살이 식물인 바늘꽃 씨앗을 나눠 심었다.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반송동지점 김소정 대리는 “봉사자들이 정성껏 심은 바늘꽃이 개화해 분홍빛으로 물든 삼호천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특히 ‘사랑과 추억’이라는 바늘꽃 꽃말처럼 삼호천 토닥길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영전략그룹 구태근 상무는 “지난해부터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BNK와 함께하는 토닥길(황톳길)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황톳길 조성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지역민들이 찾을 수 있게 주변 환경정리와 꽃·나무 심기 등 사후 관리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앞서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10월에도 삼호천 일원 석전동행정복지센터 측면 300m 수변을 토닥길로 조성한 바 있다. 인근 주민들의 황톳길 조성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져 우리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그룹에 따르면 한세실업·예스24·동아출판 등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 7일 여의도 일신빌딩 인근에 마련된 이동식 헌혈버스에서 진행된 것. 한세예스24그룹은 국내 헌혈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혈액 부족 사태 해결에 기여하고자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데, 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혈액사업유공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헌혈은 가장 손쉽게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활동으로, 우리그룹은 헌혈운동의 선구자였던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이어받아 헌혈 캠페인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계열사와 함께 혈액 문화 정착과 혈액 수급 안정화 기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세예스24그룹은 지주사를 비롯해 계열사 모두가 인도주의 활동에 적극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농심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농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과 2025년 ‘함께하는 청년농부’ 프로그램 MOU를 체결, 청년농부 지원에 나섰다. ‘함께하는 청년농부’ 프로그램은 농심이 귀농청년의 정착과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2021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며, 올해로 5년차를 맞았다. 농심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농부 10명을 선정, 감자농사 시작부터 수확물 판매까지 영농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농사 시작 전 선급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영농 여건을 제공하고, 우수 생산자와 청년농부의 멘토-멘티 결연을 통해 씨감자 보관 및 관리방법 교육, 파종시기 현장지원 등 노하우 전수 체계도 마련한다. 또한, 농심은 청년농부들이 판로 걱정 없이 감자 재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계약수량 초과 수확분에 대해서도 구매를 보장한다. 농심이 지난 4년간 청년농부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한 감자량은 총 1210톤에 이른다. 농정원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청년 귀농인의 정착을 돕고, 소비자에게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프로그램의 성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이디야커피가 서울시, 서울시가족센터와 함께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7일 세 기관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다문화가족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 이번 협약은 다문화가족이 사회에서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는데, 이디야커피는 협약을 통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 교육인 ‘이디야커피와 함께하는 동행 프로젝트: 나도 바리스타’를 운영하며 바리스타 교육과 취업 지원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시가족센터가 주관하며, 이디야커피가 현장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이론교육부터 취업까지 원스톱(One-Stop)서비스 형태로 운영돼 참가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바리스타 교육 과정은 총 34명의 다문화가족이 선발되며, 교육은 강남구 논현동 이디야커피 본사에서 진행된다. ▲에스프레소 추출 ▲메뉴 실습 ▲포스기 사용 ▲고객응대법 등 바리스타 실무 능력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최종 수료자에게는 바리스타 3급 자격증과 이디야커피 직영 매장 취업 기회가 제공되며,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