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 주말 2018년 잠정 연간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8.4% 늘어나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고, 회사의 최종 성과인 당기순이익은 44% 감소해 반토막이 났다. 매출은 증가했는데 이익이 감소하다 보니 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익률도 급격히 하락했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를 반영하듯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 매출 20조 7804억원, 영업이익 1조261억원, 당기순이익 4079억원 현대제철이 공시한 2018년 연결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한 해 매출은 20조7804억원을 실현했다. 2017년 19조1659억원보다 8.4%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제철은 고부가 글로벌 자동차 강판과 조선 후판, 내진용 강재 등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늘어 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261억원을 기록해 2017년 1조3676억원보다 25%가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079억원을 실현해 전년 7275억원보다 44%가 줄었다. 회사의 실질적인 최종 수익인 당기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주유소가 IT기술을 장착하면서 스마트 해진다. 최근 국내 주유소에 ICT를 기반으로한 무인편의점, 스마트보관함, 무카드 결제 시스템 등 미래형 주유소가 등장했다. S-OIL은 10일, 서울 강서구 하이웨이주유소에 국내 최초로 주유소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하이웨이주유소점은 30평 규모이며 시그니처 모델의 핵심 IT 기술을 모두 적용해 스마트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출입문에 통합인증단말기를 설치하여 소비자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출입인증 수단을 다양화하고 절차는 간소화했다. 인증수단으로는 핸드페이, 일반 신용카드, L-Point(엘포인트) 멤버십 총 3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24시간 주유소 직원이 상주하여 고객 불편사항이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전자가격태그, 고화질 CCTV, 유인/셀프 복합 듀얼 POS, 직원호출 시스템 등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기술을 총망라하였다. 신동열 S-OIL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하이웨이주유소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무인편의점을 통해 고객에게는 새롭고 재미있는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주유소 대표자들에게는 최상의 근무환경을 제공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KOSPI에 상장된 회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른 한편 적자가 난 회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이익의 쏠림 현상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상장사 578개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해서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8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849조원보다 1.9% 증가했다. 제자리걸음 수준이지만 그래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9조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78조원보다 13.6% 증가했다. 2017년의 52.0% 증가율에는 못미치지만 예년에 비하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 적자 회사수와 이익감소 회사수 크게 증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액수는 커졌지만, 적자가 난 회사수와 이익이 감소한 회사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 가운데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가 난 회사수는 116개사로 조사됐다. 적자회사 수는 2014년 106개에서 2016년 77개사로 줄었지만 이후 2017년 92개사로 늘어나는 등 2년 연속 늘고 있
[산업경제뉴스 최기훈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강호갑 제10대 회장 취임을 맞아 3월 1일자로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중견련은 개편을 실시하며, 회원 확대를 통해 업계 대표성을 강화하고, 중견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통합 지원하기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산하 명문장수기업센터의 가업승계, 지속성장지원 등 기능을 더해 기존의 회원본부를 기업성장지원본부(신설)로 확대하고, 회원사 네트워킹, 국제협력 등 회원팀 업무와의 연계를 강화했다. 또, 대언론 홍보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요 공중과의 소통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회원본부 소속 홍보팀은 홍보실로 독립, 재편했다. 이에따라 중견련은 이전 4본부 7팀 1센터에서 3본부 6팀 1실 1센터 체제로 바뀌었다. 반원익 상근부회장은 “올해는 '중견기업 특별법'에 근거한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단체로서 명실상부한 대표성을 확보하고, CTO, CHO, Young CEO 등 다양한 중견기업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획기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최단시간 임금협상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의 임금협상이 일반적으로 수개월씩 걸리고 작업중단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던 것과 비교하면 새로운 노사문화가 정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의 상견례가 이뤄진 자리에서 30분만에 올해 임금인상안을 1.5%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길어져 해를 넘기거나 합의에 실패해 노동위원회의 중재까지 받았던 이전과 비교하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협상타결을 지켜보던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천지개벽'이란 용어까지 사용하며 감격하는 표정을 지었다. SK이노베이션 노조는 지난달 27일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붙여 87.6%의 찬성을 얻어낸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노사가 2017년 임단협 이후 지속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천지개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은 “올해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 소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엠아이텍과 코메트생명과학, 인트로바이오파마 등 바이오·의료 기업을 인수하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시너지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드디어 흑자로 올라섰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지난 28일, 2018년 재무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 444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9.95% 증가한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2017년 1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잇따른 합병으로 회사는 대내외 영업구조와 경영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이러한 합병 후휴증을 완전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에 만족하지만,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해 자회사인 엠아이텍 상장에 따른 구주 매출 처분이익 등으로 별도 재무제표기준 103억원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경영상태를 결정하는 최종 이익이 커다랗게 증가하면서 회사의 재무상태도 넉넉해졌다. 시너지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매출신장과 수익성 개선은 미생물 배양배지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비혈관 스텐트 전문업체 자회사 엠아이텍의 꾸준한 해외시장 공략 성공에 기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해 10월 이후 유가(油價)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사의 주가도 급락했다. 정유사들이 최근 초호황을 맞고 있지만 유가에 취약한 정유사의 영업구조가 시장에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두 회사의 주가 그래프가유가 그래프와완전히 닮은 꼴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만큼 정유사의 사업구조가 유가 변동에 취약한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이를 잘알고 있는 것은 바로 정유사들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실제로 정유사들은 이러한 유가변동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물론이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 소위 정유빅4로 불리는 정유사 모두가 그동안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생산효율화, 원유 수입처와 판매처 분산 등에많은 시간과 자금 그리고 인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정유사 관계자는 "아직은 그동안의 노력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해 유가 변화에 많이 노출되있는 게 사실"이라며 아쉬워 한 후,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유가
[산업경제뉴스 최기훈 기자] 상호 신뢰의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협력사 동반성장 및 지역 상생에 앞장서온 SK인천석유화학(대표이사 최남규)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한국경총)가 주관하는 ‘한국노사협력대상’에서 대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제31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은 27일, 서울 중구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손경식 한국경총회장,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및 경총 관계자 25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 1989년부터 한국경총이 주관해온 ‘한국노사협력대상’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 기업은 ‘노사협력 및 복리후생’, ‘산업재해 현황 및 예방’, ‘국가 및 사회공헌 사항’ 등 6개 평가영역에 대해 서류심사,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 지역최초 소비자물가 상승 기준 임금인상 SK인천석유화학은 신뢰 기반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회사의 발전에 앞장서고, 동반성장,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한 점들을 인정받아, 올해 대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SK인천석유화학 노사는 지난 2017년, 지역 최초로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매년 임금인상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S-OIL이 2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저소득가정 화재피해복구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S-OIL은 화재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을 수도 있는 저소득 가정에게 주택 복구 및 생필품을 지원함으로써 조속한 생활 안정을 되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회사는 2010년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저소득가정 화재피해복구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희망드림하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10년째 화재 피해를 입은 어려운 이웃을 후원해 오고 있다. S-OIL 선진영 전무는 “S-OIL은 앞으로도 불시에 일어난 화재사고로 실의에 빠진 이웃들이 하루빨리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희망드림하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S-OIL은 화재복구 지원외에도 화재 진압 최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사기 진작과 경제적 안정을 돕기 위해 2006년부터 꾸준히 ‘소방영웅지킴이’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순직∙부상소방관 가정에 위로금을 전달하고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동국제강이 15년만에 회사 로고의 컬러를 바꾸면서 품격과 열정을 더욱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12일, CI(Corporate Identity) 컬러체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금의 동국제강 CI는 창립 50주년이었던 2004년, 채도가 높은 블루와 레드를 메인 컬러로 제작됐다. 그러나 CI를 적용하는 제작물 범위가 점차 넓어짐에 따라 C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5년만에 개편을 실시하게 된 것으로 전한다. 변경된 CI는 기존 컬러 계열을 유지하는 대신, 제작물에 적용 시 조화롭고 세련된 느낌이 들도록 채도를 낮췄다. 기존의 두가지 컬러는 동국제강을 상징하는 색으로서 ‘Dongkuk Blue’ ‘Dongkuk Red’로 명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Dongkuk Blue’는 동국제강의 품격, 투명성, 자신감을, ‘Dongkuk Red’는 열정, 자부심, 의지, 노사간 화합과 결속을 나타낸다"면서, "이 두 가지 색의 조합은 외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영속적으로 발전하는 동국제강의 기업상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변경된 CI는 향후 그룹사 통합 문서 양식과 기업 소개 브로슈어, 제품 카탈로그, 홈페이지,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정부의 재벌개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5%가 ‘경제성장에 도움’ 된다는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1년 전 같은 조사결과에 비해서는 9.4%p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경제연구소(소장 :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지난달 8일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2019.1) 결과」 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재벌개혁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 한다’ 는 응답이 55.0%로 집계됐다. 이번에는 이 응답자들이 평가한 점수를 바탕으로 학점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년 전 또는 반기조사 때와 비교해서 A·B학점은 줄어든 반면, 부정적 결과인 C·D·F 학점은 늘어났다. 즉, 응답자중 50.5%가 재벌개혁이 경제성장에 도움 된다는 긍정평가(A·B학점)를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와 비교해서는 13.8%p 줄어든 반응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응답자가 D·F학점으로 평가한 부정적 반응은 17.5%로 9.4%p 증가했다. 이는 재벌개혁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사무/전문직 계층에서 부정적 여론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혁신과 규제개혁에 무게를 둠으로서,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유가변동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의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유가 급락으로 석유사업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유사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해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넘는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아직 발표는 안했지만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이 지난해 연말 주가 급락으로 석유사업 실적이 악화되고, 이로인해 회사 전체 실적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라 업계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2조1202억원 실현...4년째 2조원 내외 이익 행진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1일 2018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4조5109억원, 영업이익은 2조120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4년 1828억원 적자 이후 2~3조원의 영업이익 행진을 4년째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보다는 34% 감소했지만 이익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유업계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분기 석유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무려 9624억원이나 감소한 55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기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언제부터인가 매년 여름이면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물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워터밤’, ‘흠뻑쇼’ 등 연예인들의 공연을 즐기며 수백톤의 물을 만끽하는 이 모습은 가히 여름의 상징과도 같은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EDM 음악과 함께 쏟아지는 수백 톤의 물줄기는 열기를 식히고, 도시를 축제의 장으로 바꾼다. 일견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해 보이는 장면이지만 그 화려한 물의 향연 뒤에는 점점 더 마르고 있는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실이 있다. 기후 위기와 가뭄으로 마르고 있는 저수지와 물 부족에 시달리는 농민들이 바로 그것. 타들어가는 농심과 환호하는 젊음의 앙상블을 바라보는 시선에 착잡함만이 깃든다. ◆ 공급 제한 나선 강릉, 일부 지역에서도 초기 가뭄 발생 지난 7월, 집중 호우로 인해 발생한 전국적 피해를 떠올려본다면 잘 상상이 가지 않지만 2025년 여름은 의외로 가뭄으로 인한 균열이 군데군데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역대급 여름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시가 물 공급 제한에 들어갔다. 대상은 주문진·연곡·왕산 등 외곽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계량기 50% 잠금 조치가 시행된 것. 그조차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때 시대의 유행처럼 여겨지던 ESG를 둘러싼 기류에 심심찮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미국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금융 정책의 급격한 조정으로 인한 파장이 글로벌 ESG 시장 전반에 구조적인 불확실성을 불러온 것이다. 더 심각한 건 트럼프 정부의 노골적인 반(反)ESG 기조가 세계적 흐름을 뒤흔들면서 탈(脫)탄소 투자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던 유럽에서조차 ESG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심심찮게 등장하는 ESG 후퇴론의 근거인 셈이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ESG 후퇴론에 힘을 싣고 있지만 한번 터진 거대한 물꼬가 진압될 것이라는 발상은 오해에 가깝다. 2023년 MSCI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관 투자자의 74%가 ESG 성과를 장기투자의 핵심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핵심적인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 비용만 증가시키고 실질적 성과는 없는 ESG 최근 들어 ESG 후퇴론을 입에 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장 주된 이유는 달라진 미국의 행보에 있다. 미국의 재채기 한 번에 독감을 앓아야 하는 세계 각국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2024년 대한민국의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9,158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잠정치보다 약 1,419만 톤 줄어든 수치로 2% 감소한 것이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대비 줄어든 온실가스량이 반가운 대목이지만 아쉬움 역시 존재하는 결과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약 2억 톤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때문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매년 3.6% 이상 감축해야 목표량에 도달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 배출량이 오히려 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수송, 냉매 부분의 정체 현상 역시 꺼림직함을 더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전환 없이는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 산업·수송·냉매 부문이 만든 탄소 정체 구간 조속히 벗어나야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단연코 산업 부문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그의 향방에 따라 온실가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WWF(세계자연기금)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속개 회의(INC-5.2)가 협상 결렬로 마무리된 데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대다수 국가들이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협약 체결 의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합의(consensus)’ 중심의 협상 방식이 걸림돌이 돼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WWF는 이러한 절차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WWF 글로벌 플라스틱 정책 책임자이자 WWF의 INC-5.2 수석 대표인 ‘자이나브 사단’은 “이번 제네바 회의 결과는 지역사회, 과학자, 기업 및 시민 모두가 원했던 결과와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결말”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대다수 국가가 법적 구속력을 갖춘 강력한 협약을 지지했지만, 소수 반대국과 ‘합의(consensus)’ 중심의 절차가 이를 무산시켰다”며 “이제 각국 지도자들은 소수 국가의 반대를 넘어, 대다수 국가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민혜 한국WWF 사무총장은 이번 협상 결렬에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 미국법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후원한다. 경축식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개최되며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 거주 한인들이 참석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한인 이민자들이 중심이 된 미주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꼽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12년 독립운동 단체 ‘대한인국민회’를 조직하고 이듬해 ‘흥사단’을 창립하는 등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발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쳤다. 이번 경축식에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생존 중인 이하전 애국지사가 경축식 명예 대회장을 맡는다. 지난해 빙그레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이하전 지사를 찾아 나라를 위한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맞춤 한복 세트를 포함해 감사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빙그레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듣는 광복’을 시행했다. ‘처음 듣는 광복’은 AI기술로 광복의 함성을 재현하여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는 캠페인으로 공개 이후 도합 9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최근 한국을 덮친 물폭탄은 갖가지 피해를 야기시키며 환경을 더럽히고 있다. 침수된 주택, 떠내려간 비닐하우스, 망가진 축사 등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상흔은 너무도 선명하다. 이는 비단 육지에서만 발견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 바다 역시 집중호우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과 하천을 따라 흘러든 쓰레기들이 해안가를 뒤덮으며, 어업과 생태계,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인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 단순히 보면 미관상의 문제에 불과하달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바다를 메운 쓰레기는 결국 해양 생태계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에까지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처럼 집중호우로 밀려온 다량의 쓰레기 사태는 일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평상 시의 바다 역시 심각한 쓰레기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는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필연적으로 생태계 파괴와 수산업 피해, 관광지 이미지 훼손, 그리고 인간 건강까지 위협받게 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바다 위를 떠도는 쓰레기를 방치할 수 없는 이유다. ◆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연간 9만톤 육박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는 연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월스트리트 투자마스터 월가쇼크브리핑’으로 유명한 서재익 박사가 한국ESG위원회 회장에 재취임하며 한국 ESG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재취임 기자회견에서 "ESG 2.0 시대를 열어 한국을 아시아 ESG 허브로 만들겠다"며 향후 비전을 제시한 것. 이로써 서 박사는 2023년 한국ESG위원회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아왔으며, 이번 재취임으로 한국 ESG 정책과 기업 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계속하게 됐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SG 경제학(ESG Economics)'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나금융투자 전무 출신으로 월스트리트 투자마스터로서의 실무 경험과 한국항공대 경영학 박사, 연세대 경제학 석사 등 탄탄한 이론적 배경을 겸비했다. 또한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주한 뉴질랜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특히 영연방 국가들의 경제인 및 상공인들과 폭넓고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이다. "숫자 너머의 진실, 위기 뒤에 숨은 기회를 해부하는 남자"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서재익 박사는 전통 경제학이 놓치고 있던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정량화하여 경제 분석에 접목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