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2000년 이후 IT강국으로 자타가 공인했던 한국의 IT산업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반도체 호황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핸드폰, 컴퓨터, 디스플레이 등 IT품목의 부진이 최근 반도체 실적 마저 급감하면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반도체의 착시현상이 걷히면서 한국 IT산업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T산업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6년 32%, 2005년 37%, 2018년 36%으로 3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액도 1996년 412억 달러에서 2018년 2204억 달러로 매년 7.9%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최근 2년동안에는 연평균 16.5%의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수출의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오직 반도체 한 품목만의 성장이었던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지난 20년 IT산업 수출액을 품목별로 조사해본 결과 반도체를 제외하면 핸드폰, 컴퓨터, 디스플레이 등 한 때 한국 IT산업을 이끌던 품목들이 2010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2018년 IT산업 수출액은 922억 달러로 2010년 1032억원 보다 작은 규모다. 반도체를 제외한 IT산업의 수출액은 2013년 1155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5년간 계속 내리막을 걷는 모습이다.
■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도 하락세로 전환...올들어서는 20% 이상 급감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8.4% 감소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리고 올해들어서는 감소폭이 20%가 넘으며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소율도 1월 -23.3%, 2월 -24.8%, 3월 10일까지 -29.7%로 매달 감소폭이 커져가고 있는 추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반도체 수요도 2.6%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지난 2월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수요가 3.0% 감소하며, 특히 우리 반도체 수출의 73.4%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14.7%나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휴대폰, 컴퓨터, 디스플레이 등 줄줄이 감소...IT강국 위상 실종
IT산업은 크게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방송기기, 영상음향기기, 정보통신응용기반기기 5개 부문으로 구성되는 데 이 중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부문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 부문의 IT산업 수출 비중 합계가 1996년 54%에서 2018년 25%로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방송기기는 2008년 28%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8%로 3분의 1 이하로 하락했다. 컴퓨터는 2000년 23%를 차지했지만 2018년엔 5%로 5분의 1 가까이 축소됐다.
영상음향기기는 1996년 17%에서 2018년 1%로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정보통신응용기반기기만 간신히 9~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반도체 외 부문의 수출비중이 작아진 이유는 상대적으로 반도체 수출규모가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 톱으로 생각했던 상당수 제품의 실제 수출액도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우리 IT산업을 이끌던 휴대폰 수출액은 2008년 334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후 감소했다가 휴대폰 부품 수출이 늘면서 2015년 300억 달러로 반등 했지만, 그후 다시 급격히 감소해 2018년 146억 달러로 3년만에 반토막이 나버렸다.
이런 급감의 한 이유로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의 생산이 해외로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는 점을 꼽기도 한다.
IITP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비중은 2010년 15.9%였으나 1년만인 2011년 56.5%로 급속히 늘어 난 후, 2012년 79.9%, 2013년 86.3%, 2017년에는 91.3%로 늘어났다.
이밖에 LCD, OLED 등 디스플레이 수출도 2013년 393억 달러로 총수출의 7.0%를 차지하는 대표제품이었으나 작년 278억 달러로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와 컴퓨터 주변기기는 2000년 81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15억 달러로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TV 등 영상음향기기도 2006년 67억 달러에서 2018년 16억 달러로 4분의 1로 줄었다.
■ "반도체 이후 IT산업 이끌 유망 품목 없는 게 더 큰 문제"
IT산업이 반도체 부문 마저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반도체를 대체할 품목이 없는게 더 큰 문제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보고서를 발표한 한경연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을 제외하면 차기 IT산업을 이끌어갈 뚜렷한 유망수출품목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20년 넘게 수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낸 IT산업이 수출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이 20% 넘게 감소하고 있어 반도체 착시효과가 걷히면 IT산업 수출위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서 “최근 정부가 수출 활력 대책을 내놓았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기존의 대책과 비슷해 추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한 규제개혁, 노동시장 경직성 개선, 기업활동을 촉진하는 조세환경 정비 등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후원하는 ‘제26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이지현 9단이 신진서 9단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동서식품 전언에 따르면 5년 만에 맥심커피배 우승에 도전한 이지현 9단은 맥심커피배 전기 우승자인 신진서 9단을 맞아 치열한 승부를 벌여 시선을 끌었는데, 지난달 31일 진행된 결승 1국에서 전기 우승자 신진서 9단을 상대로 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으나, 4월 2일 경기도 가평군 마이다스 호텔 앤 리조트에서 열린 결승 2국에서 패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결승 3국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이지현 9단은 178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신진서 9단을 꺾고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로써 이지현 9단은 대회 전기 우승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으며, 2020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맥심커피배 우승 기록을 갖게 됐다. 우승자 이지현 9단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7천만 원이, 준우승자 신진서 9단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천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지현 9단은 “지난 대회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울산 도심의 한 공원이 LG생활건강과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다양한 수목을 갖춘 도심 내 생태 숲으로 거듭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8일 울산 북구 신천공원 일원에서 ‘도심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힌 것인데, 2023년 ‘꿀벌의 공원’, 2024년 ‘새들의 공원’에 이어 울산에서 3년 연속 진행하고 있는 숲 가꾸기 사업은 지속 가능한 ESG 경영으로 생태계 복원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고자 하는 LG생활건강의 노력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지역 환경단체인 울산생명의숲,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 북구청, 울주군 등 행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원 주변 곳곳에 1,500여 그루의 묘목을 심고 공원 시설을 정비하는 등 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꽃이 아름답고 튼튼한 애기동백과 산수유, 정원의 정취를 담은 팜파스 그라스, 수국 등 20여 종의 크고 작은 나무를 공원 내 인공습지 인근에 식재했다. 이로써 곤충과 어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등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생물 다양성 증진 효과를 기대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롯데웰푸드가 지난 4월 3일 창립 58주년을 기념해 서울시 양평동 본사에서 우수 파트너사 시상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한 해간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데 적극 협력해 준 파트너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함으로, 롯데웰푸드는 이번 시상을 통해 9개 파트너사, 55개 대리점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총 3억8천2백만 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진행했다. 선정된 기업은 삼광식품, 유창성업, 에스디푸드, 하이푸드텍, 동화, 오래식품, 선일이씨티, 신우에프에스, 유래코 등으로, 이들 기업은 원가 절감, 매출 기여, 신제품 기여, 클레임, 기술 및 에너지 환경, 원료 및 포장재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각각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롯데웰푸드 제품의 접점 확대를 위해 노력한 대리점들에도 시상이 주어졌다. 매출 규모와 손익 등 여러 기준을 공정하게 검토했다. 한편, 우수 파트너사 시상식은 올해로 35회를 맞은 롯데웰푸드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젝트다. 파트너사와 함께 양질의 제품을 안전하고 바르게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공동의 목표와 상생의 가치를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매년 지속 전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두유, 베지밀 등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판매하는 ㈜정식품(대표 정연호)이 ‘인류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미래 추구’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정식품에 따르면 국내 두유업계 1위 기업으로서,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ESG 경영방침을 공개하고, 환경경영과 윤리경영,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실천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 ESG 경영방침에는 ▲고객 중심 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개인적 이익 배제 ▲청렴 경영 실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식품은 그동안 환경부 등이 주관한 ‘종이팩 자원순환 지원사업’에 참여해 종이팩 재활용 관련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했으며, 청주시와도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꾸준히 환경 보호를 실천해 왔다. 또한, 2024년부터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과 협력해 멸균팩을 재활용해 생산한 백판지를 베지밀 24개입 포장박스에 적용했다. 아울러 보일러 폐열 회수 설비를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줄였으며, 공장 내 용수 사용량을 절감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외에도 정식품은 기업의 사회적 책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지난 5일 식목일을 맞아 비양리마을회와 함께 비양도 황근 군락지 복원활동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여미지식물원, (사)제주올레 등 여러 기관이 함께했으며, 브랭섬홀 아시아 국제학교 학생, ACTS29 Jr.(국제학교 학생 연합동아리) 회원 등 180여 명이 참여했다. 황근은 제주 토종 무궁화로, 여름이면 노란색 꽃을 활짝 피운다. ‘보물주머니’라는 꽃말을 가진 이 식물은 한때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민‧관의 20년에 걸친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복원됐다. 특히 염분이 있는 해안가에서도 잘 자라는 준맹그로브(semi-mangrove) 식물로, 최근에는 육상산림의 3~5배에 달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탄소주머니’로 각광받고 있다. 이 날 참가자들은 비양도 동남쪽에 위치한 염습지 펄랑못에 황근 120그루를 심고, 비양도 둘레길을 돌며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에 나섰다. 해류를 따라 끊임없이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는 비양도의 최대 골칫거리다. 섬 내에는 쓰레기 처리시설이 없고 한 달에 한번 오는 바지선을 통해 연간 120톤의 쓰레기를 수거한다. 행사장 곳곳에 등장한 폐박스 활용 안내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LG생활건강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사회참여·육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에 참여할 지원자를 이달 1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사회 활동을 하거나 이를 병행하여 육아 중인 서울·경기 거주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 여성 장애인 20명이다. 2020년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을 처음 시작한 LG생활건강은 지금까지 5년 간 총 137명에게 보조기기를 제공했다. 올해는 ▲이동용(휠체어, 운전 보조기, 경사로 등) ▲학습 및 업무용(확대기, 특수 마우스, 특수 키보드, 화면 낭독 소프트웨어 등) ▲가사 및 육아용(높이 조절 유아침대, 베이비 모니터, 배변 알리미 등) ▲호신용(경보기, 삼단봉, 화재감지기 등) 분야와 함께 ▲건강관리용(휠체어 피트니스기기, 기립 보조기기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1인 최대 400만원 안팎으로 수량과 품목 제한 없이 활용 목적에 맞춰서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지원자로 선정되면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소속 보조공학 전문가의 상담을 거쳐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받는다. 이후 사용 및 관리 교육, 사후 관리 서비스도 받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SK C&C(사장 윤풍영)가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u타워에서 장애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2025년 행복IT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날 장학생 뿐만 아니라, SK C&C 구성원들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조성민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장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축하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행복IT장학금’은 장애청년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SK C&C 구성원들이 21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지금까지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했으며, 올해는 AI전문가를 꿈꾸는 대학생 28명과 대학원생 4명 등 총 32명에게 9,37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행복IT장학금’은 SK C&C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매년 진행되는 사내 성금 모금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일상 속 사회적가치 실천 프로그램인 ‘행가래’를 통해 마련된 리워드 포인트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학생 선발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 별도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받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