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7 (화)

  • 맑음동두천 18.5℃
  • 맑음강릉 19.6℃
  • 맑음서울 22.4℃
  • 맑음대전 20.1℃
  • 맑음대구 21.0℃
  • 맑음울산 19.6℃
  • 맑음광주 21.9℃
  • 구름조금부산 21.4℃
  • 맑음고창 18.1℃
  • 구름많음제주 22.3℃
  • 맑음강화 16.3℃
  • 맑음보은 15.8℃
  • 맑음금산 16.9℃
  • 구름조금강진군 18.9℃
  • 맑음경주시 18.0℃
  • 맑음거제 21.1℃
기상청 제공

Research & Review

SK텔레콤, 통신회사가 반도체로 돈 벌었다

통신사업 이익은 내리막...하이닉스 투자이익만 '껑충'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웃지도 울지도 못할 경영실적을 냈다. 회사의 메인 사업인 통신 부문의 이익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관계회사 투자이익으로 커다란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말 2018년 연간 영업실적 잠정수치를 발표했다. 매출은 16조874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18억원 등의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7%가 감소해 외형은 그나마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1.8%나 줄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단통법이 사실상 폐지된 이후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어 크게 눈에 띄진 않았다. 통신사들이 시장 포화와 약정할인 증가로 통신사업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당기순이익에 업계 주목


업계와 시장의 주목을 받은 SK텔레콤의 2018년 경영실적은 당기순이익이다. 2018년 당기순이익은 3조132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2배 넘는 실적을 냈기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 등을 차감한 후에 산출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보다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SK텔레콤도 2016년 이전에는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작았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부터 당기순이익이 커지고 영업이익이 작아지더니 결국,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독특한 모습이 나타났다.




■ 통신사업보다 반도체 투자로 훨씬 많은 이익 거둬


SK텔레콤의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을 훌쩍 넘어 버린 이유는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SK하이닉스 주식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의 2018년 연간 사업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아 이익 구조를 연간 단위로는 알 수 없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SK텔레콤만의 독특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지난 3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지분법 이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워낙 숫자가 크기때문이다.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SK하이닉스 주식의 지난해 연초 장부가액은 8조130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 주식의 지난해 3분기말 장부가액은 10조4936억원이다.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주식 20.1%에 대해 지난해 3분기까지 2조5159억원의 지분이익을 인식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이익 구조를 살펴보면, 무선통신사업부문이 1조354억원의 이익을 냈고, 유선통신사업은 1273억원, 커머스사업부문과 기타사업은 931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렇게 본업부문의 영업이익은 9765억원을 실현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이익은 한 항목만으로도2조5159억원이나 계상돼 전체 이익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 이익의 2.5배가 넘었다.


업계에서 통신회사가 반도체로 돈을 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분위기는 증권시장에서도 감지된다. SK텔레콤의 최근 주가는 3조원이 넘는 이익을 공시한 1월 말 이후부터 오히려 감소했다. 이익이 아무리 많이 났어도 주력 사업이 부진한 것에 투자자들이 냉정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 5G 강화 등 통신사업에 전력 "본업 찾겠다"


이렇게 회사의 주력 사업이 위축되면서 SK텔레콤은 올해 5G 서비스를 본격 전개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회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무선사업 분야에서 혁신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5G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도 옥수수와 푹(POOQ)을 통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손잡고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5G 시대는 국경과 영역 구분이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기존 성공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으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혀 다른 업종의 경쟁자와 겨루기 위해 더욱 ‘강한 SK텔레콤’이 되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회사측은 초연결, 초고속, 초저지연이 특징인 5G에 걸맞게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함께 내놓겠다고 덧붙이며, 특히 미디어 사업에서 IPTV, OTT 서비스 ‘옥수수’ 등 5G 시대의 킬러 서비스에 과감하게 투자해서 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