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태안풍력발전이 한국서부발전(300MW)을 비롯해 강릉에코파워(200MW)와 총 500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장기공급계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태안풍력발전은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뷔나에너지(Vena Energy)’와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의 합작법인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젝트의 장기 전력판매가 확보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공급망 강화 등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특히 국내·외 선도 기업들이 참여해 해상풍력 개발·공급·건설·운영 분야의 역량을 결집, 연간 약 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생산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국내 청정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국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태안풍력발전 정광진 대표이사는 “이번 REC 장기공급계약 체결은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뿐 아니라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전환 여정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서부발전, 강릉에코파워와의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청정전력을 공급 뿐 아니라, 지역사회 및 산업과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태안풍력발전 조나단 스핑크 프로젝트 CEO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전력공급 이상의 의미로, 대한민국 탈탄소 여정에서 상징적인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신뢰와 지속가능한 해상풍력을 공급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뷔나에너지 해상풍력 글로벌 총괄인 다니엘 애스트베리는 “지난해 고정가격입찰 이후 지속적인 시간동안 보여준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긴밀한 협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 기간 동안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의지와 프로젝트 팀의 열정과 헌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해상풍력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정부는 2030년까지 14.3GW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상풍력을 포함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추가 개발과 성공적인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