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한민국의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9,158만 톤으로 집계됐다. [자료=환경부]](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834/art_17556521970673_4e919f.png)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2024년 대한민국의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9,158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잠정치보다 약 1,419만 톤 줄어든 수치로 2% 감소한 것이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대비 줄어든 온실가스량이 반가운 대목이지만 아쉬움 역시 존재하는 결과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약 2억 톤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때문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매년 3.6% 이상 감축해야 목표량에 도달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 배출량이 오히려 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수송, 냉매 부분의 정체 현상 역시 꺼림직함을 더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전환 없이는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 산업·수송·냉매 부문이 만든 탄소 정체 구간 조속히 벗어나야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단연코 산업 부문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그의 향방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조절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발표에 따르면 산업 부문은 전년보다 0.5% 증가한 2억 8,59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기초유분 생산량이 6.3% 늘어나면서 배출량도 4.4% 증가했다. 정유 업종 역시 석유제품 생산량이 2.4% 증가했고, 이에 따라 배출량은 6.1%나 늘었다. 반면 철강 업종은 조강 생산량이 4.8% 감소하면서 배출량도 소폭 줄었고, 시멘트 업종은 클링커 생산량이 9.3% 줄어들며 배출량도 9.0% 감소했다.
생산량의 증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이 늘었다는 분석이 가능하지만 그것이 핑계일 수는 없다. 모든 업종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이나 온실가스 원단위 개선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산량이 늘었다고 해서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은 과거의 관습일 뿐이다.

기대를 모은 수송 부문 역시 불만족스럽기는 매한가지다. 9,746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전년 대비 0.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다. 무공해차 보급 둔화가 불러온 결과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신규 보급은 16만 8천대에서 15만 1천대로 감소하며, 무공해차 전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경유차 등록 대수는 9,500천대에서 9,101천대로 줄었지만, 휘발유 차량은 오히려 12,314천대에서 12,420천대로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1,478천대에서 1,951천대로 32%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보다 증가했고, 경유 소비량은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배출량 감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내연기관 중심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과 함께, 보급 정책의 지속성과 인프라 확충이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냉매 부분의 실적도 실망스럽다. 냉매 부문에서는 3500만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며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냉장고,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보급 확대에 따라 수소불화탄소(HFCs)의 소비가 누적되면서 발생한 결과다.
HFCs는 이산화탄소보다 수백에서 수만 배 높은 온난화 효과를 지니며, 기기 수명에 따라 수년간 대기 중에 지속적으로 방출된다. 정부는 2024년 7월 단계적 감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기기 내부에 주입된 냉매가 장기간에 걸쳐 배출되는 특성상 단기적인 정책만으로는 실질적인 감축이 어렵다.
그나마 반가운 실적을 기록한 것이 전환 부문이다. 전환 부문은 2억 1,834만 톤의 배출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전체 발전량은 588.0TWh에서 595.6TWh로 1.3% 증가했지만, 석탄 발전량이 184.9TWh에서 167.2TWh로 9.6% 줄어든 반면, 재생에너지는 49.4TWh에서 53.7TWh로 8.6%, 원자력은 180.5TWh에서 188.8TWh로 4.6%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에너지 믹스의 변화는 발전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한 사례로, 정책과 기술이 조화를 이룰 때 실질적인 감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건물 부문의 배출량은 4,359만톤으로, 평균기온의 상승과 난방도일 감소로 도시가스 소비가 2.5% 줄며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그러나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에 따르면 건물 부문에서의 에너지 총사용량은 오히려 전년 대비 3.9% 증가하여, 발전수요 증가에 상당 부문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건물의 단위 면적당 에너지총사용량도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수요관리와 효율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확정치(2024년도 확정치는 2026년 하반기 공개)보다 1년여 앞서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추산해 2020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이번 2024년도 잠정배출량은 파리협정에 따른 새로운 기준인 200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산정지침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점검을 위한 1996 아이피시시(IPCC) 지침을 적용하여 병행 산정됐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내려졌던 조류경보가 75일 만에 해제됐다. 지속적인 방제 작업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지만 그보다는 수온 하락으로 인한 자연적인 퇴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은 12월 1일 부로 해당 지점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해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18일 ‘경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된 이후 두 달 반 만의 조치다. 최근 측정 결과에 따르면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11월 24일 888세포/㎖, 12월 1일 533세포/㎖로 나타났다. 조류경보제 기준에 따라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000세포/㎖ 미만일 경우 경보가 해제되는데, 이번 결과가 이에 해당한다. 이번 해제는 수온 하락으로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고온기에 급격히 번식하는 남조류는 수온이 낮아지면 생육이 억제되기 때문에, 계절 변화가 녹조 발생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 11월 2일 칠서 지점의 조류경보가 먼저 해제된 데 이어, 물금매리 지점까지 해제되면서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 관할 모든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해제된 상태다. 낙동강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수소위원회 CEO Summit을 통해 한국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린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개최로, 한국이 글로벌 수소 생태계 논의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화학·자동차 등 주요 산업군의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동 의장사로서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Summit에는 약 100개 회원사 CEO와 각국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향후 5년간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를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동안 넥쏘 50대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하며, 모든 이동 수단을 수소전기차로 운영한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넥쏘 시승 기회를 제공해 한국의 수소전기차 기술력과 충전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넥쏘는 최근 유명 유튜버들의 장거리 주행 챌린지에서 단일 충전으로 1400.9km 주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정부가 최근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8년 대비 최대 61% 감축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기업들의 생존 전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 부문은 24~31% 감축을 요구받고 있어, 제조업·에너지 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의 의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비용 부담이 필연적인 기업들로서는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는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배출권 추가 할당과 상쇄제도 활용, 5조 원 규모의 ‘산업 GX 플러스’ R&D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부담을 호소한다. 이러한 정책적 압박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 국내 기업들의 대응, 선언에서 실행으로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마시게는 할 수 없는 법이다. 현재 국내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정부의 정책이 아무리 탁월해도 실제로 그를 수행하는 중추라 할 기업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목표 달성은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히도 기업들의 자세는 지극히 전향적이다. 삼성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BNK경남은행이 2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6월 600억 원 규모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해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인데, ESG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자금은 액화수소 저장 및 공급 사업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신규 건설 사업에 지원됐다. BNK경남은행은 채권 발행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K-Taxonomy) 등에 부합하는 ESG채권 관리체계를 사전에 수립하고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적합성 검토를 받아 적격성과 투자자 신뢰도를 높였다. 자금시장그룹 최우석 상무는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ESG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녹색금융 투자와 ESG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수상으로 받은 포상금 500만 원(온누리상품권)과 은행 자체 기부금 500만 원을 더해 총 1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건설이 철강산업을 대상으로 한 탄소 포집·활용(CCU) 플랜트 상용화에 나서며 기후 대응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실증 단계를 넘어, 고탄소 산업군의 경쟁력 확보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지난 25일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와이케이스틸과 ‘당진공장 CCU 기술 적용 및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당진공장에는 하루 15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CCU 플랜트가 구축된다. 포집된 CO₂는 액화 과정을 거쳐 액체 탄산이나 드라이아이스로 활용되며, 인근 스마트팜과 연계해 에너지 순환 클러스터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와이케이스틸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제강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하는 플랜트 기술 검증을 맡고, 와이케이스틸은 설비 연계와 수요처 발굴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철강 제품의 저탄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 글로벌 규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평택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이디야커피가 연말을 목전에 앞둔 11월에도 김장나눔 봉사와 제주 특산물 활용한 지역특화 신메뉴 출시 등 각종 사회공헌으로 구슬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1세대 토종 커피브랜드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이디야커피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공영주차장에서 열린 ‘2025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 가맹점주협의회와 함께 참여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본사와 가맹점주들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는 주변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기획한 행사로, 지역사회 이웃을 돌보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함께 뜻을 모았다. 가맹점주협의회장을 포함한 가맹점주 8명과 본사 임직원들이 참여했으며 김장김치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용산복지재단이 마련했고, 완성된 김장김치는 저소득 가구와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제주 지역특화 액상 차 MD 2종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제주 레몬차’와 ‘제주 생강차’ 2종으로, 100% 제주산 원물을 활용해 제주 지역 특산 원료의 매력을 담은 MD 상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SK이터닉스가 25일 100MW 규모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이터닉스는 향후 25년간 총 5,023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RE100 이행 기업에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에 이어 세 번째 대규모 직접PPA 성과다. SK이터닉스는 중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확보해 발전자원 확보부터 전력 공급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하는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수요 기업 맞춤형 계약 구조를 제시하며 RE100 시장 내 신뢰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180MW, 약 9,000억 원 규모의 직접PPA를 체결했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태양광발전소 개발·매입부터 전력 판매와 운영까지 구조화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 확보와 차별화된 금융 구조를 통해 기업의 RE100 달성과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터닉스는 태양광, 풍력, ESS,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중개·분산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