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경기도 평택에서 수십년째 토마토 농사를 짓는 김 모 씨는 최근 들어 토마토 농사를 접어야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시달리고 있다. 갖은 고생 끝에 출하하더라도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해 사실상의 적자에 시달리는 때문이다. 김 씨의 토마토가 ‘비싸고 경쟁력 없는 상품’이 된 것인데, 이는 비단 토마토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국내 농가들 상당수가 비슷한 고민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하나, 값싼 수입산 농산물의 범람 덕택이다. 이 같은 현실은 최근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5년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국내 식품 수입액은 86억 6천만 달러(약 12조 4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양파·양배추·감귤 등 신선 농산물 수입량이 13.5% 늘어나면서 국내 농가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소비 기반 약화는 곡물 자급률 하락과 맞물려 우리 농업의 구조적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 농업은 단순 산업 아닌 국가 안보 차원의 방어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020년 21.0%에서 2024년 19.3%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OECD 평균이 약 80%임을 고려하면 한국은 국제 공급망 충격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곡물자급률은 쌀, 보리, 밀, 옥수수 등 국가별 곡물 생산량에서 자국 내 소비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알아본 전 세계 평균 곡물자급률은 100.7%에 달한다. 주요국 중 곡물자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이며, 자급률은 338.8%로 집계됐다. 이어 캐나다 169.9%, 미국 122.4%, 중국 92.2%, 일본 2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100% 가까운 자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의 19.3%가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라는 방증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밀 자급률은 0.8%, 옥수수는 3.5%, 콩은 26%에 불과하다. 사실상 대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는 의미다. 품질 좋은 국내 농산물이 외면받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외식업체와 대형 프랜차이즈가 원가 절감을 이유로 수입산을 선호하면서 국내산 소비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국내 농가를 위협하는 것은 가격 구조에만 있지 않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미국의 통상 압박 가능성도 국내 농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우리에게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은 자국의 관심도가 높은 품목, 우리가 제3국으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품목, 그리고 중국으로 수출해왔지만 대체 시장이 필요한 품목을 중심으로 압박할 수 있다. 만약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늘어나면 국내 시장에서 우리 농산물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농가 소득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또한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공격적인 통상 대응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 농산물의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가공식품 중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하거나 생산공장이 중국에 있는 경우, 수출 제한에 직면할 수 있다.
수입 측면에서도 위험은 크다.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농산물은 2024년 11월 기준 약 4억 7천만 달러로, 전체 농산물 수입액(26억 달러)의 18.2%를 차지한다.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공급망 불안 시 곧바로 국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시급하다.
◆ 국제곡물 가격 하락 속에서 방치되는 국내 농산물 경쟁력 상실
수입산의 공세가 가속화되는 저변에는 하락세를 이어가는 국제 곡물 가격의 덕도 크다. 실제로 국제 곡물 가격은 2025년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FAO 곡물 가격 지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103.6포인트로 전월 대비 1.3% 하락했으며, 밀과 옥수수 가격은 공급 증가로 각각 1% 안팎 낮아졌다. 대두는 남미 지역 가뭄으로 단기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한국의 곡물 수입단가도 이에 맞춰 낮아졌다.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2025년 1분기 138.5에서 4분기 125.2까지 하락했으며, 밀은 톤당 259달러로 전년 대비 6.2% 하락, 옥수수는 톤당 246달러로 5.3% 하락했다. 대두박은 톤당 407달러로 무려 23.8% 하락했다.
![단순하게 보면 수입은 늘고 수출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절대액만 놓고 보면 수입량이 수출량을 훨씬 상회할 정도로 국내 농산물 시장의 기울어짐은 극명하다. 자료는 농식품 무역 동향과 전망. [자료= 한국농촌경제연구원]](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60102/art_17676822813673_56f0e2.png)
이처럼 국제 곡물 가격이 낮아지면서 국내산은 경쟁력을 잃고,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의 한 양파 농가는 “올해 수확한 양파는 가격이 수입산에 밀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입산 농산물의 범람으로 인한 식자재 가격 안정세가 반가울 테지만 농가들은 답을 찾을 수 없는 어려움이 계속 되는 형편이다. 무엇보다 대형 유통망을 통한 수입산 집중 유통은 국내 농산물의 판로를 더욱 좁히고 있다. 가격 결정권을 쥔 유통업체에 비해 농민은 협상력이 거의 없어 생산비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도 어렵다.
안 그래도 급속히 붕괴되고 있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이미 67세를 넘어섰다. 젊은 세대의 이탈로 농업의 지속 가능성은 약화되고 있으며, 농가 부채는 생산비 상승과 가격 하락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농업 기반 붕괴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대외적 요소도 불안정하긴 매한가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곡물 수출국의 지정학적 불안을 키우고 있으며, 엘니뇨·라니냐 같은 기후 변동은 남미·동남아 지역의 생산량을 크게 흔들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국제 변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급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실은 단순히 농가의 생존 문제를 넘어선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거나 기후 위기로 수입선이 막히는 순간, 국민의 밥상은 곧바로 위협받을 수 있다. 값싼 수입산에 의존하는 지금의 구조는 결국 식량 안보의 균열을 의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인식하고 있다. 2025년 1월 발표한 ‘농식품 5대 민생 안정 패키지’에서 정부는 직불금 단가 인상, 농업수입안정보험 전국 시행, 재해보험 확대 등을 통해 농가 소득 안정과 생산 기반 유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5월에는 2027년까지 식용곡물 자급률을 55.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를 고려하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지금까지 열거된 그 모든 요인들은 현재 대한민국 국가 식량 안보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값싼 수입산에 의존하는 지금의 구조를 방치한다면 언젠가 국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밥상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농업을 산업이 아닌 국가 안보 자산으로 바라봐야 할 시점이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이 당초 약속한대로 임직원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나눔을 이어갔다. 26일, 자사 사내 봉사동호회 ‘살림’과 기업문화 함양을 위한 ‘매일다양성위원회’가 주관한 자선바자회의 수익금 3,650만원 전액을 연말을 맞아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했다고 밝힌 것. 앞서 매일유업은 이달 초,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11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자선바자회를 통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바자회 판매 수익금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 곳곳의 도움이 절실한 다양한 이웃들에게 전달되었다. 매일유업이 이번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을 기부한 곳은 총 세곳이다. 먼저 지난 6일, 매일유업 임직원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직접 찾았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임직원들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이디야커피가 연말을 맞아 고객들과 소통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내 플리마켓을 운영하는 등 상생을 통한 지속 성장 행보로 분주하다. 이는 국내 1세대 토종커피브랜드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이디야커피는 지난 17일 사옥 내 복합문화공간인 이디야커피랩에서 연말 맞이 고객들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클래식 선율을 중심으로 한 공연 구성으로 공간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며 이디야커피랩만의 복합문화공간 이미지를 강화했다. 공연에는 New York Classical Music Society Asia Team(NYCMS Asia)이 참여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는데, 전통 클래식부터 현대 클래식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K-컬처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Palladio)’를 시작으로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Cello Concerto)’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연말을 맞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국의 취약계층을 위한 공주쌀 후원 및 배식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공주, 부여, 청양을 비롯해 서울, 남양주, 경기 광주, 논산, 김해 등 빙그레 사업장 소재지 취약계층에게 공주쌀 10kg 총 3,000포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빙그레는 연말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운영하는 서울역 인근의 무료 급식소인 ‘따스한채움터’를 찾아 배식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날 빙그레 임직원 15명이 참여해 ‘따스한채움터’를 방문하는 분들께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고 급식소에 일손을 보탰다. 빙그레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뜻깊은 활동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빙그레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취약계층 지원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남, 경북, 울산 지역에 음료 제품 약 5만여 개를 지원했고, 7월에는 집중 호우 피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문화와 예술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생활 속에 향기를 더하는 동서식품’이라는 기업 슬로건처럼 음악, 바둑, 도서 나눔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 대표 문화·예술 나눔 ‘동서커피클래식과 맥심 사랑의 향기’ 먼저 동서식품은 창립 40주년인 지난 2008년부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예술 발전을 돕기 위해 문화나눔 활동인 동서커피클래식을 개최하고 있다. 매년 한 도시를 찾아 지역 오케스트라 및 유명 음악가와 함께 무료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인천, 대전, 광주, 춘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며 지역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제15회 동서커피클래식’은 지난 11월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지휘자 백진현이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소프라노 이해원, 카운터 테너 최성훈, 테너 존 노 등 국내 유수의 음악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동서커피클래식에는 총 1,300여명의 관객이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지역사회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을 2025년에도 이어가며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청에서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한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증정식을 진행한 것. 지원 대상은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 4명으로, 1인당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이후 생계, 주거, 교육 등 자립 과정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된다. 특히 이번 후원금은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ANOTHER SIDE)’의 지역 기반 매출 환원 구조를 통해 마련되어 의미를 더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어나더사이드 발산 1호점에서 매월 셋째 주 월요일 하루 매출을 적립하고, 연말에 누적된 금액을 청소년 자립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 또한 일상적인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청소년 자립 지원금 후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 경영 철학인 ‘역지사지’ 정신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시리얼과 커피 신제품 출시에 이어 장애아동 복지센터를 방문, 크리스마스 봉사활동도 펼치는 등 지속 성장을 향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공급하는 식음료 명가 기업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RA인증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신제품 출시 먼저 동서식품은 지난달 24일, 자사 커피 브랜드 ‘카누’(KANU)의 신제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스틱과 원두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최근 높아진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RA)과 협력하여 인증을 받은 고품질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카누 싱글 오리진은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커피 산지에서 엄선한 지역 한정 원두를 최적화된 방법으로 로스팅해 원두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 제품인데, 이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는 안데스 산맥 특유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지닌 콜롬비아 톨리마 지역에서 재배된 원두만을 100% 사용해 기분 좋은 과일향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활용률 60%? 실제로는 10%대에 불과합니다.” 2026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를 두고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자신 있게 수치를 내세우지만 공공 인프라 확충은 전무하고 민간 의존만 늘어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약 4만 톤에 달한다. 직매립이 금지되는 시점에서 이를 처리할 방법은 소각 뿐이다. 문제는 이를 수용할 시설이 현저히 모자르다는 점이다. 2021년 이후 신규 공공 소각장 건설은 사실상 전무하며, 기존 시설은 노후화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도 공공 인프라 확충이 지지부진하다”며 “민간 의존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주민 반발과 환경영향평가 지연으로 민간 소각장 증설도 난항을 겪고 있어, 정책의 취지는 옳지만 준비 없는 시행은 ‘환경정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양적 통계에만 매달리는 한국, 이대로면 파국 불가피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처는 한가하기만 하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