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이유린 기자] 발전소는 지역 산업의 씨앗이라 불릴 만큼 경제적 파급력이 크지만 실제로 그를 지역에 유치하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 주민 수용성 부족이나 환경 훼손 우려로 인해 극심한 반발을 불러오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거의 모든 발전소 유치 지역에서 발견되는 일이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거센 지역 반발과 갈등을 봉합할 치밀한 준비가 뒤따른다면 사실 발전소 건설은 갈등의 불씨가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는 탓이다. 조만간 왕숙신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질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이와 관련된 희망적인 청신호를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단순한 발전소가 아닌, 지역 발전을 담보할 초석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왕숙신도시 500MW급 친환경발전소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 스마트에너지 생태계 여는 핵심 에너지 인프라 신도시 입주는 필연적으로 지역 생태계의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는 물론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수많은 기간 시설의 증설을 필요로 하는 탓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늘어난 에너지 수요량에 대처하는 일이다. 새로이 추가될 대규모 에너지 수요를
[산업경제뉴스 이유린 기자]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전 세계적으로 13억톤에 달한다. 누군가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음식이 아무런 소용가치 없이 버려지는 셈이다. 이를 누군가에게 나눠준다면 지구상에 더 이상의 굶주림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막대한 양이다.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시들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에 주어진다면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물론 이는 현실을 모르는 이상론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이렇게 많은 음식들이 버려지는 동안 전 세계적으로 8억명 이상이 만성적인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자원의 낭비인 셈이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단지 그뿐만이 아니다. 이렇게 버려진 음식들이 환경오염에 크게 일조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식량 불평등에 더해 기후위기를 동시에 초래하는 음식물쓰레기를 둘러싼 고민은 이렇게 깊어간다. ◆ 버려지는 음식 뒤로 영양실조 시달리는 아이들 겹쳐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2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굶어 죽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음식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의 식량 위기가 지구의 존립 자체를 흔들 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는 뜻이다. 그러나 모든
[산업경제뉴스 이유린 기자] 뜨거워진 건 지표면만이 아니다. 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 역시 수온 상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던 해저 생태계의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 먼 바다에서 서식하던 어종들이 근해로 접근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사례도 심심찮게 발견되는 것. 어업을 생계로 꾸려가는 이들이 아니라면 그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한다. 가령 해운대에서는 발견되지 않던 상어가 어느날 수영객들의 곁을 스치고 가는 그런 경우다. 터무니없다는 반응은 옳지 않다.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는 없지만 최근 들어 연해에서 상어가 발견된 사례가 일부 존재하는 만큼 해수욕장으로의 진입을 마냥 허튼 소리로만은 치부할 수 없음 또한 분명하다. 한때 열대 해역에 머물던 상어들이 이제는 온대 지역 해안까지 출몰하며, 인간과의 만남을 꾀하고 있다. 왜일까. ◆ 연안 상어 출몰 소식에 피서객 입수 망설여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피서객들이 강원도 해수욕장으로 몰리던 지난 7월, 근방 해수욕장에 상어주의보가 발령돼 피서객들의 간담을 서늘케 만든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의 충격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025년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됐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면서 농업은 가장 직접적인 피해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농촌 고령화까지 겹치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팜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 기술을 넘어, 환경 위기 속에서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안정적인 생산 담보하는 스마트팜, 성장속도도 가팔라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 양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농업이 자연환경에 크게 의존했다면, 스마트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네덜란드 농업혁신연구소(Wageningen University)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스마트팜은 물 사용량을 90% 가까이 줄이고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스라엘 농업부 역시 2024년 보고서에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팜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내려졌던 조류경보가 75일 만에 해제됐다. 지속적인 방제 작업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지만 그보다는 수온 하락으로 인한 자연적인 퇴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은 12월 1일 부로 해당 지점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해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18일 ‘경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된 이후 두 달 반 만의 조치다. 최근 측정 결과에 따르면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11월 24일 888세포/㎖, 12월 1일 533세포/㎖로 나타났다. 조류경보제 기준에 따라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000세포/㎖ 미만일 경우 경보가 해제되는데, 이번 결과가 이에 해당한다. 이번 해제는 수온 하락으로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고온기에 급격히 번식하는 남조류는 수온이 낮아지면 생육이 억제되기 때문에, 계절 변화가 녹조 발생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 11월 2일 칠서 지점의 조류경보가 먼저 해제된 데 이어, 물금매리 지점까지 해제되면서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 관할 모든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해제된 상태다. 낙동강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수소위원회 CEO Summit을 통해 한국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린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개최로, 한국이 글로벌 수소 생태계 논의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화학·자동차 등 주요 산업군의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동 의장사로서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Summit에는 약 100개 회원사 CEO와 각국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향후 5년간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를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동안 넥쏘 50대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하며, 모든 이동 수단을 수소전기차로 운영한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넥쏘 시승 기회를 제공해 한국의 수소전기차 기술력과 충전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넥쏘는 최근 유명 유튜버들의 장거리 주행 챌린지에서 단일 충전으로 1400.9km 주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정부가 최근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8년 대비 최대 61% 감축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기업들의 생존 전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 부문은 24~31% 감축을 요구받고 있어, 제조업·에너지 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의 의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비용 부담이 필연적인 기업들로서는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는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배출권 추가 할당과 상쇄제도 활용, 5조 원 규모의 ‘산업 GX 플러스’ R&D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부담을 호소한다. 이러한 정책적 압박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 국내 기업들의 대응, 선언에서 실행으로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마시게는 할 수 없는 법이다. 현재 국내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정부의 정책이 아무리 탁월해도 실제로 그를 수행하는 중추라 할 기업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목표 달성은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히도 기업들의 자세는 지극히 전향적이다. 삼성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BNK경남은행이 2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6월 600억 원 규모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해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인데, ESG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자금은 액화수소 저장 및 공급 사업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신규 건설 사업에 지원됐다. BNK경남은행은 채권 발행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K-Taxonomy) 등에 부합하는 ESG채권 관리체계를 사전에 수립하고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적합성 검토를 받아 적격성과 투자자 신뢰도를 높였다. 자금시장그룹 최우석 상무는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ESG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녹색금융 투자와 ESG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수상으로 받은 포상금 500만 원(온누리상품권)과 은행 자체 기부금 500만 원을 더해 총 1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건설이 철강산업을 대상으로 한 탄소 포집·활용(CCU) 플랜트 상용화에 나서며 기후 대응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실증 단계를 넘어, 고탄소 산업군의 경쟁력 확보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지난 25일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와이케이스틸과 ‘당진공장 CCU 기술 적용 및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당진공장에는 하루 15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CCU 플랜트가 구축된다. 포집된 CO₂는 액화 과정을 거쳐 액체 탄산이나 드라이아이스로 활용되며, 인근 스마트팜과 연계해 에너지 순환 클러스터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와이케이스틸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제강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하는 플랜트 기술 검증을 맡고, 와이케이스틸은 설비 연계와 수요처 발굴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철강 제품의 저탄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 글로벌 규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