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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⑧반토막 쌀 소비 진작向 가공식품 ‘인기’

”막걸리부터 롤 케이크, 전병 등 선봬… 쌀로 만들어도 잘 팔리네”
인당 쌀 소비 절반으로 감소 불구 쌀 가공식품 소비는 지속 상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식음료,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막걸리와 롤케이크 등 쌀을 원료로 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쌀 소비량은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이색적인 맛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쌀 가공식품을 찾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6.7㎏으로, 30년 전인 1992년 소비량(112.9㎏)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떡을 포함한 반조리 식품 등에 사용되는 쌀 소비량은 지난해 51만5890t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약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쌀 소비량은 크게 감소했지만 쌀을 활용한 식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것.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색다른 맛과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 소비자들에 맞춰 막걸리에 흑임자 등 색다른 맛을 첨가하거나 밀가루를 대신해 쌀로 만든 롤케이크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힘쓰고 있다.

인절미, 흑임자 막걸리부터 롤케이크, 전병 등 관련 제품 줄 출시 


보해양조는 ‘인절미’, ‘흑임자’ 등 전통원료를 활용한 막걸리를 선보였다. 지난해 설빙-홈플러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설빙 인절미순희’를 출시했는데 당시 2주만에 홈플러스 막걸리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출시한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제품인 ‘흑임자순희’ 또한 케이크와 와플 등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되는 ‘흑임자’를 원료로 해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고려한 제품이다. 

국산 쌀을 사용하는 보해양조의 순희는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이 적어 깔끔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여기에 인절미와 흑임자가 더해져 한층 더 풍부한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발효시키는 보해양조의 파스퇴르 공법을 이용해 12개월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보해에 따르면, 최근 ‘인절미순희’와 ‘흑임자순희’를 접한 소비자들은 막걸리에는 ‘전’ 이라는 공식을 깨고 샐러드, 파스타, 와플 등 막걸리 본연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내놨다. 

또, 설빙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제품인 만큼 설빙 인절미 토스트, 빙수와 페어링 하는 등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의 이색적인 레시피도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의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 브랜드 달롤과 협업해 쌀로 만든 글루텐 프리 디저트 ‘달롤 제로밀롤’ 2종을 출시했다.

상품명 달롤 제로밀롤은 숫자 ‘0’을 뜻하는 영어 단어 ‘제로’에 밀가루의 ‘밀’을 결합한 이름이다. 실제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국산 최고 품질의 김포 금쌀가루로 만들어 롤시트는 묵직하고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맛은 새하얀 시트에 우유 크림을 넣은 ‘순백우유’와 다크초코 시트에 초크 크림을 넣은 ‘다크초코’ 2가지로 출시됐다. 

CJ푸드빌은 국산 쌀로 만든 뚜레쥬르의 ‘우리쌀 롤케이크’가 올 1분기만 약 11만 개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21년 출시 후 3개월간 판매량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인데, 특히 지난해 말 빠르게 변화하는 베이커리 트렌드와 소비자 입맛을 반영해 제품의 맛을 한층 높이고 패키지를 리뉴얼 한 이후로 판매량이 지속 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인기 요인으로는 우리 쌀 소비 진작 등 국산 농산물로 만든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베이커리에서도 신선하고 건강한 우리 재료를 활용한 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우리쌀 롤케이크’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 덕분에, 흔히 선물용으로 구매하던 롤케이크를 집에서 간식용으로 즐기는 수요 또한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지난 3월 국내산 쌀로 만든 '구워만든 우리 쌀 전병'을 내놨다. ‘구워만든 우리 쌀 전병’은 국산 쌀가루를 사용해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밀가루 대신 34~35% 쌀가루를 넣어 밀전병과 비교해 한층 부드럽고 바삭·고소함까지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무가염 버터를 사용해 전병의 고소함을 살렸고 김, 흑임자, 땅콩 등 국산 원재료를 활용한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또 눅눅함을 방지하기 위해 한 봉에 3개씩 개별 포장하는 등 편의성도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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