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지난해 중국의 화석연료 기반 발전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에서 나타난 이 변화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의 급속한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율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전력 소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화력 발전은 감소했고, 수력과 원자력은 꾸준히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닌 되돌리기 어려운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하며, 이는 석탄 발전소 폐쇄를 둘러싼 고민에 빠진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는 사례로 평가된다.
◆ 중국의 석탄·가스 화력 발전량 전년 대비 1% 감소한 6.29조 kWh 기록
19일, 로이터는 중국 국립통계국(NBS,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석탄과 가스 화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6.29조 kWh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석탄 발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가에너지청(NEA, 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은 같은 해 전력 사용량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kWh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연합·러시아·인도·일본의 소비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로, 곧 다른 발전원이 뒤따라 전력 수요를 충족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 중심에는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있었다. 실제로 중국은 2023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전력의 약 32%를 차지했으며, 202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광은 이미 제2 전원, 풍력은 제3 전원으로 자리잡으며 전력 수요 증가분을 상당 부분 메우고 있다.
여타 발전원의 가세도 석탄 발전량 감소에 일조했다. 수력 발전은 연간 2.8% 늘었고, 원자력 발전은 7.7% 증가해 에너지원의 다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 그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석탄 생산량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공급 안정성과 탈탄소 목표 사이의 긴장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S&P 글로벌 에너지 연구 책임자는 “재생에너지의 기록적인 건설이 누적적으로 발전 구성에 영향을 미쳤고, 전력 수요 증가율 둔화와 맞물려 화력 발전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석탄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전문가 역시 “이러한 발전 구조적 전환 추세는 되돌리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연합은 이미 2020년대 초반부터 석탄 발전 비중을 급격히 줄였고, 독일은 ‘에너지 전환(Energiewende)’ 정책을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의 병행 확대가 화력 발전 감소를 견인하고 있다. 이런 국제 비교 속에서 한국은 아직 재생에너지 비중이 10%대에 머물러 있어, 선진국과 비교하면 속도가 더딘 편이다.
중국의 전력 구조 변화는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제조업, 데이터센터, 인터넷 서비스 산업이 전력 소비 급증을 이끌었고,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맞물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한국 역시 반도체·배터리·전기차 산업이 전력 다소비 구조를 갖고 있어, 에너지 전환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단순히 환경 정책이 아니라 산업 전략이기도 하다.
◆ 도전적 목표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10%대 머문 한국 재생에너지
중국과 주요국이 보여주는 변화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증거다. 그만큼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전력 수요 관리가 핵심이다. 중국처럼 전력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면 재생에너지 확대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 한국 역시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의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를 고려해 효율적 관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해상풍력·태양광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재생에너지 비중은 10%대에 머물러 있어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믹스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중국이 수력과 원자력을 꾸준히 늘려가듯, 한국도 원자력·수력·수소 등 다양한 자원을 균형 있게 활용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원자력 발전소 26기를 가동 중이며 전체 전력의 약 30%를 생산한다. 새울·신한울 원전 추가 건설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도 추진 중이다. 단일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은 위험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안정성을 높인다.
정책적 신호와 목표 관리도 중요하다. 한국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했다. 이는 주요국 대비 도전적인 목표로, 전력 부문에서 가시적인 변화가 없으면 달성하기 어렵다. 중국의 화력 발전 감소가 구조적 전환의 증거로서 정책적 의미를 갖듯, 한국도 전력 부문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단순히 전력 구조의 문제를 넘어 사회·환경적 효과를 가져온다. 중국의 화력 발전 감소는 대기오염 완화와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동반한다. 한국 역시 미세먼지 문제와 직결되므로 재생에너지 확대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에너지 안보가 강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결국 중국의 화력발전 감소는 재생에너지 투자와 전력 수요 관리가 맞물릴 때 가능한 구조적 전환임을 보여준다. 한국은 이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원자력 활용, 탄소중립 목표를 병행하고 있지만, 전력 수요 급증을 관리하지 못하면 중국과 같은 전환을 이루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국가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전략적 과제임읊 명심해야 할 때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토양은 지구에서 가장 큰 탄소 저장고 중 하나다. 농업 방식과 토지 관리가 바뀌면 토양은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토양 탄소 크레딧 거래가 성사되면서 이 잠재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 농업과 IT 산업의 연결, 기후 대응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 로이터는 15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재생농업 기업 '인디고 카본'과 285만 톤 규모 탄소 크레딧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로이터의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디고 카본과 체결한 이번 계약은 12년에 걸쳐 총 285만 톤의 토양 탄소 크레딧을 확보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인디고 카본의 크레딧이 톤당 60~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어 왔다는 점을 들어 총 규모가 약 1억7천만에서 2억2천8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한 테이블에 앉은 인디고 카본은 미국의 농업 기술 기업 인디고 애그가 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조선업계가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이끌 주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박용 윙세일(Wing Sail)’ 도입 경쟁에 돌입했다. 12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정부가 설정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전 산업계가 신기술이나 다양한 탄소 감축 방법을 도입·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계에 ‘선박용 윙세일’ 도입 경쟁에 속속 나서고 있다. 선박용 윙세일은 항공기 날개 형상을 선박에 적용해 바람의 힘을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다. 해운업계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HMM, 삼성중공업 등도 도입 및 실증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선박용 윙세일(Wing Sail)’ 작동 원리 및 연료·탄소절감 효과는? 그렇다면 그 작동원리는 무엇이고 연료 및 탄소 절감효과는 얼마나 될까? 해운업계에 따르면 윙세일은 기본적으로 항공기의 날개(에어포일)와 유사한 원리를 이용한다. 즉, 바람이 윙세일의 상하단(또는 양 측면)을 지날 때, 곡면의 디자인으로 인해 공기 흐름의 속도 차이를 발생시켜 양력을 얻는다. 또 추진력 확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미국을 66개 유엔 및 국제 기후·과학 관련 기구에서 탈퇴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기후 거버넌스가 중대한 균열에 직면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같은 핵심 기구가 포함된 이번 결정은 미국의 기후 리더십 상실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부상을 촉진하고 개도국 지원 축소와 국제 무역 질서 변화까지 불러올 수 있다. 한국 역시 동맹국 미국의 후퇴와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과 산업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국제적 기후 대응 체제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선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66개 유엔 및 국제 기후·과학 관련 기구에서 탈퇴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은 단순한 외교적 결정이 아니라 세계 기후 질서의 근본적 균열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같은 핵심 기구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미국이 국제적 기후 대응 체제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는 때문이다. 영국의 기후·에너지 전문 언론 매체 Carbon Brief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폭염과 홍수, 산불과 해수면 상승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세계는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1.5℃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각국의 탄소 감축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COP 회의에선 합의가 지연되고, 일부 국가는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IPCC가 2023년 3월 20일 발표한 6차 평가보고서 종합판 역시 잔여 탄소예산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해 11월 공개된 글로벌 탄소예산 2023 보고서는 CO₂ 배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한다. 어느 하나 희망적인 구석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태양 지구공학(Solar Geoengineering)이다. 태양광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추려는 이 기술은 위험하지만 연구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태양을 가리는 기술, 구원일까 재앙일까 태양 지구공학의 핵심 메커니즘은 비교적 단순하다. 태양 지구공학은 성층권에 에어로졸을 주입하거나 해양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이 당초 약속한대로 임직원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나눔을 이어갔다. 26일, 자사 사내 봉사동호회 ‘살림’과 기업문화 함양을 위한 ‘매일다양성위원회’가 주관한 자선바자회의 수익금 3,650만원 전액을 연말을 맞아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했다고 밝힌 것. 앞서 매일유업은 이달 초,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11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자선바자회를 통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바자회 판매 수익금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 곳곳의 도움이 절실한 다양한 이웃들에게 전달되었다. 매일유업이 이번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을 기부한 곳은 총 세곳이다. 먼저 지난 6일, 매일유업 임직원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직접 찾았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임직원들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이디야커피가 연말을 맞아 고객들과 소통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내 플리마켓을 운영하는 등 상생을 통한 지속 성장 행보로 분주하다. 이는 국내 1세대 토종커피브랜드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이디야커피는 지난 17일 사옥 내 복합문화공간인 이디야커피랩에서 연말 맞이 고객들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클래식 선율을 중심으로 한 공연 구성으로 공간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며 이디야커피랩만의 복합문화공간 이미지를 강화했다. 공연에는 New York Classical Music Society Asia Team(NYCMS Asia)이 참여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는데, 전통 클래식부터 현대 클래식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K-컬처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Palladio)’를 시작으로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Cello Concerto)’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연말을 맞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국의 취약계층을 위한 공주쌀 후원 및 배식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공주, 부여, 청양을 비롯해 서울, 남양주, 경기 광주, 논산, 김해 등 빙그레 사업장 소재지 취약계층에게 공주쌀 10kg 총 3,000포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빙그레는 연말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운영하는 서울역 인근의 무료 급식소인 ‘따스한채움터’를 찾아 배식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날 빙그레 임직원 15명이 참여해 ‘따스한채움터’를 방문하는 분들께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고 급식소에 일손을 보탰다. 빙그레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뜻깊은 활동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빙그레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취약계층 지원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남, 경북, 울산 지역에 음료 제품 약 5만여 개를 지원했고, 7월에는 집중 호우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