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 (화)

  • 맑음동두천 -6.0℃
  • 구름조금강릉 -0.3℃
  • 맑음서울 -4.8℃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2.6℃
  • 구름많음울산 3.3℃
  • 맑음광주 -1.1℃
  • 맑음부산 5.3℃
  • 맑음고창 -2.0℃
  • 구름조금제주 2.8℃
  • 맑음강화 -6.2℃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1.5℃
  • 맑음강진군 0.0℃
  • 구름많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3.5℃
기상청 제공

기후 · 에너지

중국, 화력발전 10년 만에 감소.. 재생에너지 확대가 만든 구조적 전환

사상 최고 수준 전력소비에도 화력 발전 감소는 이례적인 사건
석탄 생산은 최고.. 공급 안정성과 탈탄소 목표 사이 긴장 여전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지난해 중국의 화석연료 기반 발전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에서 나타난 이 변화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의 급속한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율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전력 소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화력 발전은 감소했고, 수력과 원자력은 꾸준히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닌 되돌리기 어려운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하며, 이는 석탄 발전소 폐쇄를 둘러싼 고민에 빠진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는 사례로 평가된다.


◆ 중국의 석탄·가스 화력 발전량 전년 대비 1% 감소한 6.29조 kWh 기록

19일, 로이터는 중국 국립통계국(NBS,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석탄과 가스 화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6.29조 kWh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석탄 발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가에너지청(NEA, 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은 같은 해 전력 사용량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kWh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연합·러시아·인도·일본의 소비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로, 곧 다른 발전원이 뒤따라 전력 수요를 충족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 중심에는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있었다. 실제로 중국은 2023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전력의 약 32%를 차지했으며, 202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광은 이미 제2 전원, 풍력은 제3 전원으로 자리잡으며 전력 수요 증가분을 상당 부분 메우고 있다.


여타 발전원의 가세도 석탄 발전량 감소에 일조했다. 수력 발전은 연간 2.8% 늘었고, 원자력 발전은 7.7% 증가해 에너지원의 다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 그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석탄 생산량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공급 안정성과 탈탄소 목표 사이의 긴장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S&P 글로벌 에너지 연구 책임자는 “재생에너지의 기록적인 건설이 누적적으로 발전 구성에 영향을 미쳤고, 전력 수요 증가율 둔화와 맞물려 화력 발전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석탄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전문가 역시 “이러한 발전 구조적 전환 추세는 되돌리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연합은 이미 2020년대 초반부터 석탄 발전 비중을 급격히 줄였고, 독일은 ‘에너지 전환(Energiewende)’ 정책을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의 병행 확대가 화력 발전 감소를 견인하고 있다. 이런 국제 비교 속에서 한국은 아직 재생에너지 비중이 10%대에 머물러 있어, 선진국과 비교하면 속도가 더딘 편이다.


중국의 전력 구조 변화는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제조업, 데이터센터, 인터넷 서비스 산업이 전력 소비 급증을 이끌었고,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맞물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한국 역시 반도체·배터리·전기차 산업이 전력 다소비 구조를 갖고 있어, 에너지 전환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단순히 환경 정책이 아니라 산업 전략이기도 하다.


◆ 도전적 목표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10%대 머문 한국 재생에너지

중국과 주요국이 보여주는 변화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증거다. 그만큼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전력 수요 관리가 핵심이다. 중국처럼 전력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면 재생에너지 확대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 한국 역시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의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를 고려해 효율적 관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해상풍력·태양광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재생에너지 비중은 10%대에 머물러 있어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믹스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중국이 수력과 원자력을 꾸준히 늘려가듯, 한국도 원자력·수력·수소 등 다양한 자원을 균형 있게 활용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원자력 발전소 26기를 가동 중이며 전체 전력의 약 30%를 생산한다. 새울·신한울 원전 추가 건설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도 추진 중이다. 단일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은 위험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안정성을 높인다.


정책적 신호와 목표 관리도 중요하다. 한국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했다. 이는 주요국 대비 도전적인 목표로, 전력 부문에서 가시적인 변화가 없으면 달성하기 어렵다. 중국의 화력 발전 감소가 구조적 전환의 증거로서 정책적 의미를 갖듯, 한국도 전력 부문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단순히 전력 구조의 문제를 넘어 사회·환경적 효과를 가져온다. 중국의 화력 발전 감소는 대기오염 완화와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동반한다. 한국 역시 미세먼지 문제와 직결되므로 재생에너지 확대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에너지 안보가 강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결국 중국의 화력발전 감소는 재생에너지 투자와 전력 수요 관리가 맞물릴 때 가능한 구조적 전환임을 보여준다. 한국은 이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원자력 활용, 탄소중립 목표를 병행하고 있지만, 전력 수요 급증을 관리하지 못하면 중국과 같은 전환을 이루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국가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전략적 과제임읊 명심해야 할 때다.


Research & Review

더보기


환경 · ESG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
전국 지자체, 권역별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 강원 등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수소도시 2.0' 전략에 맞춰 지역별 특화 산업과 연계한 수소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와 언론 보도에 의거해 주요 권역별 추진 상황등을 종합해 보면 먼저 ▲수도권의 경우는 모빌리티 및 융복합 단지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수소 충전소와 수소 버스를 운영하며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2026년 공개를 목표로 '인천형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도 수립 중에 있고, 경기 안산시는 'H2 경제도시' 브랜드를 앞세워 2026년 수소도시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는데, 기존 수소 교통복합기지와 연계한 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평택시는 현대차그룹 등과 함께 수소 항만과 특화 단지를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 및 인프라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이어 ▲영남권은 수소 생산 기반 강화 및 탄소중립 주거를 목표로 매진중이다. 특히 울산광역시는 전국 수소 생산량의 약 50%를 담당하는 '수소 산업의 메카'로 불리우고 있다. 북구 양정동 일대에 세계 최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