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상장회사들 중 재무제표 승인과 관련한 상법의 조항을 모두 준수한 회사는 84개회사(4.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개혁연구소가 24일 '상장회사 재무제표 승인의 적법성 검토'(저자: 이총희 연구위원)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상장회사들의 재무제표 승인절차 준수여부를 파악과 회계투명성 향상을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을 검토했다.
특히 상법의 재무제표 승인 규정에 대한 벌칙조항이 없는 점을 고려하여 법률 개정뿐만 아니라 공시위반에 대한 제재나 내부감사의 역할 강화 등 회사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 '요약'과 같다.
'요약 '
○ 현행 상법에서 재무제표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으며, 이사는 정기총회 6주 전까지 감사에게 재무제표를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감사에게 제출하는 재무제표가 승인 받은 재무제표인지는 명문화 되어 있지 않으나, 승인 받은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사대상회사 1859개사 중 117개(6.29%)는 이사회의 재무제표 승인여부를 기재하지 않았으며, 정기총회 6주전에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회사도 767개(41.26%)에 달했다.
○ 재무제표의 최초 승인 후 내부/외부감사를 거쳐 이사회에서 다시 승인하는 회사들도 있었으나, 이들은 전체 조사대상회사들 중 376개사(20.23%)에 불과했다. 또한 이들의 감사기간은 평균 24일로 나타났다. 일부 회사들의 경우 재승인까지의 과정이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아 절차적으로는 완결성을 갖추었으나 실질적으로 적절한 감사가 이루어졌는지 여부에는 의구심이 드는 경우도 있었다.
○ 이사가 내부감사에게 제출한 재무제표는, 내부감사의 감사를 거쳐 4주 이내에 이사에게 다시 제출되어야 한다. 감사는 감사 결과로 감사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이 감사보고서에 날짜가 기재되지 않은 경우가 248개사로 전체의 13.34%를 차지했다. 감사보고서에 날짜가 없는 경우 법을 준수하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정보이용자들도 감사보고서의 판단 기준일을 알 수 없어 심각한 오류로 볼 수 있으며, 그만큼 내부감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사회의 승인 후 4주 이내에 미제출된 경우는 673개사로 전체의 36.2%이며, 감사보고서의 비치기한인 주주총회 1주 전까지 미제출 된 경우도 744개사로 전체의 40.02%를 차지했다. 특히 유가증권상장사 5개사와 코스닥상장사 46개사는 감사의 감사보고서가 주주총회 이후에 제출이 되었음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재무제표의 승인이 이루어졌다.
○ 이사회의 승인 후 내부감사인이 충분한 감사를 거쳐 재무제표를 제출하였는지 추정해 본 결과 10일 미만의 감사기간으로 추정되는 회사가 164개사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감사의 감사보고서일이 지나치게 빠른 회사들로 통상적인 결산 절차를 고려할 때 적절한 감사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며, 주주총회 날짜를 고려해도 감사보고서일이 지나치게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감사의 경우 감사기간이 10일 미만으로 추정되는 회사가 27개사 뿐이었다.
○ 상법상 재무제표 승인의 특칙에 따라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이고, 감사 전원의 동의가 있으며 정관으로 정한 경우 재무제표의 최종승인을 주주총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칙을 활용한 회사는 111개사로, 이 회사들 중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회사는 44개사로 특칙을 활용한 회사의 40%이며, 이사회에서 최초승인과 최종승인을 모두 거친 회사는 48개사로 규정을 준수한 회사는 43%로 나타났다.
○ 위반사항을 종합해보면 법에 명시된 재무제표의 승인, 감사의 감사보고서 제출을 한 건이라도 위반한 회사는 전체 1859개 회사들 중 1510개 회사로 81.23%를 차지한다. 해석 상의 문제가 있으나 이사회에서 감사를 거친 재무제표를 다시 승인해야 한다고 보면, 이 모든 규정을 지킨 회사는 84개(4.52%) 회사로 줄어든다. 대부분의 상장회사들의 재무제표의 승인과 관련한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법률상에 재무제표 사전 승인의무를 명확히 하고, 이에 대한 제재조항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공시사항을 명확히 정리하여 회사들의 자발적 공시를 유도하고, 거래소는 재무제표 승인의 절차적 적정성이라도 판단하여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유명무실한 내부감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내부감사인과 외부감사인의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는 등 법률적/구조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이전에 기업과 이사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날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Return(회수)’, ‘Recycle(재활용)’, ‘Reward(혜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NS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한 점 등이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에 앞장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빙그레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회수된 제품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거쳐 재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에 참여한 공공 및 민간건물 5,987개 동의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의 두 번째 평가 결과로, 시민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1만 5천여 동의 대상 건물 중 6,322개 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4,281개 동)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건물의 참여는 지난해 1,510개 동에서 올해 2,991개 동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건물의 53.4%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 목표 기준인 B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92.2%가 A~C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D등급은 6.0%, E등급은 1.8%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가 건물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에너지 관리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 건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교육연구시설이 2,221개 동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유엔환경계획(UNE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며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협약식은 9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었으며, UNEP 산업경제국의 쉴라 아갈칸 국장과 국제환경기술센터(IETC)의 나카무라 타케히로 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UNEP는 1972년 설립된 UN 산하 기구로, 전 세계 자연과 천연자원의 보전·보호·증진을 선도하며 국제 환경보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본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으며, 한국위원회는 1996년 설립됐다. 이번 협약은 3년간 유지되며, 디자인을 중심으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혁신과 행동을 촉진하는 역량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정책 대화와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제로웨이스트 및 폐기물 관리 등 글로벌 환경 의제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이니셔티브도 함께 진행되며, 디자인 실천 속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UNEP의 쉴라 아갈칸 국장은 디자인을 통한 순환성이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과 폐기물이라는 지구의 세 가지 주요 환경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광열)이 2025 저탄소 여행주간(9월 26일~10월 26일)을 맞아 마련한 ‘등대스탬프투어×코리아둘레길’ 연계 캠페인에 초대했다. 이는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여행을 실천하고 등대문화와 걷기 여행의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페인의 이름은 ‘길 위의 빛! 코리아둘레길에서 만난 등대 이야기 Part.3’로 구성됐다. ‘두루누비’ 앱을 켜고 등대가 포함된 코리아둘레길 구간을 1km 이상 걸은 뒤 방문한 등대에서 등대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성화해 걷기 기록을 남기고 구글 폼을 통해 스탬프 날인된 여권 사진을 업로드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캠페인 참가자에게는 총 134명에게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1등 4명에게는 ‘등대에서의 하룻밤’을 경험할 수 있는 등대스테이 숙박권, 2등 30명에게는 충전식 블랙다이아몬드 헤드랜턴(500루멘 이상), 3등 100명에게는 모바일 신세계상품권(1만원권)이 주어진다. 당첨자는 10월 말에 발표되며, 숙박권은 11월 중 이용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에는 전국의 27개 등대가 코리아 둘레길에 포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경남 창원·울산지역 거점은행인 BNK경남은행이 추석을 맞아 관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쌀1.5톤, 전통시장 상품권, 임직원 성금 등을 구석구석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창원시에 ‘1억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 기탁…지역 취약계층 2천세대 지원 먼저 BNK경남은행은 지난달 29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창원시에 ‘1억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탁했다. 이 상품권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창원시가 추천한 취약계층 가정 2000세대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경남과 울산지역 복지시설에 임직원들 마음 담긴 ‘백합나눔회 성금’ 기탁 이어 30일에는 경남과 울산지역 복지시설 43곳에 ‘백합나눔회 성금’ 163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전 임직원이 월급여의 일정액(끝전)을 모은 금액에 BNK경남은행 기부금을 더해 마련됐으며, 영업점에서 추천한 복지시설에 전달돼 복지시설 운영비로 쓰여질 예정이다. 추석을 맞아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에 ‘쌀 1500kg’ 기증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 ‘쌀 1500kg’도 기증했다. 이날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쌀 기증식에는 BNK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