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김대성 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수입승용차는 그간 발생한 BMW 화재사건 악재에도 불구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나 증가하며 ‘고속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국내시장 수입차 등록대수는 2만518대라고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4715대, B M W 3959대, 폭스바겐 1627대, 아우디 1427대, 토요타 1270대, 포드 1033대, 랜드로버 1007대 순으로 1천대 이상 판매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서 미니 851대, 볼보 814대, 렉서스 741대, 혼다 704대 크라이슬러 507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974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771대, 벤츠 E220d 718대 순이었다.
특징은 BMW가 올 7월까지 28건이나 발생한 차량화재사건에도 불구 3959대가 팔렸고 누적판매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7%가 늘어난 3만8527대가 팔려 벤츠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수입차의 올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3% 증가한 16만627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량을 최근 수년간으로 확대 비교해 봐도 수입차의 고속질주는 ‘현재진행형’임을 알수 있다.
2014년(7월)기준 수입차 판매량은 11만2375대였으나 이듬해 같은 기간 25%(2만8164대↑) 뛴 14만539대가 팔렸다. 이후 지속적 증가세를 기록해 올 7월까지 43%(4만8252대↑) ‘껑충’ 뛰었다.
■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불구, 사후서비스·국내투자 소홀 등 소비자 불만↑
수입차의 판매확대는 국내시장 점유율에도 크게 기여했다. 7월말 누적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p나 뛰어오른 15.3%를 기록하며 소비자 사랑을 재 확인시켜 줬다.
이 점유율(15.3%)은 2012년 말(8.2%)과 비교해보면 2배 가까이 확대된 수치다. 이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로 대변되는 국내 완성차 점유율의 상대적 하락이자, 국내 운행차량 7대 중 1대가 수입차로 변경됐음을 의미한다.
이를 뒷받침 하듯,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누적판매량(89만1천대)은 지난해 같은기간 비교시 –2.1%로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입차는 18.3% 성장해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수입차 판매의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정부나 제조사나 소비자 보호에 소홀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의 ‘디젤게이트’가 불거져 이듬해 6월부터 판매 중단된 적도 있고 최근에는 BMW차량의 화재사고 급증으로 고급 외제차 명성에 심각한 금이 가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올 들어 BMW 차량 화재 발생건수는 총 40건(8월 만 12건), 소방청 통계로는 83건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수입차 동호회 한 회원은 “그간 한국의 수입차시장 확대는 제조사 성장에 큰 기여 했을 것” 이라며 “그러나, 정부나 제조사들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과 사후서비스, 국내투자는 대단히 소홀했다” 며 불만의 목청을 높였다.
이어서 그는 “화재사고가 올 초부터 있어 왔음에도 불구, 국토부의 안이한 태도로 인해 차량사고 원인도 제대로 못 밝힌 채 뒷북 사과만 불러왔다” 며 “향후 철저한 원인분석과 피해보상은 물론 이를 계기로 소비자 보호에 적극 나서는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BMW 520d 모델 중고차 시세 14.3%↓ · 매수문의 완전 끊어져… 장기적 시세하락 불가피"
이런 가운데 중고차업계 따르면, BMW 5시리즈 중고차는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BMW 520d 모델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화재사고 총 28건 중 18건을 차지하는 모델이다.
한편, 중고차 가격비교 사이트인 헤이딜러에 따르면, 이 모델에 대해 국토부 운행중지 검토발표가 나가자, 중고차 시세는 14.3% 하락했고, BMW 차주 판매요청 물량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실제로 현장에서 중고차 매매업을 운영하는 K대표는 "이 사태 이후, 소비자 전화문의는 완전 끊어져 현재 보유중인 매물조차 판매중단 상태" 라며 "이로 인해 중고차 딜러들의 매입의사까지 줄이고 있어 장기적 시세하락은 불가피 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는 제17회 자원순환의 날(매년 9월 6일)을 맞아 9월 5일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집은 일상생활에서 주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730개 품목에 대한 분리배출방법을 쉽게 설명하며, 분리배출 이후 재활용품의 수거와 처리의 전 과정까지 안내한다. 특히, 지역마다 다른 분리배출방법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검색자 위치에 기반하여 우리동네 배출 방법과 다양한 배출장소까지 통합하여 알려준다. 예를 들어 보조배터리를 검색하면 ‘전지수거함에 배출해주세요’라고 안내받을 수 있고, 검색자 주변의 가까운 전지수거함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누리집에서는 분리배출 질의응답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분리배출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은 인터넷 주소창에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인터넷 검색창에서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을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용자가 편리하게 누리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화면 크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반응형 웹으로 개발했으며 시각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접근성 기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편리함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현대 문명은 필연적으로 폐기물 남발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되어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매립과 소각, 분리수거와 재활용 등의 해결책을 들고 나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자국 내 처리가 불가능함을 깨달은 상당수 국가들이 채택한 방법은 재활용이라는 이름 아래 폐기물을 수출하는 것이다. 얼핏 자원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방안이 실질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의 환경과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제 사회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폐기물 식민주의’라 불리는 이 관행은, 부유한 국가들이 자국 내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폐기물을 규제가 느슨한 국가로 떠넘기는 구조를 말한다. 이는 과거의 식민주의처럼 자원을 착취하고 피해를 외부화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는 한국이 이 행렬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입장이다. ◆ 폐기물 수출은 환경 문제 아닌 사회 정의의 문제 한때 세계 최대의 폐기물 수입국으로 치부되던 중국이 2018년,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발효한 이후 흐름이 더욱 악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환경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플로깅’이 기업 ESG 경영의 대표적 실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참여가 늘면서 상징적인 환경 캠페인으로 자리잡는 추세지만 그의 실질성을 둘러싼 의문도 여전하다. 참된 환경 운동에 대한 의지보다는 회사 이미지 구축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실제로 몇몇 기업은 자사 제품으로 인한 환경 피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며, 플로깅을 ‘그린워싱’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 마케팅 효과에 치중하느라 환경 운동은 뒷전 지난해 9월, 글로벌 담배회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해피 쓰담 데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쓰레기 없는 하루를 축하하는 컨셉의 '해피 쓰담 데이' 캠페인은 필립모리스와 환경재단이 4년째 진행 중인 '쓰담서울'(담배꽁초 플로깅) 캠페인의 일환이다. 플로깅이라는 말에서 짐작하듯 이 행사는 시민들과 함께 꽁초를 수거하고, 휴대용 재떨이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살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기업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9월 4일 서울 마포구 디엠씨타워에서 ‘2025 환경창업대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경 분야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올해 3월부터 진행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총 25개 팀이 선발됐으며, 이들은 아이디어 부문(예비창업자) 12개 팀과 스타기업 부문(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 13개 팀으로 구성된다. 환경부는 이들에게 총 1억 8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환경부 장관상 등 주요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부문별 상위 4개 팀이 최종 경연에 참여한다. 이들은 전문 심사위원과 100여 명의 국민 평가단 앞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각 부문에서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이 최종 선정된다. 최종 경연에 진출한 8개 팀은 다음과 같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엔비엘(NBL, 이종민) △디 오리진(The Origin, 심건우) △시더즈(CEEDERS, 이성우) △나노푸스(박진경), 스타기업 부문에서는 △워터베이션 △나노일렉트로닉스 △트윈위즈 △그리드큐어가 이름을 올렸다. 엔비엘은 고열·고압 없이 산업폐수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2일 국내 기업 G.CLO사의 섬유탈취제 제품 ‘CERAVIDA FRESH’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과 이탈리아의 Carbon Footprint Italy(CFI)로부터 각각 탄소발자국 라벨을 동시에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 간 제품 탄소발자국 상호인정이 실제로 적용된 첫 사례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친환경 인증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유통,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수치화한 것으로, 최근 EU는 ‘배터리 규정’, ‘에코디자인 규정’ 등을 통해 제품별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해외 인증을 위해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번 상호인정을 통해 국내 검증만으로도 EU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되어 비용과 시간이 절감될 전망이다. 생기원은 지난해 11월 CFI와 탄소발자국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번 사례는 해당 협정이 실제로 활용된 첫 번째 사례다. 기업은 국내에서 검증받은 탄소발자국 정보를 바탕으로 소정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상대국의 라벨도 사용할 수 있다. 산업부와 생기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물가와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 외식업 가맹점주들의 매장 운영 부담이 커져감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각종 상생 정책을 통해 가맹점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25년 1분기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3개, 패스트푸드점은 180개 줄어드는 등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가맹점주의 어려움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프랜차이즈업계는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로열티 면제, 위기 매장 대상 지원금 직접 지원부터 가맹점주들의 교육 및 복지는 물론 가정을 위한 지원까지 다양하고 현실적인 상생 프로그램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굽네치킨, 바른치킨, 한촌설렁탕, 이디야커피, 명륜진사갈비 등 상생 경영 분주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지난 7월 말 지역별·운영 연차별로 고르게 선정된 매장 점주들과 간담회를 열고 운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본사와 가맹점 간 신뢰 구축 및 상생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위기 대응ㆍ환경 현안 해결에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2025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28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환경기술개발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우수 기술을 선정하여 공개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전문가 심사와 국민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한 대국민 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심사 기준은 환경기술 개발효과(특허, 논문 등),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매출 등), 환경개선 파급효과(정책 활용 등) 세 가지다. 선정된 기술들은 온실가스 감축, 도시 홍수 대응, 실내공기질 개선, 폐자원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분야별 최우수 기술로는 총 네 가지가 선정됐다. 첫 번째는 엠에이티플러스가 개발한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저에너지·고효율 방식으로 제거하는 스크러버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수행한 지하도상가 실내공기 오염물질의 과학적 분석과 맞춤형 개선 방안 마련이다. 이를 통해 지하도상가의 실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