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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이색 제품 전략 주효 고점 찍은 호빵시장 하락 '조짐'

불고기·오징어 먹물·짜장·제육볶음 등 이색 호빵 전략 주효
2018년 667억 판매'사상최대'..2019 3Q 누적은 전년비 감소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의 이색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인 전략이 주효, 지난 2018년 시장규모(소매판매액)가 2013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색 제품 출시 전략이 지난 2017년도 이전 4년간의 성장세를 마감, 하락세로 반전됐던 ‘호빵시장’을 다시금 성장세로 되돌릴 기폭제 역할을 해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비춘 바 있었다. 

마치 이러한 예상에 부응이라도 하듯 2018년엔 총 667.9억 원의 소매판매액을 시현, 2017년 559.5억 원 대비 108.4억이 더 팔려나가 19.4%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2013년 이후 사상최대 판매액을 갱신하는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아직 4분기 수치가 집계되지 않아 속단할 순 없지만 성수기인 4분기 날씨가 예년대비 따뜻한 상태가 줄곧 이어졌고, 또 2018년처럼 다양한 신제품 출시 열기도 줄어들어 2019년 전체 판매규모는 전년 대비 하락 반전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호빵 소매시장 규모는 2013년 552.0억 원에서 2014년 561.6억, 2015년 574.5억 2016년 587.8억으로 소폭 성장세를 견지하다가 2017년 559.5억 원으로 감소해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이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지난 2017년에 발생한 반죽의 주재료 계란 파동으로 인한 소비자 선호도가 감소함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러한 예측은 그대로 적중해 2018년에는 전년 대비 약 19.4% 증가한 667.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의 성장축을 다시금 성장세로 되돌려 놓는 한편, 지난 2016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 판매기록까지 갱신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 같은 선전에 대해 업계에서는 2018년 중 다양하게 선보인 이색 호빵 신제품을 꼽고 있다. 

피자, 불고기, 오징어 먹물, 짜장, 제육볶음, 치킨, 계란 새우 등 이색 호빵 주효

즉, 식품회사 및 편의점업계가 전통적 대표제품이었던 단팥 호빵 일변도의 단조로움에서 탈피, 최근의 ‘맛’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이면서 소비자 입맛 저격에 성공하면서 사상 최대의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들 신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호빵의 다채로운 변신이다. 특히 내용물이 팥과 야채, 짜장에 제육볶음, 피자, 치킨, 새우까지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롯데제과가 '언양불고기 호빵'과 '먹물빠에야 호빵' 등 기린 호빵 신제품 2종을, 신세계푸드는 밥반찬으로 친숙한 짜장과 제육볶음, 양념 갈비를 접목시킨 새로운 찐빵 제품 3종을 각각 선보였다. 

또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SPC삼립은 큼지막한 새우와 고기를 넣은 호호바오 새우만빵과 고기만빵은 물론, 햄버거를 연상시키는 버거 호빵,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계란 모양의 골든에그 호빵, 견과류를 넣은 꿀씨앗 호빵 등도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을 훔쳤다.

이외에도 이 업체는 외식업계 인기 메뉴와 결합시킨 '꼬꼬호빵 매콤닭강정'과 '고구마 통통 호빵'과 '옥수수 통통 호빵', '맥앤치즈 호빵', '양념치킨 호빵', 카라멜 앙금이 가득한 '모리가나 호빵', 중화요리로 속을 채운 '불짬뽕 호빵'과 '불짜장 호빵' 등을 줄줄이 선보이기도 했다. 

편의점업계도 적극 나섰다. 편의점 GS25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통단팥 호빵 외 감동란 호빵, 치즈불닭 호빵, 꿀씨앗호빵, 새우만빵, 고기만빵 등 총 10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였고, 이밖에 기존 만두형 호빵의 품질을 높여 새우만빵, 고기만빵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 편의점 CU는 롯데제과와 손잡고 인기 웹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 캐릭터가 들어간 '떡볶이 호빵'과 '치즈 호빵'을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고, 이마트 역시 롯데제과와 함께 시바견 캐릭터 '시로앤마로'를 패키지에 넣은 '앙빵호빵'을 내놓으며 이색 제품 출시 대열에 동참했다.

아울러 급증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1인용 소포장 호빵 등도 사상 최대 판매액 시현에 힘을 보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이 같은 이색 제품 출시 열기가 조금씩 사그라들고, 날씨마저 온화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호빵시장 성장세에 적신호 조짐이 나타나 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이 172.3억으로 2018년 동기 211.9억 대비 약 39.6억이 줄어 81% 수준에 그친 것. 물론 호빵의 최대 성수기이자 연간 판매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4분기 실적이 아직 집계되지 않아 정확한 분석은 불가하다. 

하지만 3분기까지 판매액만 놓고 보면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왜냐하면 지난해 4분기 겨울시즌 날씨가 예년 대비 온화한 상태가 줄곧 지속되면서 호빵을 찾는 소비자 발길도 덩달아 뜸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우리네 겨울철 인기 간식으로 오랜기간 자리매김해온 호빵의 부흥과 성장을 향한 업계의 다양한 전략과 노력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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